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농약

병균도감

영지니 2019. 8. 12. 17:07
   흰가루병



수박
박과채소 흰가루병균 Sphaerotheca fusca의 전염은 월동 후 4월 이후가 되면자낭각이 터져 나온 자낭포자가 1차전염원이 된다. 자낭포자가 발아하여 침입균사를 형성하고 표피조직에 흡기가 형성된 후 균사가 자라서 균총이 형성되고 접종 6~8일후에는 분생포자를 볼 수 있다. 이병된 잎에서 분생포자는 주로 야간에 15~35℃에서 형성되고온도가 28℃이고, 습도는 45~85%에서 가장 많이 형성된다. 분생포자의 비산은 주간에 특히 10~15시 사이에 활발한데 12시부터 3시까지 최대가 되고 맑은 날의 고온건조때 활발하며 제2차 전염원이 된다.
병원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 하우스내의 통풍, 차광, 배수 등을 잘 하여 발병환경을 개선한다. 작물의 병원균 침입 방지에는 보호효과가 강한 살균제를 살포하며, 병발생시에는 조기 발견하여 살균효과가 좋은 약제를 살포하고 2차전염에 의한 다발생을 막는다. 또한 최근의 살균제는 작용특성이 특이적으로 효과가 높아서 적용하면 약제내성균이 출현 될 수도 있다. 반드시 작용성이 다른 약제를 체계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탄저병



수 박
병원균은 수박뿐만 아니라 다른 박과작물을 침해하여 탄저병을 일으키는 Colletotrichum orbiculare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올 때 발생이 많으며 그 피해도 크다. 잎, 줄기 및 과실 등에 발생하는데, 잎에서는 처음에 갈색의 부정형 반점이 나타나고 후에 암갈색의 겹무늬 반점으로 확대된다.
과실에서는 처음에 약간 움푹 들어간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원형 내지 부정형으로 확대되면서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소립점이 보이고 갈라지며, 연분홍색의 분생포자 덩어리가 많이 형성된다. 이 분생포자가 1차적으로 빗물 또는 관수에 의해 흩어지고 이어서 바람에 의해서 분산되면서 병을 일으킨다. 탄저병균은 대부분 종자에 붙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고 병든 식물체 등에서 균사의 형태로 월동한 후, 이듬해 봄에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빗물이나 관수하는 물에 의해 작물에 옮겨진다.
병든 모는 뽑아 없애고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배수가 잘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밀식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며 발병지에서는 연작을 피하고 1년간 비기주 작물을 재배하도록 한다.

   역병



수박역병
병 증상 두 종의 역병균(Phytophthora capsici, P. melonis)에 의해 발생되는데 병 증상은 비슷하다. 유묘기부터 전 생육기에 걸쳐 발생되고 주로 뿌리와 땅 가 부위를 침해하며 땅에 맞닿는 과일에 많이 발생한다. 유묘기에 감염되면 그루 전체가 심하게 시들고 곧 죽는다. 생육 중기나 후기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아래 잎부터 황화되고 시들며 말라죽는다. 병 든 포기의 땅 가 줄기와 굵은 뿌리는 물에 데친 것처럼 물러 썩으며 쉽게 뽑힌다. 과실에는 큰 수침상의 병반이 생기며 병이 진전됨에 따라 병든 부위에 하얀 균사체와 유주자낭이 형성되기도 한다.
발병조건 전염원은 종자전염이 가능하나 대부분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유입된다. 노지에서는 6월 초순부터 발생되고 장마기에 주로 전반되며 8~9월에 가장 심하다. 포장이 과습하고 물 빠짐이 나쁘거나 침수되면 병 발생이 조장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내에서 균사나 난포자 형태로 월동하여 이듬해 전염원이 된다. 연작지 하우스에서는 연중 발병된다. 방제대책 단기대책으로는 건전토양에서 육묘하고 토양이 장기간 과습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하여 물 빠짐이 좋도록 해야 한다. 두둑을 높게 하고 양질의 퇴비를 사용하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착과부위(과일 밑)에 받침대를 만들어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한다. 강우 직후에는 침투이해성 약제를 살포해 준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비가림 재배를 하면 병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며, 수년간 계속하여 피해를 받는 연작지는 비기주작물로 윤작하거나 대체작물을 재배한다. 흙에서 오는 전염원을 줄이기 위하여 고휴 재배를 하거나 덩굴유인 재료를 볏짚+흙에서 차광망+핀으로 대체하는 것도 발병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시들음병



박과 작물 덩굴쪼김병
오이, 참외, 수박, 호박 등에 발생된다. 전 생육기에 발생되는데 시설재배 연작지에서 피해가 크다. 유묘기에는 잘록 증상을 나타내며 생육기에는 그루 전체가 시들음 증상을 보인다.
시들음 증상을 보인지 3∼4일이 지나면 회복하기 어렵고 식물체는 곧 죽는다.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낮 동안에 심하게 시들고 아침에는 다소 회복되기도 하는데 지상부위는 직접 침해를 받지 않으나 과실은 작고 불량해진다.

발생생태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이나 토양속에서 균사 상태나 후막포자로 월동한다. 토양 중에 널리 분포하며 물로 이동하는 거리는 매우 짧으며 주로 흙입자에 묻혀 사람이나 농기구를 통해 먼 거리로 이동한다. 병원균은 식물체의 가는 뿌리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서늘한 지방에서는 병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병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수확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병 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 이상이며 16℃ 이하와 33℃ 이상에서는 잘 발병되지 않는다. 토양이 산성(pH 5.0∼5.5)이며 배수가 양호한 사질 양토에서 발생이 많다.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 식물이 없어도 토양 중에 수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려운 병해중 하나이다.

