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작은 마추픽추라 불리는 잉카의 유적지 '피삭'

영지니 2012. 7. 30. 20:20

 

 

작은 마추픽추라 불리는 잉카의 유적지 '피삭'

 

삭사이와망에서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잉카인들이 쌓아 놓은 거대한 석벽을 보고난 후 마추픽추의 동생정도 되는 규모의 잉카 유적지인 '피삭'으로 향하였다.

쿠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피삭은 잉카의 젖줄인 우루밤바 강의 상류에  성스러운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유적지는 계곡 밑에 있는 마을에서부터 곡선으로 만들어진 계단식 밭 사이의 산 언덕에 요새와 같은 모양으로 보존되어 있었다.

유적지에 올라가면 태양을 모시는 신전인 <인티와타나 신전>을 중심으로 창고와 주거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벽체만 남아 있는 건물들이 보이는데 일부 다듬지 않고 쌓은 곳도 있으나 대부분 석벽의 쌓은 방법이 삭사이와망에서 본 방법과 비슷하였다.

이 유적지의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440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페루를 침략한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에 의해 1530년대 초에 파괴되었다고 한다

 

 

피삭으로 가는 도중 들린 도자기 마을 태극기가 페루기와 나란히 휘날리고 있는 이 마을은 도자기 학교와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도자기 교육을 하는 학교를 한국에서 세워주었다고 한다

 

 

교육장 겸 전시실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을 구경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다

 

 

이 마을의 넓은 뜰에는 도자기를 안고 있는 무척 큰 조형물과 함께 학생들의 작품으로 보이는 도자기들이 여기저기 조각품처럼 질서 있게 흩어져 있었다

 

  

도자기 학교 뜰에서 직물을 전통 방법으로 짜고 있는 원주민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는 원주민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을 뷰파인더로 확인하는 걸 지켜보던 원주민 소년이 너무 신기해 하기에  

소년을 한번 찍어주고 보여주니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순진하게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 고개를 넘으면 '피삭'이다

 

 

멀리 우루밤바 강이 보이고 산기슭에 작은 마을인 피삭이 보인다.

피삭은 토속품을 파는 재래시장으로 유명하며 일요일마다 큰 장이 서지만 평일에도 일부는 물건을 팔고 있다

 

 

마을에서 유적지 까지 올라가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택시를 합승해서 가면 비용도 적게 들고 내려서 한 20분만 걸어 올라가면 유적지가 나온다.

고산이므로 중간에서 포기하는것 보다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보이는 것이 Pisaqa, Pisaqa는 계단식으로 평평하게 깎아 놓은 산 언덕 사이에 돌을 겹겹이 쌓아 공간을 만들어 놓은 잉카제국의 전통적인 축조 양식을 볼 수 있는 주거용 건축물이었다.

 

 

Pisaqa에서 좀 더 올라가면 태양을 모시는 신전인 인티와타나 (Intihuatana)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제사장들이 제례를 지내기 전에 준비하던 네모진 방도 보이지만 규모는 아래쪽에 있는 Pisaqa 유적지보다는 작았다.

그러고 보니 외부 마감이 약간 차이가 나는데 돌의 표면이 Pisaqa보다 잘 다듬어져 있었고 반듯반듯했다.

 

 

유적지의 특이한 부분들과 Andenes라고 부르는 계단식 밭.

 

 

피삭의 중앙 시장,

시장에는 임시로 만든 듯한 좌판 위에 전통 민속공예품을 포함하여 온갖 물건들을 팔고 있다.

한편에서는 원주민 여자들은 하나같이 양 갈래로 땋은 머리 위에 챙 넓은 모자들을 쓰고 어깨에 보따리를 메고, 시장 바닥에 그들은 손수 짠 직물류와 각종 공예품을 들고 나와 팔고 있었다.

 

 

손으로 직접 짠 직물류.. 수고에 비하여 가격은 무척 저렴하였다.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가 좋은 일이 있는지 가게 앞에서 엄마와 웃고 있다.

 

 

주걱 등 직접 만든 주방용품을 팔고 있는 원주민. 일요시장이 열리는 날은 민속공연도 하고 토속품과 먹거리로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천들. 가방. 모자. 손으로 짠 밸트. 가죽으로 만든 특이한 것들

그리고 오카리나와 콘돌의 뼈로 만든 모형등 관광객을 위해 만든 다양한 종류의 물건이 가득하다.

 

 

장에 나온 원주민들의 의상이..

특히 치마와 모자가 무척 화려하다.

 

 

알카파를 애완동물처럼 데리고 다니는 이 원주민 소녀는 사진 모델이다 ^^*

 

 

유적지와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금속공예품들

 

 

잉카 문양의 그릇들과 가면들

 

 

기념품 가게에서 본 그림

붉은색이 강한 이 그림이 내 시선을 사로 잡았는데 그건 아마 따뜻한 모정을 느낄수 있어서 엿나보다 .

 

 

중앙 시장 옆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본 식용으로 기르고 있는 '기니아피그'

이곳 사람들은 햄스터보다 좀 큰 요 녀석들을 '꾸이꾸이'라고 부르는데,

페루의 대표적인 요리 중에 하나이고 맛이 너무 좋다고 하여 일행 중 한사람이 주문을 하였다.

 

 

꾸이꾸이 숯불구이가 감자와 함께 나왔다.

남자들만 한쪽씩 먹고 여자들은 한명도 먹지 않았는데 맛은 닭고기와 비슷했지만 무척 질겼다고 하였다.

 

 

이 음식점에서는 다행히 화덕에서 빵같은 모양의 만두도 굽고 있어서

이것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너무 맛이 좋았다.

 

피삭은 마추픽추와 비슷한 형태의 잉카제국의 주거지와 신전이 있어 쿠스코를 떠나면서 들리는 곳인데  유적지보다는 질 좋은 민속공예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넓은 시장이 더 잘 알려진 곳입니다.

페루를 여행하면서 혹시 기념품으로 민속공예품을 살 계획이라면  다양한 물건이 있는 이곳에서 쇼핑을 하고 특별한 페루의 요리들도 맛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