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농약

고추 -총채벌레

영지니 2017. 12. 14. 21:59


정식 전후’ 계획적 방제전략 수립해야
끈끈이트랩·타락법 등 다양한 예찰방법 활용

총채벌레 방제 앞서 생태 먼저 알아야
고추, 오이, 파 등에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류로는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대만총채벌레, 파총채벌레 등이 대표적인 종이다.

알은 크기가 0.3mm 정도로 아주 작고 길쭉하며 작물의 잎 조직 속에 산란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다. 알 상태에서 5∼7일이 경과하면 부화해 유충이 되며 유백색 또는 황색으로 날개가 없다.

번데기는 유충과 유사한 형태를 띠며 성충이 되기까지 잠시 활동을 멈춘다. 총채벌레류 번데기는 전용과 후용으로 불리며 토양 내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총채벌레류를 방제할 때는 지상부 잎이나 꽃에 서식하는 유충, 성충, 번데기를 표적으로 방제함과 동시에 토양 내에 서식하는 전용과 후용도 방제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정확한 예찰’, 약제 방제시기 결정 척도
총채벌레류는 육안으로 관찰이 쉽지 않은 미소해충으로 방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언제, 몇 마리가 발생하는지를 예찰하는 것이다. 예찰방법으로는 파란색과 노란색 끈끈이트랩을 5∼10m 간격으로 10개 내외를 작물체의 신초 부위나 작물체 중간 부위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잎에 서식하는 유충과 성충은 관찰이 용이하지 않지만 꽃에 서식하는 개체들은 육안으로 예찰이 가능하다. 또한 꽃이 피어있지 않은 시기에는 10배 이상의 확대경, 루페 등을 온실에 비치하고 수시로 꽃과 잎 뒷면을 살펴보거나 밀도가 높을 경우에는 과실에 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는 타락법이 있다. A4용지 크기의 흰색 종이를 꽃이나 잎의 아래쪽에 놓고 손으로 꽃과 잎을 가볍게 5회 정도 두드려주면 유충과 성충을 쉽게 예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예찰방법을 작물 품종, 생육시기 및 재배환경에 따라 적절히 활용한다면 약제 방제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한랭사, 총채벌레 침입 사전방지
총채벌레류는 암컷 한 마리가 약 360여개의 알을 산란할 만큼 대단히 증식력이 강하고 약제에 대한 내성도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해충방제 전략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고추, 오이, 파 등 총채벌레류의 발생과 피해가 많은 농가에서는 정식 전·후에 계획적으로 방제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육묘기에 발생한 총채벌레류는 한랭사 설치 및 주기적인 약제 처리로 방제한다. 정식 전에는 육묘장으로부터 본포로 총채벌레류가 유묘와 함께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묘에 총채벌레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관찰,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본포의 시설에는 정식 전에 측장과 천장에 한랭사를 설치하고, 통풍구가 있는 시설에서는 통풍구에도 한랭사를 설치해 시설 외부로부터의 총채벌레류 침입을 사전에 방지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랭사 설치는 총채벌레 침입도 막아주지만, 침입한 총채벌레가 작물에 적응하기 전 살충제를 사용한 방제효과를 높이는 데도 한 몫을 한다.

정식 전, 토양에 입제형 약제 뿌려야
총채벌레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실제 농가에서는 정식 전후에 약제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 효과적으로 방제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식 전에 총채벌레류의 방제 약제를 처리하는 것은 정식 후 발생하는 총채벌레의 초기 밀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예찰이나 초기 방제시기를 놓친 농가에 유용한 방법이다.

정식 전에 약제를 처리할 때는 총채벌레류에 등록된 입제형 약제를 로터리 작업을 하기 전에 미리 흩뿌려 두고 로터리 작업을 통해 골고루 토양에 섞이도록 처리해야 한다.

정식 후, 지상부·지제부에 살포
그리고 고추 정식 후 끈끈이트랩 혹은 타락법으로 총채벌레를 예찰하면서 발생밀도가 경제적 피해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는 지상부 잎에 등록된 유제, 수화제, 액상수화제 등을 처리해야 한다.

또한 지상부에 약제를 살포할 때도 지제부에 관주형태로 약제를 처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정식 전에 토양처리형 입제를 처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정식 후에 반드시 끈끈이트랩이나 타락법으로 5일 내외의 간격으로 예찰을 하면서 총채벌레가 한 마리라도 관찰된다면 등록된 약제를 지상부와 지제부에 살포 및 관주처리해야 한다.

살포 및 관주처리 시에는 유효성분이나 계통이 서로 다른 2∼3가지 약제를 구입해 7∼10일 간격으로 2∼3회 번갈아 가면서 처리하면 토양 중 번데기와 지상부 유충과 성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만일 예찰을 하지 못해 지상부 밀도가 많을 경우(잎, 꽃 당 평균 5마리 이상)에는 7일 간격으로 지상부와 지제부에 서로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면서 3회 이상 살포 및 관주해 빠른 시간 내에 밀도를 낮춰야 한다.


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사 김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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