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방간

간암

영지니 2016. 7. 16. 22:28


1. 간암의 발생부위


1) 간의 위치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서(1,200~1,600g) 복부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은 횡격막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부위는 겉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 젖가슴 아래에 있는 갈비뼈의 안쪽에 보호되어 있습니다.

 

2) 간의 구조
간은 우엽과 좌엽으로 나뉘어지고, 우엽이 약 2/3가량의 용적을 차지합니다. 간은 2개의 주요 혈관에서 혈액 공급을 받는데,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심장에서 간으로 전달해주는 간동맥을 통해 약 1/4의 혈액을 공급받고, 영양분과 대사물질 및 해독이 필요한 독소 등을 운반하는 간 문맥을 통해 약 3/4의 혈액을 공급받습니다.

 

간을 구성하는 세포는 간실질을 구성하는 간세포, 담즙을 배출하는 통로인 담관을 구성하는 담관세포가 있고 이외에 이물질을 포식하는 기능을 가진 쿠퍼세포 등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간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매끈하며 붉은 색조를 띠는데, 질병이 생기는 경우에 간의 색과 크기, 그리고 표면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3) 간의 기능
간은 체내의 다양하고 총괄적인 대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 및 소화 작용, 비타민 및 호르몬 대사, 체내로 흡수된 화학물질의 해독, 혈액 속에 침입한 세균의 파괴, 혈액응고인자 합성, 혈액량 조절 등의 다양한 기능을 통하여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시키고, 인체를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보호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장기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이 손상 받거나 수술로 일부를 떼어내도 다른 장기와 달리 간세포는 다시 재생되고 분화되어 거의 정상에 가깝게 원상 복구될 수 있습니다. 기능별로 상세한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각종 영양소의 대사기능
장으로부터 흡수된 음식물들이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간에서 적절히 변화하게 되며, 여러 조직에서 영양소를 이용하고 남은 노폐물들은 다시 간으로 운반되어 처리됩니다.

 

(2) 각종 영양소 저장기능
장을 통하여 흡수되고 간문맥을 통하여 전달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들을 보관하는 기능을 합니다.

 

(3) 지방의 소화기능
장에서 지방 등의 영양소를 흡수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질인 담즙산을 만들고, 이를 담도를 통해 장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4) 인체 내 필요 물질의 합성기능
인체가 적절한 기능을 하는데 필요한 각종 물질들을 합성하고 배출합니다. 혈액 응고에 필요한 혈장 단백질을 합성하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을 합성합니다. 그 밖에도 콜레스테롤과 인산지질을 합성하며, 단백질과 탄수화물로부터 지방을 합성하여 필요한 경우 에너지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5) 해독 작용
우리 몸에 유해한 물질(예: 술, 약물)이나 우리 몸에서 생긴 여러 가지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합니다.

 

2. 간암의 정의 및 종류


1) 간암의 정의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는 암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중 간에서 발생한 암을 간암이라고 합니다. 간은 장으로부터의 혈류가 모이는 장소이므로 다른 기관(예를 들어 위장)에서 생긴 암들도 간으로 전이가 잘 되는데 이런 경우는 간암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흔히 간암이라 함은 성인의 원발성 간암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간세포암종을 의미합니다.

 

2) 간암의 종류
병리학적으로 간세포암종, 담관상피암종, 간모세포종, 혈관육종 등 다양한 종류의 원발성 간암이 있으며 크게 간세포, 담관세포 중 어디에서 기원하였는가에 따라 각각 간세포암종, 담관세포암종으로 세분됩니다. 간세포에서 기원한 간세포암종이 우리나라 원발간암의 약 85%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담관세포암종이며 그 외 암종은 드뭅니다 본 자료는 간세포암종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므로 편의상 아래에서는 ‘간암’으로 약칭하였습니다.

 

 

 

3. 간암의 관련통계


1) 국내 현황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19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간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15,936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8.3%로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32.1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3.03: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11,913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4위를 차지하였고, 여자는 연 4,023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6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7.6%로 가장 많고, 50대가 27.0%, 70대가 20.8%의 순입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09년의 간암 전체 발생건수 15,936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96.3%, 육종(sarcoma)이 0.2%를 차지하였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간세포성암이 76.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담관암(cholangiocarcinoma)이 14.6%을 차지하였습니다. 


 

2) 세계 현황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56만 명 정도의 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암 중에서 4%정도를 차지하는 숫자입니다. 이 중 70%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 지역에서의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습니다.

