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방간

B형간염, 바이러스의 침투 전략 알아야 이긴다

영지니 2011. 9. 19. 22:05

 

B형간염, 바이러스의 침투 전략 알아야 이긴다

 

'만성질환'이라하면 6개월 혹은 1년 이상 증세가 지속되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같은 질환을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대표 간질환인 ‘B형간염’ 역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에 속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고도로 지능화되어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속아서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간염보균환자의 15~25% 정도가 관리소홀로 인해, 간이 단단해지는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발전하여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우선 b형간염 바이러스의 침투 전략은 어떠할까?

B형간염 바이러스는 우리 인체에 침투해 간조직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간세포를 교묘히 이용해 수일, 수년에 걸쳐 바이러스를 반복 복제하며 조용히 잠복해 있는다. 이때는 환자의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며,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간염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면 그 동안 방치된 간은 갑작스레 행해지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간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복통, 피로감, 식용감소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복수, 황달, 간성혼수 등의 심각한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간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손상 되어야 위와 같은 증상들을 나타내기 시작하므로 꾸준한 관리와 치료없이 방치했다간 간경변증, 간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까지 이어지기 쉽다.

이런 교묘한 바이러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간경변, 간암 등 만성 B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부터의 최대 예방책은 정기적으로 받는 ‘간 검진’이다.

‘간 검진’은 혈액검사와 간초음파가 있다. 특히 혈액검사는 바이러스활성화수치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간효소수치검사는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검사이기는 하나 바이러스의 증식 및 항원/항체의 유무여부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워 이 모든 것을 체크할 수 있는 바이러스활성화수치 검사가 적극 권장되고 있다.

간초음파는 시각적인 검사로 간경변, 간암 여부의 확인할 수 있다. 만약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면 3개월에 한 번, 위의 검사들을 받아봐야 한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는 B형 간염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B형 간염을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한다면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유병률은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는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간암은 사전의 예방과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얘기다.

간단한 검진으로 간경변증, 간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해방되어 자신 있는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

안산 속편한내과 박흥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