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SEX를 위한 해법
세계적인 성 학자 홍성묵 교수 & 여성 오르가슴 사이트
‘팍시러브’ 대표 이연희씨의 제안
홍성묵(이하 홍)
이 자리에 나오기 전에 이연희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팍시러브에 들어가봤어요. ‘성’에 대한 내용들이 아주 세밀하면서도 재미있게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욕심 같아서는 사이트를 완전히 오픈해서 우리나라 여성들을 위한 성 교육장으로 만들었으면 싶어요. 사실, 대한가족협회·아우성·내일여성센터 등 성에 대한 사이트는 많지만 들어가 보면 꼭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성교육하듯이 만들어져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재미가 없어 안 들어가죠. 그런데 비해 팍시러브는 내용이 유혹적이고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연희(이하 이)
감사합니다.
우리 사이트는 뭘 가르치기보다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말하지 않았던 것을 끄집어내고, 이를 통해 여성들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없애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홍 여성이 자신의 성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건 한국의 현실에선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죠. 앞으로 이연희씨 같은 여성들이 많아져야 해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사이트까지 만들게 되었나요?
이 2000년에 한 남자가 운영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자칭 1천명의 여자와 관계를 가졌고, 테크닉이 강해서 모든 여자를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고수라는 남자가 회원들에게 비법을 가르쳐주는 곳이었는데, 여자로서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 ‘내 경험에서 보면 그게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많은 여성 지지세력이 생겼고 남성 팬도 생겨났어요. 그래서 다음카페에 ‘여성들이 이야기하고 싶지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자신의 성’에 대해 일기를 쓰듯 털어놓는 카페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음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폐쇄당했어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다른 곳엔 더 음란한 내용도 많은데 정말 어렵게 용기 내어 쓴 우리의 고백이 누군가의 잣대에 의해 음란하다며 삭제를 당한다는 게 어이가 없고…. 그래서 2백만원을 들여 사이트를 오픈했어요. 처음엔 회원 30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4만여명까지 늘었어요.
서양에선 아내의 오르가슴 찾아주는 부부 워크숍 열려
홍
전 원래 심리학자예요. 그중에서도 사랑의 심리를 전공했는데, 사랑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섹스의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서양에서는 평균적으로 네번째 만남에서 성관계를 갖는데, 성관계를 하기까지, 그리고 성관계를 하면서, 그리고 성관계를 끝내고 헤어진 다음에 일어나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 변화들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니까 참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성과 관련지어 심리학적인 연구를 하기 시작한 게 벌써 30년이 넘었어요. 그러다 보니 성 전문가가 되었죠. 평생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니까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정말 행복해요.
이
전 한국인 중에 성 치료 전문가가 있는 줄 몰랐어요.
홍
71년에 호주로 간 후 줄곧 그곳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어요. 이제 은퇴할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성문화가 어떤가 알고 싶어 온 거예요. 이번 학기 동안 연세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성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제가 97년에 두달 정도 ‘임포의 전화’를 개설했는데, 무려 6천7백통의 상담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상담한 것을 통계를 내보니까 서양은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성기능장애가 오는데 우리나라는 20∼45세가 75%나 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여자들은 성교육이 제대로 안되어 있고 기능들도 신통치 않은 남자들과 살면서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거예요.
이
전 평소 궁금했던 게 외국에서는 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이었어요.
'부부크리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상의 SEX를 위한 해법 - 3 (0) | 2007.03.17 |
---|---|
최상의 SEX를 위한 해법 - 2 (0) | 2007.03.17 |
여자는 두개의 성기를 가지고 있다 - 오르가슴의 진실 (0) | 2007.03.17 |
SEX는 여자를 아름답게 한다? (0) | 2007.03.17 |
섹슈얼 환타지 (0) | 2007.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