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암
관음상
이제부턴 능선을 따라 용머리와 네바위를 바라보며 그림같은 산행이 이어진다. 그리고 잎에 푸른윤기를 내뿜어며 순결같은 붉은꽃을 피운 동백을 만나니 먼곳 그리움이 붉은꽃처럼 피어난다. 잠시 왼쪽의 포장도로를 내려서 500여미터를 가면 리본이 보이는 우측으로 그물을 넘어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해풍을 맞은 동백꽃이 수줍게 푸른잎속에 얼굴을 가린체 산객들을 배웅한다. 절벽지대를 돌아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고 다시 건너편 산길로 접어들어 암릉길을 오르니 송곳처럼 솟은 아들바위를 만난다.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집채만한 둥그런 바위위에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기암의 절경을 감상한다. 굵은 로프를 잡고 아래로 내려오는 아이들의 몸놀림이 불안해 보여 마음을 놓지못하고 서 있는데 바위밑에 함초로히 진달래가 꽃을피워 강한 바람도 오는봄을 막을수는 없다. 아찔한 암릉지대를 지나면 그림같은 조망처가 이어지고 118봉에 당도한다. 산길은 천천히 내려서고 동두마을로 가는 임도에 내려선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동두마을은 포구마져 조용하다. 미끄러지듯 작은배 한척이 호수처럼 잔잔한 포구의 물살을 가르며 안착한다.
동두마을 포구
산행은 여기 동두마을 포구나 진등에서 끝나 다시 본촌 선착장까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되돌아 가야 하지만 봄 오는 연화도의 섬 산행의 대미는 아무래도 4월쯤이 아닐련지... 연화도는 통영시 욕지면에 속한 섬으로 동.서 약3.5km 남북으로 1.5km쯤되는 작은 섬이지만 100여 가구 200여명의 섬주민이 어업과 양식 염소사육등 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본촌.십리골.동두마을 3개의 마을로 구성된 연화도는 본촌이 가장 큰 포구로 정기 여객선이 닿는다. 욕지호는 매년 적자를 안고 욕지수협에서 운영해 오던것을 욕지해운이 인수하여 하루3편(통영발 오전6시50분.11시. 오후3시)운항되며 연화도 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하절기에는 운항횟수가 증편될수도 있다. 또한 통영 산양읍 삼덕항에서도 하루 2-3회 삼덕호가 연화도와 욕지도를 오고간다. 어른은 편도 7,700원 어린이 (만3세이상)는 3,000원이며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갈수있다. 안내를 받을려면 통영여객선 터미널 (055-642-0116) 욕지해운(055-641-6181)산양읍 삼덕항(641-3560)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화도에서 통영으로 돌아오는 배편은 08시30분.13시20분.17시20분으로 오전11시 통영항을 출발하여 산행을 마친후 싱싱한 생선회를 시켜 먹어도 시간은 충분하다.
물론 섬 중심에 자리한 연화사를 둘러보는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 2006. 3.11. 연화도서 기산들
연화사 전경.
출처 : | 자연속의 쉼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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