방제대책
연작을 피하고 병이 심하게 발생된 포장은 5년이상 비기주 작물로 윤작해야한다. 박과작물의 경우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시들음병에 저항성인 박이나 호박 대목을 이용하고 있는데 품종과의 친화성이나 대목 자체의 건전성 유무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석회시용 등으로 토양 산도를 6.5∼7.0 정도로 높이면 병발생을 낮출 수 있다. 지나치게 배수가 잘되는 사질 양토에서는 재배를 피한다.
토양선충이나 미소 곤충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미숙퇴비 시용이나 염류 집적에 의한 토양의 영영 불균형 등은 시들음 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병든 그루는 근권 토양과 함께 조기에 제거하고 적용 약제를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답전윤환하거나 포장을 담수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여 병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덩굴마름병



덩굴마름병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하는데 특히 수박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 중 하나이다. 줄기에는 처음 회갈색의 불규칙한 병반이 형성되고, 심하면 그루 전체가 말라죽는다. 잎에는 처음 황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점차 진전되면 큰 원형 내지 부정형 병반으로 확대되고 병반 상에는 흑색의 소립점(병자각)이 형성된다. 과실에는 배꼽부분이 갈색으로 변색되고 과실내부까지 썩으며 진전되면 과실 전체가 마르고 썩는다. 병원균의 생육온도 범위는 5~36℃이며 생육적온은 20~24℃이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잔재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이듬해에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빗물이나 관수에 의해서 병원균은 주위로 비산되고 기주식물의 기공이나 상처를 통해서 침입한다. 시설재배시 늦은 봄이나 가을에 발생이 많으나 대체로 봄부터 가을까지 오랜기간 발생한다.
   무름병



무름병
거의 모든 채소에 발생하나 주로 당근, 셀러리, 파슬리, 상추 등에 발생이 많다. 토양서식 곤충 등에 의해 상처가 생긴 뿌리와 땅가부위로 세균이 침입하며 물컹하게 썩고 심한 악취를 풍긴다. 거의 전 생육기에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뿌리의 상부에 수침상의 담갈색 병반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뿌리 아래위쪽으로 썩어내려 간다. 셀러리, 파슬리, 상추 등에는 줄기 지제부에서 시작되는데 잎 수확시 생긴 상처로 용이하게 침입한다. 병원균은 Erwinia carotovora로 거의 모든 채소작물에 무름병을 일으킨다.
   잿빛곰팡이병



   역병



역병
Phytophthora drechsleri에 의한 역병과 Pythium ultimum등에 의한 뿌리썩음병은 수경(양액)재배에서 피해가 가장 큰 병해이다. 병원균이 반 수생균으로 물 속에서 급격히 증식하고 물을 따라 전파되므로 짧은 시간에 전체 양액시스템으로 전파된다. 전 생육기에 발생되나 여름에 피해가 크고 역병은 뿌리와 관부를 썩히며 감염 일주일 이내에 식물체를 급격히 고사시키며 뿌리썩음병은 주로 뿌리를 검게 썩혀 작물의 생육이 불량해 지고 서서히 시들다가 결국 말라 죽는다. 이들 두 병원균은 난균강(Oomycetes)으로 일반 곰팡이와는 유전적 생리적 특성이 다르고 농약에 대한 반응 역시 다르다. 병이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급속히 번지기 때문에 병원균을 재배포장으로 유입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포장을 청결히 하고 물 빠짐이 좋게 하며 특히 침수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때까지 상추역병은 양액재배에서만 대 발생되었으나 금년과 같이 비가 자주오고 포장이 침수되는 경우에는 노지에서도 발생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들음병



시들음병
병든 식물체는 생육이 억제되며 누렇게 되면서 아랫잎이 시들고 밑으로 처지므로 위황병(萎黃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다소 느린 편으로 생육 중기 이후에 병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병원균은 주로 생육초기에 잔뿌리로 침입하여 파종 후 2∼4주 후부터 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의 경우 병든 뿌리를 잘라보면 도관부에 암갈색 띠가 형성된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감염된 상추는 아랫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그루 전체가 시든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서늘한 지방에서는 병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병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생육중기나 후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병증상이 나타난다. 병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며 16℃이하나 35℃이상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산성토양 (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은데, 이는 토양수분의 불균형에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병원균은 토양중에 널리 분포하며,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내에서 수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토를 높이면 (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토양을 장기간 담수하거나 태양열소독을 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인다.
   노균병




노균병
저온다습할 때 주로 아랫잎부터 발생하는데 잎의 앞면에는 연한 황색의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뒷면에는 하얀 곰팡이가 이슬처럼 보인다. 잎 뒷면에 형성된 곰팡이가 이슬처럼 보이기 때문에 노균병(露菌病)으로 불린다. 묘기에 발생하면 잎은 쉽게 떨어지고 묘 전체가 죽는다. 생육 후기에 감염된 잎은 떨어지지 않고 작은 병반들이 합쳐져 잎 전체가 황록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하며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Bremia lactucae로 흰녹가루병과 같이 크로미스터계의 난균문에 속하는 절대기생균으로 인공배양이 되지 않고 살아있는 기주식물에만 기생한다. 묘상에서 발생하면 피해가 아주 크지만 생육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다가 생육후기에 저온다습하면 하엽부터 발생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에서 난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발아하여 기주를 침입한 다음 잎 윗면에서 다량의 포자낭을 형성, 공기중으로 쉽게 전파된다. 수분과 온도가 병원균 증식과 전반 및 침입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저온다습한 환경에서는 3~4시간 안에 포자가 발아하여 식물체를 침입하고 4~5일 내에 2차로 새로운 작물을 침해한다. 밤 온도가 8~16℃, 낮 온도는 24℃이하에서 최적 발병조건이 된다. 또한, 오전 10시까지 잎에 이슬이 맺혀 있는 기간이 3~4일 지속되면 심하게 발생된다.
   균핵병



