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益母草)는 1m 정도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길섶, 들, 산기슭 등 어디서나 잘자라는 식물이어서 민간에서는 전통깊은 초약(草藥)으로 사용해 오고있다.
익모초는 한자 이름 그대로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이므로 여성, 특히 산모에게 이로운 약재이다.
익모초는 산모가 난산일때 순산을 유도시키는 약으로 자주 쓰였는데 이와 관련, 노루의 보은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중국의 대고산 자락에 한 마을에 수량이라는 임신중인 새댁이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요란한 말발굽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노루 한마리가 부상을 입고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었다.
멀리서 사냥꾼이 노루를 잡으려 달려오는 것을 본 수량은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 밑에 천으로 가려 노루를 숨겨주었다.
사냥꾼이 사라지자 노루는 고맙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런일이 있은지 며칠후 수량은 출산을 하게 되었는데 난산이었다.
그때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남편이 문을 열어보니 노루가 입에 풀을 물고 있었다.
노루는 누워있는 산모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풀을 내려놓고 대고산쪽으로 사라졌다.
수량은 노루가 준 풀을 달여 먹고 순산을 하였는데 그 약초가 바로 익모초라고 전해온다.
형태 및 약성
익모초는 첫해 심장모양의 잎이 뿌리에서 붙어서 나고 이듬해에는 줄기가 나서 자란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길게 갈라져 마주난다.
여름철에 가지 끝에 홍자색 꽃이 돌려붙기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까맣게 익는다.
줄기 잎은 우상(羽狀)으로 알ㅂ게 또는 깊게 갈라져 있고 줄기에 착상해 있는 잎들은 다른 식물에 비해 규칙적으로 독특한 맵시를 갖는다.
꽃은 7~8월에 개화하며 꽃 모양이 입술모양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용으로 하는 익모초는 이년생이 되었을때 잘라, 그늘에서 말린다.
익모초는 일명 육모초, 암눈비앗, 충위라고도 불리는데 씨앗을 충위자(充蔚子)라고 한다.
꽃 피기전 5~6월에 줄기를 베어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여성들의 여러 병에 좋은데 특히 산전, 산후 부인들의 보약으로 널리 쓰인다.
성환길박사(경남생약연구소장)는 『익모초는 자궁 수축작용, 혈압강화, 강심·이뇨작용, 항암작용 등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어 웬만한 질병에는 거의 다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성 박사는 『이밖에 고혈압, 협심증, 심근염, 신경쇠약에도 좋고, 부인들의 월경과다, 산후출혈,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에 배가 아플때, 산전에 허약증 등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열매인 충위자는 어혈을 제거허고 더불어 보익의 작용이 있어 부정출혈에 쓰인다.
이처럼 익모초는 여성의 생리를 조절하는데 매우 좋은 약이다.
또한 민간요법에서는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데 사용되어 왔다.
한편 익모초는 서양에서도 여성의 출혈, 폐경, 성주기 이상 및 고장 등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유럽의 다뉴브강 주변에서는 녹색의 물감으로 쓰였으며 특히 잎과 꽃에는 항암작용의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지고 있다.
◆이름의 유래
익모초라는 이름의 연원은 「신농본초경」에 이르기를 益母, 益明한다고 했고,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는 『이 풀과 씨는 둘다 充盛의 효가 있고 그 공력은 부인에 적절하고 눈을 밝게하고 益精한다는데서 익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기술되어 있다.
알아두면 좋은 민간요법
유방암에는 익모초를 진하게 달여 자주 씻고, 자궁암이나 위암에는 익모초 15~20g을 달여서 하루 세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익모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여성의 아랫배가 찬 것을 고치는데 좋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는 조청을 만들어 먹는다.
익모초를 푹 끓여서 건데기는 건져내고 걸죽하게 될때까지 졸이면 익모초 조청이 된다.
이것을 하루 세번 한 두 찻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 마신다.
익모초를 그냥 15~20g쯤 달여서 그 물을 복용해도 좋다.
15~20g에 물 한되를 붓고 1/3이 될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세번 복용한다.
알약으로 만들때는
익모초 조청에 익모초를 가루 내어 섞거나 익모초 가루에 꿀을 내어 반죽한다.
오동나무 씨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0~50개씩 하루 세번 따뜻한 물로 먹는다.
몸이 허약하거나 임신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익모초 30~60g에 대추 15g을 넣고 끓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오래 먹으면 효고를 더 볼수 있고 생리불순, 냉증으로 인한 불임에 효과도 있다.
생리통이 심할 때에는
익모초 30~60g에 물 한되를 붓고 물이 1/3이 될때까지 달여서 그 물로 닭을 삶아 고기와 국물을 다 먹는다.
닭 대신 오리를 써도 좋다.
익모초를 생즙을 내어 마시면
여름철 더위로 인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 할 수 있다.
무더위로 열이 나고 토할때 익모초 즙을 내어 한잔씩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익모초 씨앗을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하는데, 익모초 씨앗, 황련, 구기자, 탱자열매, 맨드라미 씨 등과 함께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여 오동나무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무더위 인하여 토하고 설사하며 열이 날때
익모초를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한 두 숟갈씩 자주 복용한다.
손발이 차고 생리가 고르지 못할때
익모초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부드럽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5~10g씩 하루 세번 밥먹기 전에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밥맛이 없고 몸이 여위는 데에는
익모초 생즙을 내어 한번에 한 두 숟갈씩 하루 2~3번 먹는다.
한방으로 본 익모초
익모초는 꿀풀과에 속한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인 익모초의 전초를 약재로 사용한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익모초는 소서(양력 7월7일경)와 단오(음력5월5일)사이의 음력 6월6일에 채취 하는게 가장 좋다하였다.
성미는 맵고 쓰고 서늘하며 무독하고, 간장과 자궁에 주로 작용한다.
효능은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을 없애는 활혈거어(活血祛瘀)작용과 배뇨를 잘시켜 부종을 치료하는 이뇨소종(利尿消腫)작용, 그리고 열을 식혀 독성을 푸는 청열해독(淸熱解毒)작용이 있다.
부인과 질환에 상용하는 약물로, 생리가 없을 때와 생리통에 생리 조절 작용을 나타내고, 산후 자궁 수축 불량으로 출혈이 있거나 복통이 있을 때에 어혈을 제거시키면서 자궁수축에 탁월한 반응을 나타낸다.
가벼운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의 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을 때와 몸이 부었을 때에 다른 약물과 배합하여 사용한다. 습진, 가려움증에도 내복하거나 외용하는데, 이때 익모초를 훈증의 약제로 이용한다.
본품을 단방으로 사당(砂糖)과 배합하여 찌면 익모고가 되는데 이것은 산후에 나타나는 제증상에 유효하며, 타박으로 인한 어혈을 푸는데도 또한 효과가 뛰어나다.
익모초의 종자를 충위자라 하는데 생리 조절 작용과 시력 증강작용이 있다.
여름철 더위를 먹었을 때 신선한 익모초와 마늘을 갈아서 복용하면 더위와 식욕부진에 효능이 있다.
익모초의 약리를 보면, 자궁에 직접 흥분 작용을 나타내고, 심장과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호흡 흥분 작용, 이뇨 작용, 피부 진균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에 급성신우신염으로 인한 부종에 효과가 있었고, 관상 동맥 질환에 약침 제제로 효험이 높았다.
고혈압에도 취오동, 희첨, 하고초와 함께 사용하여 효험을 얻었다.
생리 불순에도 또한 뚜렷한 효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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