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갓 재배기술

영지니 2013. 10. 9. 22:20

 

 

1. 특성과 재배환경

가. 형상과 특성

십자화과의 1,2년생 초본으로 배추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초세는 직립이고 입수는 8∼9매로 잎이 넓고 크며 톡쏘는 매운맛(글리코시노레이트)이 적고 섬유질이 거의없어 부드럽고 잎과 줄기에 가시(잔털)가 없으며 재래종갓은 적갈색을 나타내며 돌산갓은 연록색으로 잎살이 많고 잎면에 약간의 주이 있으며 잎줄기는 넓고 두꺼우면서도 독특한 향이 있다.

돌산갓은 절임용, 김치용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일반 채소김치는 장기간 보관하면 젖산 발효로 시어져서 버리게 되나 돌산갓 김치는 쉽게 시어지지 않을 뿐아니라, 시어진 후에도 독특한 향이 남아 있어 오히려 별미로 식도락가가 즐겨 찾는다.

나. 온도와 일장 적응성

갓종자는 휴면이 없는 것으로 알려서 있으며 종자의 발아온도는 최저 6℃ 최적 25℃, 최고 35℃로 채소 종류에서도 고온 다습에 잘 견디는 작물이나 내한성은 약하여 겨울에 따뜻한 남부 해안지방외는 월동이 불가능하며 저온에 대해 일반 재래종갓보다 돌산갓이 약간 약한 편이다. 장다리가 나오고 꽃눈이 분화되는 것은 온도보다 일조시간이 크게 영향을 받으며 월동후 고온장일하에서 촉진된다. 그러므로 가을파종 재배시 일반채소보다 추대 개화가 늦지만 봄파종재배는 일찍 추대되고 생육중 봄가뭄을 받을 경우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저온에서 접하지 않고 추대 개화되는 다른 채소와 크게 다른 점이다.

다. 수분 및 토양적응성

토양 적응성은 넓으나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좋은곳에서 잘자라므로 벼농사 후작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비교적 다른 채소류보다 생육기간이 짧고 다육성으로 점질의 비옥한 토양이 수량과 품질면에서 적합하고 최근채소류에서 바이러스나 미량요소 결핍증이 증가하고 있는데 토양 비옥도 보다는 토양수분이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관수조건이 갖추어져야만 좋은 품질의 갓을 생산할 수 있다. 토양 산도와의 관계는 다른 십자화과 작물에 비해 산성에 약하고 토양에서는 월동기에 포장이 건조하면 내한성이 더욱 약해져 동해를 받게 된다. 토양 산도는 5.5∼6.8(중성)이 재배에 적합하므로 토양개량을 위해 농업용 고토석회를 10a당 200∼250㎏을 2∼3년마다 한번씩 넣고 잘 갈아주는 것이 좋다.

2. 품종

갓은 세계각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착유용은 인도, 이집트, 소련,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하고 뿌리갓은 몽고, 중국에 많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다육성고채가 주로 많고 잎갓은 엽채전용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 在來種 갓이 菜蔬用으로 옛날부터 전국에 많이 재배되어 왔는데 그동안 퇴화되고 식성의 변화로 재배면적이 감소되어 농가에서도 찾기어렵게 되었으며 현재 재배되고 있는 돌산갓은 일본으로부터 채소용인 "만생평경대엽고채"계통이 50여년전 "세구지"마을에 도입되어 재배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는데 이를 『돌산갓』이라 부르게 되었고 '91년부터 여천군의 지역특산품 개발사업으로 추진하여 재배하고 있으나 돌산갓에 대한 표준재배법이 없어 농가 임의대로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돌산갓 종자의 채종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일본산 종자를 도입 활용하고 있으나 종자대 부담과중과 적기에 구입이 곤란하며 누대에 걸쳐 자가채종으로 돌산갓 종자의 퇴화와 품질저하로 많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가. 만생평경대엽

잎은 크며 살이 많고, 잎면에 주름이 조금있고, 매운맛이 약간 있으며 구미를 돋구는 특유의 향취가 있다.

나. 청경대엽

잎폭이 넓고 잎면에 주름이 있으며, 잎줄기는 넓어 배추잎 줄기 비슷하고 다육질이며 독특한 풍미가 있다.