상추 균핵병
처음에는 식물체의 지제부가 담갈색으로 물러 썩고, 진전되면 흰 균사가 자라면서 그루 전체가 썩는다. 후에 감염부위에는 부정형의 검고 큰 균핵이 형성되거나, 구형 내지 부정형의 검고 작은 균핵이 형성되기도 한다.
균핵병의 재배적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상습 발생지는 화본과 작물로 윤작한다. △토양을 깊이 갈아서 균핵을 묻어 버린다. △시설내의 온도를 20℃이상으로 높이고 통풍에 유의하고 과습한 조건을 피한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이병잔재물을 모아 토양 깊이 묻는다. △2~3개월 담수하여 토양내 균핵을 사멸시킨다 등이 있다. 또한 약제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약제 살포는 시설내 습도를 높여주므로 분제나 훈연제, 미립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방제 약제는 균핵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대상 작물의 잿빛곰팡이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갈색무늬병



갈색무늬병은 일부 채소 및 과수작물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이 병으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크지 않으나 심하게 병든 식물체는 생육이 불량해지고 과실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발생에 관여하는 병원균은 진균에 속하는 자낭균 및 무성균으로서 종류가 다양하고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서 전염 및 발생생태가 다르다. 자낭균인 경우에는 병든 부위에서 자낭각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다시 자낭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하고 무성균인 경우에는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한후,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기주작물을 침해한다. 주로 작물의 생육중기 이후 약간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올 때 심하게 발생한다.

증상
가지에서는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원형 내지 부정형의 적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확대된다. 줄기에서는 처음에 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장타원형으로 길게 확대된다. 과실에서는 원형의 갈색 겹무늬증상으로 나타나고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작은 점이 많이 형성된다. 미나리에서는 잎에 적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불규칙한 대형병반으로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전체가 말라죽는다.
상추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은 약간 겹무늬증상을 나타내고 그 중앙부위에는 눈동자와 같은 회색반점이 형성된다. 심하게 감염된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사과나무에서는 주로 잎에 발생하나 드물게 과실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자색 혹은 흑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흑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크게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포도나무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암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적갈색 내지 흑갈색의 부정형반점으로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양앵두나무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암갈색의 둥근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원형 내지 부정형의 적갈색반점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중앙부위는 회색으로 변하고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회갈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방 제
채소작물의 종자는 소독하여 파종하고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한다. 작물의 생육중에 균형시비를 하며 병발생 초기부터 고시약제를 살포한다.
   흰무늬병



흰무늬병
검은무늬병과 발생생태가 비슷하지만 잎에 흰 반점무늬로 나타난다. 무의 경우 잎에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흰 반점으로 나타나며 진전되면 병반이 서로 융합하여 커지고 잎이 마른다. 배추에도 잎에 흰 반점으로 나타나며 진전되면 원형 내지 부정형으로 병반이 확대되면서 내부는 찢어져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무흰무늬병균은 Cercospora brassicicola, 배추흰무늬병균은 Pseudocercosporella capsellae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균학적으로 매우 서로 유사한 불완전균류로 분생자경과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병든 잎의 조직내에서 균사체로 월동한 후 이듬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한다. 주로 여름철 장마기나 가을의 비가 많이 온 후에 발생이 많다. 십자화과 채소에 발생하는 검은무늬병과 흰무늬병에 방제전문 농약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탄저병



탄저병
거의 모든 작물의 잎, 줄기, 과실 등 지상부에 발생한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주로 잎에 발생하는데 간혹 꽃자루와 꼬투리에 발생하기도 한다. 무의 경우 잎 앞면의 병반은 부정형의 작은 회색반점으로 나타나고 잎 윗면의 병반은 갈색 내지 검은색의 테두리를 가진 부정형의 회색반점으로 나타난다. 진전되면 병반이 융합하여 확대되고 잎이 마른다. 배추에도 주로 잎에 나타나지만 후기에는 줄기와 꼬투리에도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에 흰색의 원형 혹은 타원형 반점으로 나타나고 부정형으로 확대되면서 병반의 내부는 회색이나 회황색을 띠고 테두리는 검은색을 띤다. 병원균은 Colletotrichum higginsianum으로 불완전균류에 속한다. 탄저병균은 종자전염을 할 수도 있으며 점질물에 싸여 있어 건조한 바람에 의해서는 전파되지 않고 비, 바람, 빗방울 등에 의하여 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병경로를 보면 종자 또는 이병잔재물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기주체의 표면에 부착되면(1차전염)발아하여 식물체내로 침입하고 병반을 형성한 다음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이때 비바람, 태풍에 의하여 전반된 탄저병균의 분생포자는 다시 식물체를 침입하게되어 병반을 형성하고 분생포자를 생산하며(2차전염) 이러한 과정이 생육후기까지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발병유인을 보면 고온다습이 가장 큰 요인인데 보통 26℃이상의 고온과 상대습도 90%이상의 조건에서 심하게 발병한다.
   점균병



점균병
무와 배추의 잎에 까만 준 구형의 병원균 포자낭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잎 전체가 파리똥 모양의 까만 점으로 뒤덮인다. 포자낭은 식물체에 살짝 부착되어 있어 손으로 문지르면 잘 떨어지고, 식물체 뿐만 아니라 주의의 토양과 퇴비 등 어디에나 붙어 있다. 병원균은 Physarum sp.로 원생동물계의 변형균문에 속하며 포자낭과 변형체를 형성한다. 흔히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중요병해는 아니지만 간혹 돈분 등 축분을 시용한 청결하지 않은 시설내에서 발생한다.
   시들음병