 

 

 

간암의 예방


1. 간암의 위험요인


다른 암종들과 달리 간은 발생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며 만성B형 혹은 C형 간염, (모든 원인의)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 또는 당뇨와 관련된 지방간질환, 그 외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곰팡이류인 아플라톡신 B 등이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 환자들의 74.2%가 B형 간염바이러스(HBV) 표면항원 양성, 8.6%가 C형 간염바이러스(HCV) 항체 양성, 6.9%가 장기간 과음 병력자, 10.3%가 기타의 원인이었습니다. 대부분 B형 간염 보유 산모로부터 출생 시 감염되는 B형 간염바이러스 만성 보유자는 반수 이상이 만성 간염 혹은 간경변증(간경화의 표준말)으로 진행되며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한 해 1-5%에서 간암이 발생합니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또 남자에서 더 잘 생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암 위험요소들에 노출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단기간에 암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 십 년에 걸쳐 이러한 위험요소들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이것들이 축적되어야 암이 생기므로 위험요소를 피하여 간암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1) B형 간염 바이러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 전체의 약 75%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입니다. 이들 중 연령이 높거나 간경변증이 있을 때 간암이 더 잘 생기며, 남자, C형 간염바이러스(HCV) 중복감염, 음주, 흡연 등도 간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에서 B형 간염 보유자는 과거의 10%에서 3% 이내로 줄어들고 있으며 1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1%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2) C형 간염 바이러스
앞으로 B형 간염에 의한 간세포암종의 발생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C형 간염바이러스(HCV)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알코올, 흡연, 비만 등의 동반 위험인자를 고려해볼 때 간세포암이 가까운 시일 내에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3) 만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염과 모든 원인의 간경변증이 간암 발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경변증은 그 원인에 상관없이 간암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입니다.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되지 않은 간경변증에서도 간암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원인에 관계없이 모든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이므로 간암의 발생에 대한 추적관찰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4) 아플라톡신 B1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생기는 아스페루길루스라는 곰팡이에 존재하는 아플라톡신 B1이라는 발암물질(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음)을 섭취했을 경우입니다.

 

5) 알코올
음주는 간암의 강력한 유발원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알코올을 1급 발암원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변증을 유발하여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자가 흡연을 하는 경우 암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알코올은 특히 C형 간염바이러스(HCV) 감염자에서 간암 발생률을 높이며 B형 간염바이러스(HBV) 보유자에서도 간암 발생을 앞당깁니다.

 

6) 흡연
흡연 역시 간암의 강력한 유발원인 중 하나입니다. 흡연을 하면 담배연기는 폐로 흡수되어 각종 유해물질이 간을 포함한 전신으로 퍼져 대사되기 때문입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흡연을 간암의 1급 발암원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흡연자가 음주도 하면 간암 발생 위험은 더욱 증가합니다.

 

7) 비만
비만은 간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간암 발생에 미치는 위험은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 상태가 발암과정을 촉진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특히 특발성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과 같은 전구 질환이 있는 경우에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간암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할 경우 정상체중에 비하여 간암 발생 위험도는 약 2배에 달합니다.

 

2. 간암의 예방법


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 원인을 피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의 간암 환자 중 75%정도가 B형 간염, 10%정도가 C형 간염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전체 간암의 85% 정도가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고 이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간암 예방법입니다. 또한, 원인을 불문하고 만성 간질환 혹은 간경변증은 간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1) B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
우리나라 간암의 대다수가 B형 간염에 의한 것이므로 예방백신을 맞아 방어항체를 만들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방어항체가 만들어지면 B형 간염은 걸리지 않으며 이에 따라 간암 걱정도 덜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영아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B형 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통해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 산모로부터 신생아가 감염되지 않도록 출생 즉시 면역혈청글로불린과 함께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상태를 혈액 검사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으므로 검사 후 필요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2)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하는데, 이러한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이 어릴 때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이고, 성인이 된 후 감염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일, 약물중독 등은 위험한 일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더불어 B형 간염은 성접촉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므로, 콘돔 사용, 성상대자 수를 최소화하는 등의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침, 뜸, 문신, 귀 뚫기 등도 감염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 즉 환자와 침구나 식기를 같이 쓰거나 포옹과 같은 일상적 신체접촉을 함으로써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3) 절주
만성 간염 환자가 술을 절제하지 않으면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술은 절제해야 하며,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금주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만으로도 지방간염이 심하게 생길 수 있는데 비만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이 생기기도 하고 간암도 생길 수 있으므로 비만을 조절하는 것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술의 종류와는 관계없고 마신 총 알코올의 양과 얼마나 자주 마시느냐에 따라 간질환이 발생되며 특히 여성들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매우 진행된 경우가 아니라면 술을 끊음으로써 상당수에서 회복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4) 만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의 철저한 간질환 관리와 주기적인 검진
B형 간염과 C형 간염 만성 감염 환자들의 경우 간염의 정도가 심하고 오래될수록 간경변증 발생이 늘고 이에 따라 간암 발생이 증가합니다. 만성 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질환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나 독소를 피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대부분이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되고 있음)을 남용하여 간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 의사와 상의 하에 주기적인 검진을 해야 합니다. 간암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은 경우에는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시기를 지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이나 B형 간염항원 양성, C형 간염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인 경우 1년마다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통하여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5) 금연
담배연기 속에는 각종 발암물질이 다량 들어있으며, 흡연은 간암을 유발하는 발암원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간질환(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간경변증 환자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절대 금연하여야 합니다. 또한 흡연자가 음주를 하면 간암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되므로, 술과 담배는 모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또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 http://quitline.hp.go.kr)를 이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적정체중 유지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비만한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