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SEX를 위한 해법
세계적인 성 학자 홍성묵 교수 & 여성 오르가슴 사이트
‘팍시러브’ 대표 이연희씨의 제안
성기능장애 치료할 때 자위행위하는 테크닉 배워
![](http://www.donga.com/docs/magazine/woman/2003/10/02/200310020500038/image/200310020500038_3.jpg)
당당하게 여성의 오르가슴을 찾자면 ‘대한여성 오르가슴운동본부’를 조직, 인터넷 사이트 팍시러브(www.foxylove.net)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홍대앞에서 성을 소재로 한 이색 카페 ‘G-spot’을 운영하며 여성의 솔직한 성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홍
서양에선 부부끼리 모아놓고 아내의 오르가슴을 찾아주는 워크숍을 해요. 서양은 이런 게 일반적인데 한국에서는 잘 안돼요. 남자들이 오려고 하질 않아요.
이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성경험이 많으면 성관계를 할 때 전 남자와 자기를 비교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남자들은 자기가 여자를 ‘뽕’ 가게 했다는 자랑을 하는 한편으로 여자가 오르가슴을 알면 안된다고 말하는 이중심리가 있어요. 전 그게 삽입 위주의 성문화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삽입 위주 섹스가 너무 지나쳐 남자가 크고 강하면 여자는 무조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어요.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고 못 느끼고는 무조건 남자 탓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내가 못했을 때 이 여자는 어떻게 나올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거죠. 저는 삽입 위주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홍
사랑하는 방식, 섹스하는 방식의 패턴을 확장할 필요가 있어요. 체위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개발해야 해요. 한국남자는 주로 삽입만 하려고 하는 데 문제가 있어요. 최근 우리나라에 섹스리스 커플이 많아요. 이들에 대해 성기능장애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예전엔 단계적 학설이라고 해서 자극을 받아 흥분기에 가고, 고조기에 가고, 오르가슴을 느낀 후 쇠퇴기에 간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엔 서클이론이라고 해서 삽입, 오럴, 애무, 손만 꼭 잡는 것 등 각각의 정거장이 있는데 어느 것이든 부부가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고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면 구태여 삽입섹스는 안해도 된다는 이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요.
이
그 부분에 동의해요. 밥을 먹는데 맛있는 음식을 다 차리고 먹을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라면만 먹을 수도 있고 차만 마실 수도 있는 것처럼 성욕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남자는 삽입섹스를 하고 싶은 데 여자는 하기 싫을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성욕이 있는 사람이 자위를 하고 옆에서 도와주는 것으로도 저는 섹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삽입을 하고 사정을 해야 섹스가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방법은 생각도 안 해보고 그냥 나 하자는대로 안한다고 삐쳐버리죠. 그러면서 점점 마음이 멀어지거든요. 전 가장 행복한 관계는 자신의 자위행위 도구로 상대방을 완전히 쓸 수 있을 때, 자기가 상대방의 자위행위에 완전한 도구가 될 때 최상의 커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홍
이연희씨의 말처럼 성기능장애를 치료할 때 부부가 같이 자위행위를 하는 테크닉을 배워요. 자위행위는 몰래 하는 게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모든 게 오픈이 되어 있어야 해요. 같이 즐겨야 하는 것이죠. 자위행위도 섹스와 똑같은 것으로 간주해야 해요.
이
그렇죠. 성생활을 원활하게 하려면 섹스의 범위를 좀더 넓히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안 그러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강박관념도 강해질 수밖에 없어요.
홍
여자도 섹스에 대해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어요.
이
여자도 자위행위를 해야 하고, 그걸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해요. 오르가슴은 자기가 개발하고 상대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에요. 좋은 섹스는 남들이 하는 섹스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살려서 하는 것이거든요.
홍
멋있는 섹스를 하려면 두 사람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어야 해요. 먼저 부부간에 가지고 있는 다른 문제들을 완전히 정리해야 해요. 갈등이 있는 상태는 부부생활에 지장을 줘요. 섹스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문제부터 깨끗이 해결을 하면 섹스를 하고 싶어져요. 그렇지 않으면 꼴도 보기 싫은데 섹스를 하고 싶겠어요?
이
많은 남자들이 아무리 화가 나고 싸워도 한번 섹스를 해주면 다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강간이에요. 여자 입장에서는 수치스러울 때가 많아요.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아주 나쁜 오해 중 하나죠.
홍
그래서 저는 워크숍을 할 때 부부가 신나게 싸움하는 법부터 가르쳐요. 싸워서 섹스와 상관없는 문제부터 해결한 후에 각자 성에 대한 테크닉을 개발하라고 하죠.
이
저는 잠자리에서 자신이 자위행위하는 것을 보여주는 관계라면 정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정말 자기의 끝이니까요. 자위를 보여준다는 것은 자기 자존심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잖아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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