시들음병
병든 식물체는 생육이 억제되며 누렇게 되면서 아랫잎이 시들고 밑으로 처지므로 위황병(萎黃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다소 느린 편으로 생육 중기 이후에 병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병원균은 주로 생육초기에 잔뿌리로 침입하여 파종 후 2∼4주 후부터 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의 경우 병든 뿌리를 잘라보면 도관부에 암갈색 띠가 형성된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감염된 배추는 아랫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그루 전체가 시든다. 생육중기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생육이 심하게 위축되고 시들며 결국 말라죽는다.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하는 중요한 토양전염성 병해로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1차전염원이 된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병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며 16℃이하나 35℃이상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산성토양 (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은데, 이는 토양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병원균은 토양중에 널리 분포하며,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내에서 수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토를 높이면 (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뿌리혹병



뿌리혹병(무사마귀병)
최근에 십자화과 채소에 피해가 가장 큰 병해는 뿌리혹병이다. 이 병원균은 거의 모든 십자화과 작물을 침해하는데 1990년대 이후 전국적으로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배추재배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이 병은 경기북부와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전남 해남 등지의 겨울배추 재배에도 발생되고 있으며, 포장 발병율이 80% 이상으로 수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부진하고 푸른 상태로 시드는데 뿌리에 혹이 생기므로 일부 농가에서는 뿌리혹 선충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과습하고 배수가 잘되지 않는 포장과 토양산도가 6.0 이하인 산성토양에서 발생이 많다.
병원균은 Plasmodiophora brasicae로 국내에는 총 16 생리분화형 중 14 생리형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해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13개 생리형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균은 지표면에 가장 많이 분포하며 지하 40㎝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혹병은 주로 포장 정식기에 감염되며 감염 후 약 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뿌리표면에 작은 돌기를 형성하는데, 25일 후에는 염주알 모양의 혹이 형성되고, 30일 후부터 혹이 비대되면서 식물체는 시들음 증상을 나타낸다. 정식 40일 후부터는 혹이 부패하기 시작하고 심하게 시들며, 50일 후에는 뿌리가 완전히 부패되면서 식물체는 말라죽는다. 휴면포자의 발아적온은 28℃였으며, 열에 강하여 60℃에서 60분간 처리시에도 사멸율은 66.5% 밖에 되지 않았고 뿌리혹을 9일간 담수 했을 때 사멸율은 약 60%였다. 윤작 작물로는 저항성 무와 대파를 재배하였을 때 배추 연작포장에 비해 평균 50% 이상의 방제가를 나타내었다. 배추뿌리혹병은 후루설파마이드 분제를 토양혼화 처리하여 토양중의 전염원 밀도를 낮추고, 육묘상을 후루아지남 수화제에 침치하고 포장에 정식 할 경우 방제효과가 가장 우수하였으며, 다조메 토양훈증제 처리도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내었다. 태양열 소독은 하우스재배에서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내었으며 타 약제와 함께 처리할 경우에 상승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노지에서는 태양열 소독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석회처리에 의한 병 방제효과는 다소 인정되었으나 처리 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석회 과다 시용으로 인한 붕소 결핍 등 생리장애가 발생되기도 하였다.
   바이러스병



바이러스병
무, 배추 등의 십자화과 채소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CMV와 TuMV로 주로 잎에 모자이크 증상을 일으킨다. 식물체는 가끔 기형이 되거나 심하게 위축되기도 하는데 바이러스의 종류에 다라 병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병 증상으로 바이러스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무 모자이크병은 CMV와 TuMV에 의해 발생되며 배추 모자이크병은 CMV와 RMV 및 TuMV 등 3종에 의해 발생된다.
CMV는 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 기주 범위가 매우 넓고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 쉽게 전염되며, TuMV 역시 많은 기주를 침해하는데 즙액전염이 잘 되고 복숭아혹진딧물에 의해서 전염되기도 한다. RMV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배추에서만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병에 대한 방제약제는 없으며 저항성 품종도 거의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진딧물을 조기에 잘 방제하고 병든 포기를 빨리 제거하는 것이 병의 전파를 막는 요건이다.
   밑둥썩음병



밑둥썩음병
주로 배추에 발생한다. 잎과 뿌리에 발생하며 배추 밑둥에 타원형의 갈색 혹은 암갈색 반점으로 나타난다. 진전되면 잎의 위쪽으로 병반이 크게 확대되어 올라가는데 암갈색으로 변하여 심하게 썩고 잎이 전체적으로 누렇게 되다가 말라죽는다. 여름철 노지포장에서는 밑둥에서보다 잎 위쪽이 감염되어 썩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말라죽기도 한다. 뿌리에 병원균이 감염되면 지제부가 마른 상태로 잘록하게 썩어 뿌리의 아래부위는 쉽게 분리되거나 소실되기도 한다. 병원균은 Thanatephorus cucumeris(불완전세대명: Rhizoctonia solani)로 어린묘에는 잘록병을 일으킨다.
   무름병



무름병
무름병이란 식물조직이 물러 썩는 병이다. 병든 식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병든 부위에서 악취가 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채소류의 무름병은 주로 지하부 조직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화훼류에서는 지상부에서도 일부 발생한다.
   노균병



