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크리닉

톡톡 쏘는 신혼 만들기

영지니 2007. 3. 17. 20:54

 

 

 

요즘 웬만한 신혼부부들은 원앙금침 같은 건 혼수 목록에서 뺀다.
왜? 구시대적이니까! 침대를 쓰니까! 그리고... 확실한 수제 원앙금침이 있으니까!!
그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만드는데 25년 걸린 거야. 그래서 굉장히 비싸지. 하지만 한없이 가볍고 부드러워. ...그게 뭐냐구? 바로 나야!"
매일매일 아내를 덮고 자는 남편, 남편을 덮고 자는 아내...
이러니 원앙금침이 따로 필요할 턱이 있나!


티셔츠는 1천원, 바지는 1만원, 브래지어는 10만원... 그럼 팬티는?
입고있는 옷을 하나하나 판돈으로 걸고 죽기살기로 치는 고스톱 혹은 포커게임.
잃는 재미도 남다르고 벗기는 재미도 삼삼하다.
상대방의 마지막 하나마저 벗기는 사람이 우승자.
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벌칙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기'.


호두 속에 들어있는 앙증맞은 콤돔, 장미 다발 속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찾아내는 콘돔, 그런가 하면 오색 찬란한 무지개색 콘돔... 성인 섹스숍에서 찾아 모은 기기묘묘한 콘돔들. 모으기만 하면 재미없지.
천둥치고 바람부는 날, 침대 위에 좌악~ 펴놓고 골라잡아 실험해보는 재미가 하일라이트!



너무 옛날 방식이라구?
그래도 끈적끈적하고 외설스런 목소리로 자극시키기에는 전화만한 것도 없지!
생활에 별로 재미가 없이 힘들기만 할 때, 업무에 지친 오후 나른한 시간에... 따르릉...
" ...지금 내가 입고있는 건 당신의 트렁크 팬티와 향수 한 방울...내가 올라타고 싶은 오직 하나는..."
간지럽고 유치할수록 자극은 높아진다.



그는 스파이더 맨 팬티, 나는 원더우먼 팬티.
불을 끄면 더 크게 잘 보이는 야광팬티를 입고 색다른 속옷 패션쇼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혹은 고전적으로 한밤의 술래잡기!
신성일, 엄앵란 버전의 `나 잡아봐~라~'를 외치며 유치찬란한 술래잡기 놀이를 해보자.
그러다 잡히면? 에라 모르겠다. 벗고 도망하지 뭐!!!

 

 

 

 

 

 

 

'인형'이 아닌 '여자'로 반응하라 알아도 모른 척하는 반응을

 

'인형'이 아닌 '여자'로 반응하라
알아도 모른 척하는 반응을 구시대적 사고. 첫날밤에 무조건 수동적이고 인형처럼 반응없는 여자는 매력없는 백치같은 느낌을 준다. 즐겁게 그리고 솔직하게 반응하라.
굳이 고통스러운 것을 이를 악물고 참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어떤 애무에도 무반응으로 목석처럼 뻣뻣하게 누워있어서는 안 된다.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반응하고 남자가 새로운 것을 요구할 때 지나치게 무리가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응해주는 등 살아있는 파트너가 되라.

 

 

한 번은 빼고 두 번은 넘어가라
첫 경험의 묘미는 그래도 튕기는 것에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결혼까지 한 마당에 연애시절처럼 튕기는 것은 이젠 먹히지 않는다.
지나치게 빼면 '혹시 문제 있는 거 아냐'하는 오해만 불러일으키고, 그렇다고 거절 한번 없이 어떤 요구든 응해주면 '혹시 경험 있는 거 아냐' 하는 오해를 살수도 있다.
신랑의 요구가 있을 때 한 번은 빼고 두 번째는 모르는 척 응해주는 게 현명하다. 물론 신랑은 반대로 두세 번 권하는 것이 기본. 처음엔 모른 척 시치미 떼다가 두 번째에는 못이기는 척 신랑에게 따르는 게 귀엽다.

 

 

호들갑은 금물, 침착하게 지혈하라
첫날밤 처녀막 파열로 인한 고통과 출혈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닐텐데 지나치게 놀란 척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신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안 그래도 신랑은 처녀막을 파열시켜 신부를 고통스럽게 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신부가 지나치게 과잉반응을 보이면 황당하고, 심한 경우는 죄책감으로 인한 발기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
고통스럽지만 지그시 참는 모습,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흐르는 혈흔을 침착하게 닦아내고 지혈하는 모습을 보이는 신부라면 더 사랑스럽고, 이렇게 괜찮은 여자가 아내가 됐다는 생각에 신랑의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