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잉카제국의 아슬아슬한 삶의 현장

영지니 2011. 9. 4. 22:53




비밀의 공중도시

깎아지른 절벽과 하늘을 찌를 듯한 봉우리로 둘러싸인 우르밤바 계곡.
마추픽추(해발 2,430m)는 이 우르밤바 계곡지대의 해발 2,280m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마추픽추는 '나이 든 봉우리'라는 뜻인데, 산자락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공중도시'라고도 불린다.
잉카인들이 스페인 인들의 공격을 피해 산속 깊숙이 세운 것이라고도 하고,
군사를 훈련해서 후일 스페인에 복수하기 위해 건설한 비밀도시라고도 한다.
또한 자연재해, 특히 홍수를 피해 고지대에 만든 피난용 도시라고도 한다.
도시의 총면적은 5㎢, 그 절반에 해당하는 비탈면은 계단식 밭이다.
서쪽의 시가지에는 신전과 궁전, 주민 거주지 구역이고 주위를 성벽으로 둘러쌌다.
16세기 후반, 잉카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이곳 마추픽추를
버리고 더 깊숙한 오지로 떠났다.
그 뒤 약 400년 동안 사람 눈에 띄지 않다가 1911년 미국의 역사학자 하이람 빙엄이 발견했다.


수수께끼의 時空

마추픽추의 시공간은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그 유적에는 3대의 시간이 흐른다.
200톤이 넘는 거석, 정교한 다면체로 쌓아올린 '태양의 신전',
주신전 등은 건축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선사시대 사람들의 작품이다.
후대의 잉카인들도 고대인들 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의 기술로 고유의 건조물을 세웠고, 유적 붕괴 후에는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조잡하게나마 유적을 재건하고자 석축을 쌓았다.
이 3대에 걸친 건조물을 보노라면 문명의 영고성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유적 꼭대기에 '인티파타나'라고 하는 제례용 석조물이 있다. 인티파타나는 '태양을 잇는 기둥'이라는 뜻이다.
이 석조물 위에 높이 1.8m, 너비 36cm의 돌기둥이 솟아 있다.
잉카인들은 천체의 궤도가 바뀌면 커다란 재앙이 생긴다고 믿고,
매년 동지 때 이 돌기둥 바로 위에 뜬 태양을 붙잡아 매려고 돌기둥에 끈을 매는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둥을 해시계의 일부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즉 이 기둥이 만드는 그림자가 시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당시 기술력을 감안해 볼 때 너무 단순한 추측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유적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암반을 깎아 만들었으니 그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잉카제국의 아슬아슬한 삶의 현장 /꼭 가보고 싶은 곳....


 





마츄픽추 사진-와이나픽추








 
























































정상에 있는 와이나픽추 표지판입니다....










와이나픽추 정상에서 본 마츄픽추 전경
왼쪽 중간에 관람객들이 개미처럼 보이죠 ??

버스를 타고 마츄픽추로 가는 코스가 선명히 보입니다...

오른쪽에는 우르밤바강이 흐르고..

그 뒤에는 잉카인들이 마츄픽추를 버리고 피신했던 길인 "잉카 트레일" 이 있습니다..

모든 산악인들의 로망이라죠 ??? ....
무척 위험하고 험난하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트래킹 구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