노균병
저온다습할 때 주로 아랫잎부터 발생하는데 잎의 앞면에는 연한 황색의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뒷면에는 하얀 곰팡이가 이슬처럼 보인다. 잎 뒷면에 형성된 곰팡이가 이슬처럼 보이기 때문에 노균병(露菌病)으로 불린다. 묘기에 발생하면 잎은 쉽게 떨어지고 묘 전체가 죽는다. 생육 후기에 감염된 잎은 떨어지지 않고 작은 병반들이 합쳐져 잎 전체가 황록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하며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Peronospora brassicae로 흰녹가루병과 같이 크로미스터계의 난균문에 속하는 절대기생균으로 인공배양이 되지 않고 살아있는 기주식물에만 기생한다. 묘상에서 발생하면 피해가 아주 크지만 생육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다가 생육후기에 저온다습하면 하엽부터 발생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에서 난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발아하여 기주를 침입한 다음 잎 윗면에서 다량의 포자낭을 형성하여 공기중으로 쉽게 전파된다. 수분과 온도가 병원균 증식과 전반 및 침입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저온다습한 환경에서는 3~4시간 안에 포자가 발아하여 식물체를 침입하고 4~5일 내에 2차로 새로운 작물을 침해한다. 밤 온도가 8~16℃, 낮 온도는 24℃이하에서 최적 발병조건이 된다. 또한, 오전 10시까지 잎에 이슬이 맺혀 있는 기간이 3~4일 지속되면 심하게 발생된다.
   균핵병



균핵병(菌核病)
생육초기에는 잎자루와 잎에서 발생한다. 감염부위에서는 흰균사가 자라면서 식물체가 물러 썩고 병이 많이 진전된 후에는 병반 주위에 균사가 뭉쳐져 부정형의 쥐똥같은 균핵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균은 자낭균류인 Sclerotinia sclerotiorum으로 자낭안에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및 토양 내에서 균사조각이나 균핵 상태로 월동하며 이듬해에 발아하여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자낭포자는 식물체의 연약한 조직을 직접 침입하는데 15∼25℃ 정도의 다소 서늘하고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하우스내 연작으로 병원균의 밀도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병원균은 십자화과 뿐만 아니라 가지과, 콩과 등 많은 작물을 침해하므로 병이 많이 발생된 하우스에서는 연작을 피하고 답전윤환이 가장 효과적인 방제방법이다.
   검은썩음병



검은썩음병
무, 배추, 양배추에 주로 발생한다. 9월 이후 수확기에 잎이나, 잎자루, 뿌리에 발생하는데 배추잎에는 가장자리부터 엽맥을 따라 암갈색 혹은 검은색의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병반 주위는 황색을 띄면서 차차 안쪽으로 확대되어 마치 V자 모양의 병반을 형성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흑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병든 무 뿌리의 도관은 검게 변해 썩으며 뿌리가 자라면서 속은 흑갈색으로 비어있다.

방제대책
세균병에 대한 방제약제는 일부 항생제와 동제가 있으나 조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거나 병 발생 초기에 살포하지 않으면 방제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따라서, 세균병은 대 발생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하며 병든 식물은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세균은 토양에서 병든 식물체와 함께 월동하므로 병든 식물체는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깨끗한 상토로 육묘하여야 한다. 저장고는 깨끗이 청소하고 황산구리 등으로 소독하면 효과적이다. 식물체에 상처가 생길 경우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무름병의 경우에는 고자리파리 등의 유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은썩음병, 세균성반점병, 궤양병 등은 종자에 의해서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자소독을 위해서 55℃에서 25분간 열탕 침지를 하는 것이 좋다.
   검은무늬병



검은무늬병은 채소, 화훼, 과수, 약초 등의 많은 작물에서 발생한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작물에서 많이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수량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무성진균인 Alternaria균에 의해서 발생하며 병원균은 종자나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한후,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한다. 고온과 습기가 많을 때 많이 발생하며 보통 여름과 가을철의 비가 자주 온 후에 심하게 발생한다.

증상
무, 배추 등의 십자화과 채소작물에서는 주로 잎에 발생한다. 간혹 줄기와 꼬투리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암갈색 내지 흑색의 작은 원형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겹무늬증상으로 약간 크게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잎 전체가 황색 내지 황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파와 양파에서는 잎과 꽃자루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방추형의 담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크게 확대된다. 병반은 간혹 자색을 띠기도 하며 오래된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분생포자가 많이 형성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전체가 말라죽는다. 당근에서는 주로 잎자루와 뿌리에서 발생한다.잎자루에서는 지제부가 검게 변하여 썩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뿌리에서는 부정형의 검은 반점이 형성되어 멍든 것처럼 보이고 진전되면 병반이 확대되어 속까지 검게 변하여 썩으며 속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배나무에서는 잎, 과실, 어린 가지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흑색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확대된다. 심한 잎은 마르고 일찍 떨어지기도 한다. 과실에서는 처음에 약간 움푹 들어간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흑색반점으로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크게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검은곰팡이가 많이 형성된다.

방제
채소작물의 종자는 소독하여 파종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작물의 생육중에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균형시비를 하며 병발생 초기부터 고시약제를 살포한다.
   CMV



바이러스병

무, 배추 등의 십자화과 채소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CMV와 TuMV로 주로 잎에 모자이크 증상을 일으킨다. 식물체는 가끔 기형이 되거나 심하게 위축되기도 하는데 바이러스의 종류에 다라 병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병 증상으로 바이러스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무 모자이크병은 CMV와 TuMV에 의해 발생되며 배추 모자이크병은 CMV와 RMV 및 TuMV 등 3종에 의해 발생된다.
CMV는 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 기주 범위가 매우 넓고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 쉽게 전염되며, TuMV 역시 많은 기주를 침해하는데 즙액전염이 잘 되고 복숭아혹진딧물에 의해서 전염되기도 한다. RMV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배추에서만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병에 대한 방제약제는 없으며 저항성 품종도 거의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진딧물을 조기에 잘 방제하고 병든 포기를 빨리 제거하는 것이 병의 전파를 막는 요건이다.
   빗자루병



