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뇌졸.중풍

나중에 금연한다고? 심혈관질환 위험성은 높아져

영지니 2011. 9. 19. 21:47

 

나중에 금연한다고? 심혈관질환 위험성은 높아져

 

우리나라 인구 중 20세 이상에서 약 25%에서 흡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기종, 후두암, 식도암, 위암 등의 유발원인이 된다.

또한,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흡연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니코틴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것인데, 이런 물질이 혈관 내막을 파괴하고 혈액의 응고를 촉진시켜 혈전을 잘 생기게 하며,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결국 이런 이유로 죽상반에 의한 동맥경화증을 더욱 증가시킨다.

예를 들자면 오래된 파이프 안쪽으로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촉진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허혈성 심질환 및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졸중을 더욱 유발시키게 된다.

이후로 심혈관질환에 대해 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선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차이를 쉽게 설명하자면, 두가지 질병 모두 흉통, 호흡곤란 등이 있다.


그렇지만 일정시간 이상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근 손상을 일으키게 되면 돌연사를 유발시키는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완전히 막히지 않고 심근손상을 일으키지는 않는 경우는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겠다.

최근 40대 이상 남성들에서 갑자기 돌연사하는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돌연사의 원인은 허혈성 심질환 중, 심근경색증에 의한 사망이 많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급성 심근경색증이 있는 분들 중에서 심장혈관의 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약 25%정도 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인식은 혈관에 노폐물이 많이 끼면서 협착이 심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혈관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흡연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유는 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의 내막을 파괴하면서 혈전을 발생하게 되고, 이 혈전 생성을 더욱 유발시키면서 혈전으로 인한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므로, 심근경색증을 유발시키고, 돌연사를 일으키게된다.

최근 심혈관질환에 대한 인식이 늘면서 심장검사를 하는 분들이 점차로 늘고 있다.

또한, 이런 심장검사를 통해 협심증이 빨리 발견되어 조기 치료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이 심하지 않아 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심장검사를 하여도 정상인처럼 이상이 없게 나타나게 된다.

최소 50% 이상의 협착이 있는 경우에 협심증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지만, 심장혈관이 약간의 협착만 있는 경우, 즉 동맥경화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이런 허혈성 심질환에 대한 심장검사를 하여도 이상이 없게 나오게 된다.


이런 경우, 심장혈관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흡연, 과로 등이 계속 유지되면 혈관 손상 등에 의한 혈전에 의한 갑자기 급성 심근경색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흡연이 심혈관질환을 비흡연자보다 약 3배 이상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임상에서 개인에게 적용되는 객관적 통계를 이용하는 것이 있는데, 미국심장학회에서 만든 향후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예측표이다.


예를 들자면 총콜레스테롤이 200-239 mg/dL, HDL-콜레스테롤이 40 mg/dL, 수축기혈압 130-139 mmHg 정도인 50대 연령의 남자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에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는 20%에 이르지만, 흡연을 하지 않을 경우 10%로 상대적으로 낮을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금연, 콜레스테롤 관리, 혈압 관리가 필요하며,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는 아스피린등과 같은 항혈소판 제제 및 고혈압, 이상지혈증에 대한 약물치료도 필요하겠다.

흡연자 중에 나중에 금연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흡연에 의한 혈관의 동맥경화증 등의 변화는 일단 진행된 경우는 정상으로 돌리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흡연을 지속할 수록 위험성은 더욱 더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흡연은 반드시 끊어야 할 습관이다.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흡연을 하시던 분들이 금연을 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성공률도 적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흡연은 반드시 끊어야 할 습관이므로,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인 노력 및 의료적인 도움도 고려하여야 하겠다.

배사랑내과 심장클리닉 정준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