다. 지방재래

오랜 옛날에 재배되었던 토종 돌산갓은 잎폭이 좁고 잎줄기는 가늘고 길며 잎의 앞뒷면에 잔 가시가 많고 잎과 줄기는 짙은 자색을 띄우며 매운맛 (톡쏘는 맛)이 너무 많아서 식성에 따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뿐 아니라 품종 자체가 퇴화되어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 않고 있다.

3. 재배기술

가. 재배작형

특히 생육기간이 재배조건(비옥도, 토양수분)에 따라 40∼60일 정도로 같은 포장에서 1년에 3∼5회를 재배할수 있으며 여름철 망사피복과 겨울철 시설재배로 단경기에 출하가 가능하다.

봄재배는 4월에 파종하여 6월 상순에 수확하여 관수작업에 역접을 두며 수확이 늦으면 추대되어 수량이 감소됨.

여름재배는 6월 하순에 파종하여 8월 상순에 수확하며 호우에 대비 습해 방지를 위한 배수구 정비와 8월 상중순 파종하여 추석 직전에 수확하는 경우 매년 최고의 소득을 올리는 예도 있다.

가을재배는 8월하순에서 9월 상순에 파종하여 10월 중순부터 김장철까지 수확하며 생육 적온기로 품종이 가장 좋고 수량도 높다.

나. 재배방법

(1) 파종

파종량은 10a당 5∼6㎗(3홉)정도가 소요되며 비옥하고 관배수가 양호한 포장에 퇴비와 비료를 전면에 고루 뿌리고 경운 정지하여 두둑을 만들고 4줄로 골을 낸후 토양 살충제(모캡, 카운타입제 등)를 뿌리고 파종한다.

(2) 거름주기

갓은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고 다비 재배할수록 품질이 좋고 3요소 균형시비가 중요하다. 시비량은 성분량으로는 질소 17㎏, 인산 8㎏,카리 12㎏을 기준하고 실량으로는 요소 38㎏, 용과린 40㎏, 염화가리 20㎏, 석회 150㎏, 붕사 1㎏을 시용하여 퇴비는 충분한량 10a당 2,000㎏정도 시용하며 석회,붕사는 파종 14일전에 전면에 고루 뿌리고 경운한다.

추비는 질소를 전량의 20∼30 %을 파종후 20일경에 웃거름으로 1회 시비하며 웃거름 시용시기에 토양이 건조하면 요소 0.2∼0.5 %액을 물비료로 시용한다. 특히 연작재배시 나타나는 장해를 충분한 퇴비를 넣으면 방지할 수 있다.

(3) 수분관리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품질이 좋은 것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우선 물주기가 쉬운 곳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비후에는 반드시 물주기를 해야 되는데 물주는 방법은 생력화를 위해서 호스를 이용한다든가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여 관수하고 가뭄때에도 3∼4일 간격으로 평당10ℓ정도로 관수한다.

특히 봄 재배시 봄가뭄 때문에 토양이 건조한 포장일수록 미량요소의 결핍현상이 발생할수가 있다. 특히 가뭄의 피해를 입게되면 색깔의 자색을 띄고 잎이 거칠어지고 매운맛이 생기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

4. 병충해방제

병해충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배추좀나방 피해이다. 배추좀나방의 발생은 늘어나고 있으므로 파종 직후 망사를 씌우는 것이 배추좀나방의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좀나방은 1년에 10회이상 발생하며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제 방제만으로는 곤란하다. 병해는 치명적인 병은 아직 없으나, 최근 각종 엽채류에서 생리장해 현상으로 미량요소 결핍증이 발생하므로 미량요소의 시용이 중요하다.주요 병충해 및 방제법을 보면 배추좀나방은 파종직후 망사피복재배하여 발생시 약제를 살포하고 바이러스병은 망사피복과 진딧물을 방제하며 무름병 예방은 돌려짓기, 습해방지, 망사피복과 석회 시용(염화석회 0.2 % 7일간격으로 2∼3일 살포)으로 예방하며 발생시 부라마이신 800배를 살포한다.

5. 수확

파종후 40∼60일 정도 경과한후 포장이 50㎝내외일때 수확을 하며 수확 10일전에 흐린날을 택하여 피복했던 망사를 벗기고 굳히기를 한다음 많이 자란것부터 순차적으로 솎아 묶어서 출하한다. 수확할때는 아랫잎과 병에 걸린잎 또는 벌레가 먹은 잎을 제거한 다음 1단에 2㎏ 단위로 묶어 출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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