빗자루병
미나리에 발생되는 병해로 밭 재배에서 가끔 피해가 크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심하게 위축되어 잘 자라지 못하고 분지가 많아 총생되며 약간 황화되기도 한다.
병원균은 Phytoplasma로 구형 혹은 타원형의 단세포 병원체이다. 병원균은 식물체내의 사관부를 침해하여 증식되는데 발생생태 및 전염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녹병



녹병
미나리의 잎과 잎자루에 발생한다. 잎의 표면에 처음에는 융기된 황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점차 진전되면 흑갈색 병반이 형성된다. 심하면 이 전체가 황갈색을 띠며 생장이 멈추고 위축된다. 심해지면 잎은 말라 죽는다.
   검은무늬병



갈색무늬병은 일부 채소 및 과수작물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이 병으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크지 않으나 심하게 병든 식물체는 생육이 불량해지고 과실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발생에 관여하는 병원균은 진균에 속하는 자낭균 및 무성균으로서 종류가 다양하고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서 전염 및 발생생태가 다르다. 자낭균인 경우에는 병든 부위에서 자낭각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다시 자낭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하고 무성균인 경우에는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한후,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기주작물을 침해한다. 주로 작물의 생육중기 이후 약간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올 때 심하게 발생한다.

증상
가지에서는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원형 내지 부정형의 적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확대된다. 줄기에서는 처음에 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장타원형으로 길게 확대된다. 과실에서는 원형의 갈색 겹무늬증상으로 나타나고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작은 점이 많이 형성된다. 미나리에서는 잎에 적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불규칙한 대형병반으로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전체가 말라죽는다.
상추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은 약간 겹무늬증상을 나타내고 그 중앙부위에는 눈동자와 같은 회색반점이 형성된다. 심하게 감염된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사과나무에서는 주로 잎에 발생하나 드물게 과실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자색 혹은 흑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흑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크게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포도나무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암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적갈색 내지 흑갈색의 부정형반점으로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양앵두나무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암갈색의 둥근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원형 내지 부정형의 적갈색반점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중앙부위는 회색으로 변하고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회갈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방 제
채소작물의 종자는 소독하여 파종하고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한다. 작물의 생육중에 균형시비를 하며 병발생 초기부터 고시약제를 살포한다.
   흰녹가루병



흰녹가루병
무에 발생이 많다. 주로 잎에 나타나며 간혹 줄기와 꽃자루에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잎의 뒷면에 흰색의 작은 병반이 나타나고 점차 진전되면 표피가 갈라지면서 kdis 포자덩어리가 형성된다. 잎 앞면에는 뚜렷하지 않은 황갈색의 병반으로 나타난다. 병원균은 노균병균의 일종인 Albugo candida로 크로미스터계(Choromista)의 난균문(Oomycetes)에 속하며 포자낭, 난포자, 유주자를 형성한다.
   점균병



점균병
무와 배추의 잎에 까만 준 구형의 병원균 포자낭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잎 전체가 파리똥 모양의 까만 점으로 뒤덮인다. 포자낭은 식물체에 살짝 부착되어 있어 손으로 문지르면 잘 떨어지고, 식물체 뿐만 아니라 주의의 토양과 퇴비 등 어디에나 붙어 있다. 병원균은 Physarum sp.로 원생동물계의 변형균문에 속하며 포자낭과 변형체를 형성한다. 흔히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중요병해는 아니지만 간혹 돈분 등 축분을 시용한 청결하지 않은 시설내에서 발생한다.
   시들음병




시들음병
병든 식물체는 생육이 억제되며 누렇게 되면서 아랫잎이 시들고 밑으로 처지므로 위황병(萎黃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다소 느린 편으로 생육 중기 이후에 병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병원균은 주로 생육초기에 잔뿌리로 침입하여 파종 후 2∼4주 후부터 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의 경우 병든 뿌리를 잘라보면 도관부에 암갈색 띠가 형성된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감염된 배추는 아랫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그루 전체가 시든다. 생육중기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생육이 심하게 위축되고 시들며 결국 말라죽는다.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하는 중요한 토양전염성 병해로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1차전염원이 된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병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며 16℃이하나 35℃이상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산성토양 (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은데, 이는 토양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병원균은 토양중에 널리 분포하며,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내에서 수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토를 높이면 (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뿌리혹병




뿌리혹병(무사마귀병)
최근에 십자화과 채소에 피해가 가장 큰 병해는 뿌리혹병이다. 이 병원균은 거의 모든 십자화과 작물을 침해하는데 1990년대 이후 전국적으로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배추재배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이 병은 경기북부와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전남 해남 등지의 겨울배추 재배에도 발생되고 있으며, 포장 발병율이 80% 이상으로 수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부진하고 푸른 상태로 시드는데 뿌리에 혹이 생기므로 일부 농가에서는 뿌리혹 선충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과습하고 배수가 잘되지 않는 포장과 토양산도가 6.0 이하인 산성토양에서 발생이 많다.
병원균은 Plasmodiophora brasicae로 국내에는 총 16 생리분화형 중 14 생리형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해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13개 생리형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균은 지표면에 가장 많이 분포하며 지하 40㎝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혹병은 주로 포장 정식기에 감염되며 감염 후 약 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뿌리표면에 작은 돌기를 형성하는데, 25일 후에는 염주알 모양의 혹이 형성되고, 30일 후부터 혹이 비대되면서 식물체는 시들음 증상을 나타낸다. 정식 40일 후부터는 혹이 부패하기 시작하고 심하게 시들며, 50일 후에는 뿌리가 완전히 부패되면서 식물체는 말라죽는다. 휴면포자의 발아적온은 28℃였으며, 열에 강하여 60℃에서 60분간 처리시에도 사멸율은 66.5% 밖에 되지 않았고 뿌리혹을 9일간 담수 했을 때 사멸율은 약 60%였다. 윤작 작물로는 저항성 무와 대파를 재배하였을 때 배추 연작포장에 비해 평균 50% 이상의 방제가를 나타내었다. 배추뿌리혹병은 후루설파마이드 분제를 토양혼화 처리하여 토양중의 전염원 밀도를 낮추고, 육묘상을 후루아지남 수화제에 침치하고 포장에 정식 할 경우 방제효과가 가장 우수하였으며, 다조메 토양훈증제 처리도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내었다. 태양열 소독은 하우스재배에서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내었으며 타 약제와 함께 처리할 경우에 상승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노지에서는 태양열 소독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석회처리에 의한 병 방제효과는 다소 인정되었으나 처리 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석회 과다 시용으로 인한 붕소 결핍 등 생리장애가 발생되기도 하였다.
   무름병



