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서부에서 14일 저녁(현지시간)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이가 목격돼 한동안 외계인 침공 운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1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밤하늘의 불덩이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까지 주민 수만 명이 목격했다.
이날 현지 경찰서의 전화통은 빗발치는 신고·문의로 불이 날 지경이었다고.
한 목격자는 "불덩이 전면이 파랗고 꼬리는 하�다"며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밤하늘의 불덩이와 관련해 "한 소행성의 잔해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불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어떤 이는 불덩이가 파랑과 초록이 뒤섞인 색깔이었다고 말한 한편 또 어떤 목격자는 노랑과 오렌지 색이 범벅 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불덩이는 7시 45분경 서쪽에서 동쪽으로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 돈 여맨스는 "100% 확신할 순 없지만 농구공만한 별똥별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해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파랑과 초록이 뒤섞인 색깔인 점으로 미뤄볼 때 마그네슘이나 니켈을 함유한 별똥별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렌지 색의 경우 별똥별이 초속 수km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 흔히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는 자연현상이니 외계인 침공 운운하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청(FAA)의 이안 그리거 대변인은 "서부 지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전혀 없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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