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무서운 이유는 암 1cm 에 있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 젊을 적 비디오를 틀면 본 내용이 시작되기 전 호환마마를 경고하는 문구가 나왔다. 지금이야 DVD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시대도 달라지면서 그 우스꽝스러운 문구도 사라졌지만, 아마도 근대까지는 호랑이와 마마가 가장 무서운 존재였던 듯하다.
호랑이와 마마와 더불어서 아마도 질병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병은 암(cancer)일 것이다. 암이라는 질병은 사실 외부의 세포가 갑자기 몸에 들어와서 생긴 병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세포가 변이하여 생긴 무한 증식하는 악성 질환이다. 정상 세포는 세포 주기에 따라 늘 일정한 경로를 거쳐 사멸하지만,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 주기에서 벗어나 무한정 증식하고 분열하는 특성을 가진다. 하나의 암세포가 둘이 되고 다시 넷으로 다시 여덟으로…이렇게 30회를 분열하게되면 그 세포들의 총 개수가 약 10억개, 즉 109 개가 되는데 이것의 무게는 1 gram 이며 그 직경이 1 cm 에 달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CT상 암을 의심할 정도가 된다. 요새 PET/CT 라는 것이 등장해서 수 mm 정도 되는 암도 발견한다고 광고하지만, 아직은 일반화된 기준은 아니다. 또한 암 덩어리의 직경이 10 cm이 되려면 하나의 암세포가 40회 분열해야 하는데 이 속에는 암 세포가 1012 개가 존재하는 것이고 무게는 1kg 정도가 되는데 결국 임상적으로 병원에서 치료의 대상이 되는 크기가 1cm - 10cm 정도의 암덩어리인 것이다.
암이 왜 무서운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암의 크기에 있다. 암을 우리가 임상적으로 의심하려면 적어도 크기가 1cm 정도는 되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1 cm 속에는 적어도 10억개의 엄청난 암세포가 모여 있다. 이 이야기는 결국 1억개나 1천만개가 있으면 온갖 검사를 통해서도 암의 존재 유무를 절대 밝혀낼 수가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좀 안된 이야기지만 지금 내몸에 수천개의 암세포가 한군데 모여 있어도 CT나 MRI나PET/CT 에서도 암세포는 발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지금 단지 수천개의 암세포가 모인 덩어리가 무슨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고 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수년 혹은 십수년후에 실제 한 인간을 사망으로 이끌게 하는 원흉이 될수 있다.
예를 들어 암덩어리가 영상검사로 확인되고 조직 검사로 확진되어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치료를 했다고 하자. 치료가 종료된 후, 2-3개월마다의 추적검사에서 암이 완치된 것처럼
온갖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였다고 하자. 정말 암이 완치된 것일까? 물론 적어도 5년 후까지 모든 검사에서 암덩어리의 존재를 확인 할수 없다면 완치라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치료가 종료된 후 얼마 안된 시점이라면 늘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것이 암이다.
그 이유는 이제까지 언급된 암덩어리의 크기에 속한 암세포의 숫자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
치료 후 추적 검사에서 암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만약 1000개나 10000개 정도의 암세포가 남아있다면 당연히 추적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게 된다. 이것이 계속 분열하여 증식하고 결국 다시 1 cm 정도의 크기가 되거나 그 이상이 되면 우리는 이를 확인하고 재발이나 전이라는 판정을 내리게 된다.
CT가 암의 크기나 해부학적 구조의 이상소견을 가지고 암을 의심하거나 진단한다면, PET/CT는 암세포의 기능적 활동을 잡아내는 기능적 영상과 CT의 해부학적 영상의 장점을 합친 영상검사로 많은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PET/CT 조차도 암 진단을 위해서는 아주 주의 깊은 해석이 필요하고, 암 세포의 숫자의 의미는 CT와 다르지 않다.
암의 정복은 이러한 암세포의 숫자와 그것으로 인한 암덩어리의 크기를 정확히 진단해 내기 전에는 요원하지 않을까.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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