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향기

찔레꽃 피는 산길

영지니 2015. 11. 27. 19:55

찔레꽃 피는 산길

 

송문헌 시

 

봄날이 다 가도록 기척도 없는 오솔길

호젓한 산길을 나 홀로 오고 갈적에

마른 검불 헝클어진 넝쿨 사이로

피는 찔레나무 싱그럽게 새싹을 피우던 곳

내 고향 뒷 동산 그 산길이

그리워지네

그리워지네

 

 

초록잎 하얀 꽃이 저혼자 어여뻐서

홀로서 찾아가도 괜시리 설레던 산길

산꿩이 꿩꿩 우는 외진 길을

열고 아지랑이 꿈 속에서 그 님이 손짓하던

발그레 웃음 짓는 우리 님

찾아오려나

찾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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