무름병
십자화과 채소에 발생하는 주요 세균병해는 Erwinia carotovora subsp. carotovora에 의한 무름병과 Xanthomonas campestris에 의한 검은썩음병과 Pseudomonas syringae pv. maculicola에 의한 세균검은무늬병 등이다.
무름병은 무, 배추, 양배추, 당근, 파, 양파, 고추, 토마토, 셀러리, 파슬리 등에 발생하는데 노지에서는 7~9월에 발생이 많으며 저장 중에도 발생한다. 주로 뿌리와 잎자루에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근두부에 회백색 수침상병무늬가 나타나고 진전되면 조직이 담갈색으로 물러 썩으며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무름병은 기주식물의 상처를 통해서 침입하는데 고자리 파리 등의 파리목 곤충의 번데기속에서 월동한 후 유충이 기주를 가해함과 동시에 침입하기도 한다. 식물체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고자리파리 등 토양서식 유해 미소 곤충을 없애야 한다. 검은썩음병은 무, 배추, 양배추에 주로 발생하는데 9월 이후 수확기에 발생된다. 잎, 잎자루, 뿌리에 발생하는데 배추잎에는 가장자리부터 엽맥을 따라 암갈색 혹은 검은색의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병반 주위는 황색을 띄면서 차차 안쪽으로 확대, V자 모양의 병반을 형성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흑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병든 무 뿌리의 도관은 검게 변해 썩으며 뿌리가 자라면서 속은 흑갈색으로 비어있다.
배추무름병 방제 전문농약으로는 농용신(수), 바리다마이신에이(수용), 스트렙토마이신·클로로타로닐(수), 스트렙토마이신황산염·옥시테크라사이클린(수), 옥쏘리닉에시드(수) 등이 있다. 이들 농약은 병 발생 전이나 초기에 살포하지 않으면 방제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병원세균은 토양에서 병든 식물체와 함께 월동하므로 병든 식물체는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깨끗한 상토로 육묘하여야 한다. 저장고는 깨끗이 청소하고 황산구리 등으로 소독하면 효과적이다. 식물체에 상처가 생길 경우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무름병의 경우에는 고자리파리 등의 유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한다. 검은썩음병, 세균성반점병, 궤양병 등은 종자에 의해서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자소독을 위해서 55℃에서 25분간 열탕 침지를 하는 것이 좋다.
   노균병



무노균병
묘상에 발생하면 피해가 아주 크지만 생육기 중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다가 생육 후기에 저온 다습하면 하엽부터 발생하고 속잎으로 번진다. 이른봄과 늦가을에 발생이 많으며 잎에 퇴록반점이 생기고 뒷면에는 흰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병이 진전되면 부정형의 병반이 담갈색으로 변하고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병원균은 난포자 상태로 병든 식물체의 잔재에서 월동하고 이듬해 다시 식물체를 침입하는데 병원균의 분생포자 발아 최적온도는 8~12℃이며 발병 최적온도는 10~15℃이다.
   균핵병



무 균핵병
생육초기에는 잎자루와 잎에서 발생한다. 감염부위에서는 흰 균사가 자라면서 식물체가 물러 썩고, 후에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생육중기 이후에는 뿌리 상부와 잎자루에서 발생하며, 감염부위가 물러 썩으면서 흰 균사가 자라고, 흰 균사가 뭉쳐 균핵을 형성한다.
생육후기에는 줄기와 꼬투리에도 발생하며, 감염부위가 백색 내지 회색으로 변하여 말라죽고, 그 내부에는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생육후기의 병든 그루에서는 종자수확(種子收穫)을 하기 어렵다.
균핵병의 재배적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상습 발생지는 화본과 작물로 윤작한다. △토양을 깊이 갈아서 균핵을 묻어 버린다. △시설내의 온도를 20℃이상으로 높이고 통풍에 유의하고 과습한 조건을 피한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이병잔재물을 모아 토양 깊이 묻는다. △2~3개월 담수하여 토양내 균핵을 사멸시킨다 등이 있다.
또한 약제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약제 살포는 시설내 습도를 높여주므로 분제나 훈연제, 미립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방제 약제는 균핵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대상 작물의 잿빛곰팡이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검은썩음병



검은썩음병
무, 배추, 양배추에 주로 발생한다. 9월 이후 수확기에 잎이나, 잎자루, 뿌리에 발생하는데 배추잎에는 가장자리부터 엽맥을 따라 암갈색 혹은 검은색의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병반 주위는 황색을 띄면서 차차 안쪽으로 확대되어 마치 V자 모양의 병반을 형성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흑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병든 무 뿌리의 도관은 검게 변해 썩으며 뿌리가 자라면서 속은 흑갈색으로 비어있다.

