산경표(山經表)와 백두대간
고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거대한 산으로 연결된 산맥은 현실적 사회생활과 문화를 나누는 경계로 통했다.
높은 산으로 연결된 산맥과 달리 바다와 강은 양쪽의 문화를 이어주는 통로로서, 이렇게 산과 강은 상반된 역할을 한다.
(한)반도의 경우에도 유입된 문화는 백두대간을 경계로 한 동쪽과 서쪽이 서로 약간씩 달랐으며, 멀리 보면 북경(베이징) 서북부에 자리한 대흥안령을 경계로 우리 동이족의 문화와 지나(중국)족의 문화가 북방 이민족의 문화적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한)반도에 대한 우리민족의 전통 지리관은 19세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이르기까지도 백두산으로부터 출발하는 산세와 산줄기를 실제에 가깝게 그린 것이었다.(대원군의 소행은 일제가 과장한 것임)
산경표는 산 줄기를 표현한 우리의 옛 지리도인데,
(한)반도는 1대간(백두대간) ∙ 1정간(장백정간) ∙ 13정맥으로 형성되어 있어 백두대간에 의해 반도는 동서로 나뉘어 지며, (특히 백두대간의 큰 맥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걸려있는 국토종합계획도를 보면 잘 알 수 있음. 참조바람)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두류산 ∙ 황초령 ∙ 낭림산 ∙ 철옹산 ∙ 백암산 ∙ 금강산 ∙ 향로봉 ∙ 설악산 ∙ 오대산 ∙ 대관령 ∙ 두타산 ∙ 구봉산 ∙ 태백산 ∙ 소백산 ∙ 문경새재 ∙ 속리산 ∙ 추풍령 ∙ 황학산 ∙ 덕유산 ∙ 영취산 ∙ 지리산까지 이어지고,
이 백두대간은 대부분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이어진 것으로 백두대간의 동쪽과 서쪽을 문화적으로 구별 짓는 경계였다.
이러한 1대간 1정간 13정맥이라는 실제의 산줄기에 터한 지리관은 16세기 ‘조선방역지도’에서부터(물론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아직은 미확인) 18세기 신경준의 ‘산경표’, 19세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배우며 달달 외우고 있었던 각종의 ‘~~산맥’들은 실제의 산줄기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 일제가 자원 수탈과 함께 백두대간의 맥을 끊어 민족정기를 없애려고 일본의 지질학자인 고토분지로가 1903년 ‘한반도의 지질 구조도’를 만들어 발표하였던 것이며, 이 것은 우리의 전통 지리관이던 대간 ∙ 정간 ∙ 정맥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산맥’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만든 '땅 밑의 지질도'였던 것이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동안 우리가 배워왔던 ‘~~산맥’이라는 지형도는 함경산맥을 따로 구별하고 낭림산맥이 태백산맥으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묘사하여 만주 대륙과 반도의 모산(母山)인 백두산의 민족적 상징성을 무시하고 있다.
(백두산처럼 산의 정상 바닥에서 물이 솟아나와 큰 호수를 이루고 있는 신묘한 높은 산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산경표에서 보다시피 백두산에서 출발한 산줄기는 지리산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백두대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실제의 산줄기와는 전혀 다른 산맥 지형도를 아직까지도 각급 학교에서 ‘~~산맥’이라 하여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산맥’의 표시는 실제로는 지질 구조도이며,
지나(중국)에 대해 공손히 허리 굽혀 인사하는 토끼를 비유한 이른바 ‘토끼 형국론’(~~산맥을 비유하면 이렇게 보일 수 있음)을 처음 주장한 넘도 고토분지로였다.
이에 대해 토끼의 모습이 아니라 만주 대륙을 향하여 웅비하는 호랑이 모습이라는 ‘맹호 형국론’(대간,정간,정맥론을 비유하면 이렇게 보일 수 있음)을 주장한 이가 당시의 최남선 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제 때 교육받았던 자들이 아직까지도 교육계를 지배 하다보니 무비판적으로 이를 그대로 받아 들여, 제도 교육 과정에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일제가 만들어 놓은 '자원 수탈용 지질도를 마치 산세 지형도인 양' 수정 없이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그나마 얼마 전부터 의식 있는 사람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울 수 있는 백두대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 사회 일각에 이에 대한 지식이 퍼지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를 확실히 알고 내 후배, 아들 딸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도 제대로 알리어 민족적 자긍심을 더욱 드높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장백정간
차유산 ~ 두류산 (함경도)
*** 13정맥
청북정맥 : 화암산 ∙ 낭림산 ∙ 마대산
청남정맥 : 만덕산 ∙ 묘향산 ∙ 낭림산
해서정맥 : 불타산 ∙ 천자산 ∙ 화개산 ∙ 두류산
임진북예성남정맥 : 송악산 ∙ 황룡산 ∙ 화개산 ∙ 두류산
한북정맥 : 진봉산 ∙ 장명산 ∙ 백운산 ∙ 대성산
한남정맥 : 문수산 ∙ 수리산 ∙ 광교산 ∙ 칠현산 ∙ 보현산 ∙ 선도산 ∙ 속리산
한남금북정맥 : 칠현산 ∙ 보현산 ∙ 선도산 ∙ 속리산
금북정맥 : 안흥산 ∙ 가야산 ∙ 오서산 ∙ 일월산 ∙ 차령 ∙ 칠현산
금남정맥 : 계룡산 ∙ 개태산 ∙ 대둔산 ∙ 주화산
금남호남정맥 : 주화산 ∙ 지리산
호남정맥 : 주화산 ∙ 내장산 ∙ 무등산 ∙ 용두산 ∙ 조계산 ∙ 백운산
낙남정맥 : 지리산 ∙ 옥산 ∙ 무선산 ∙ 여항산 ∙ 분성산
낙동정맥 : 구봉산 ∙ 백병산 ∙ 통고산 ∙ 백암산 ∙ 사룡산 ∙ 단석산 ∙ 가지산 ∙ 취서산
출처 : | 역사, 천부경과 홍익인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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