방제대책
세균병에 대한 방제약제는 일부 항생제와 동제가 있으나 조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거나 병 발생 초기에 살포하지 않으면 방제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따라서, 세균병은 대 발생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하며 병든 식물은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세균은 토양에서 병든 식물체와 함께 월동하므로 병든 식물체는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깨끗한 상토로 육묘하여야 한다. 저장고는 깨끗이 청소하고 황산구리 등으로 소독하면 효과적이다. 식물체에 상처가 생길 경우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무름병의 경우에는 고자리파리 등의 유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은썩음병, 세균성반점병, 궤양병 등은 종자에 의해서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자소독을 위해서 55℃에서 25분간 열탕 침지를 하는 것이 좋다.
   검은무늬병




검은무늬병
무와 배추 및 거의 모든 십자화과 작물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기전염성병해이다. 주로 잎에 발생하며 간혹 잎줄기와 꼬투리에 발생하기도 한다. 무의 경우에는 잎에 원형의 암갈색 혹은 작고 검은 반점으로 나타나는데 진전되면 병반이 확대되어 합쳐진다. 오래된 병반의 내부는 찢어져 구멍이 생기기도 하며 심하게 감염될 경우에는 잎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배추에는 잎에 원형의 검고 작은 반점을 형성하는데 병반 주위는 황색을 띠고 진전되면 겹둥근무늬로 확대되고 심한 경우에는 잎 전체가 누렇게 변해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불완전균류인 Alternaria brassicae로 분생자경과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의 생육범위는 2∼30℃이고 생육적온은 22∼24℃ 정도이다. 병원균은 종자나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 상태로 월동한 후 이듬해에 다시 형성된 분생포자가 공기전염을 한다.
   흰가루병



멜론
박과채소 흰가루병균 Sphaerotheca fusca의 전염은 월동 후 4월 이후가 되면자낭각이 터져 나온 자낭포자가 1차전염원이 된다. 자낭포자가 발아하여 침입균사를 형성하고 표피조직에 흡기가 형성된 후 균사가 자라서 균총이 형성되고 접종 6~8일후에는 분생포자를 볼 수 있다. 이병된 잎에서 분생포자는 주로 야간에 15~35℃에서 형성되고온도가 28℃이고, 습도는 45~85%에서 가장 많이 형성된다. 분생포자의 비산은 주간에 특히 10~15시 사이에 활발한데 12시부터 3시까지 최대가 되고 맑은 날의 고온건조때 활발하며 제2차 전염원이 된다. 병원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 하우스내의 통풍, 차광, 배수 등을 잘 하여 발병환경을 개선한다. 작물의 병원균 침입 방지에는 보호효과가 강한 살균제를 살포하며, 병발생시에는 조기 발견하여 살균효과가 좋은 약제를 살포하고 2차전염에 의한 다발생을 막는다. 또한 최근의 살균제는 작용특성이 특이적으로 효과가 높아서 적용하면 약제내성균이 출현 될 수도 있다. 반드시 작용성이 다른 약제를 체계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잘록병



잘록병(立枯病)
대부분의 작물에서 파종후 발아하지 못하거나 발아후 땅가부분의 줄기가 잘록해져서 죽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육묘과정을 거치는 각종 채소나 화훼작물에서 피해가 크다. 병의 발생과 방제에 대하여 알아본다.

병징(病徵)
종자가 발아 도중 썩어서 발아하지 못하는 발아전 증상이나 발아후 얼마되지 않아 땅가부분의 줄기가 갈변되어 잘록해지고 쓰러져 고사되는 피해증상이 나타난다. 생육중 감염된 것은 줄기썩음증상이나 뿌리마름증상으로 나타나는 예가 많다. 예를 들면 십자화과 채소인 배추, 양배추 등은 육묘중에는 잘록증상이 나타나나 생육후기는 밑둥썩음병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원균(病原菌)
잘록병에 관여하는 병원균은 대부분 토양 병원균으로서 많은 종류의 균이 관여하고 있으나 주로 관여하는 병원균은 표와 같다.이들중 시들음병균 (Fusarium spp.)은 일반적으로 시들음병이나 부패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28℃이상의 고온을 좋아하며, 나머지균들은 저온균으로서 20∼25℃정도에서 잘 생육한다.

발병(發病)
이들 모두 토양병원균으로서 토양속에서 항시 존재한다.
R. solani는 균사나 균핵으로, Pythium spp.는 난포자로, Fusarium spp.는 후막포자로 월동하여 1차전염원이 된다. R.solani균과 Pythium spp.균은 비교적 저온인 23℃전후와 다습조건하에서, Fusarium spp.는 28℃이상의 고온에서 잘 발생한다. 주로 R.Solani에 의한 묘잘록병의 피해가 가장 크다.

방제법(防除法)
▲ 상토는 소독하여 사용하거나 산흙 또는 오염되지 않은 토양을 사용한다 ▲ 질소질 비료를 과다사용하면 줄기가 연약해져 병발생이 심해진다 ▲ 투광과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 묘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한다 ▲ 종자소독을 하거나 건전종자를 사용한다 ▲ 파종전 잘록병 약제를 관주처리 한다.
   노균병



박과채소 노균병
거의 모든 박과작물에 발생하지만 오이와 참외에서 가장 피해가 크며, 멜론과 호박에서도 최근 들어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병해이다. 초기에는 잎에 부정형 병반이 생기고 엷은 황색을 띠는데 잎 뒷면에는 수침상 병반이 나타난다. 아래 잎에서 먼저 발생되어 위쪽 잎으로 번지는데 반점들이 합쳐지면 병반은 커지고 결국에는 잎이 말라죽는다. 보통생육 중기부터 아래 잎에서 발생되며 최소 6시간 이상 100%의 습도가 유지되어야만 병원균의 포자낭이 형성되는데 잎 뒷면에 형성된 다량의 포자낭들이 이슬처럼 보여 노균병이라 부른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안에서 난포자 상태로 월동하여 이듬해 1차 전염원이 된다. 발병 온도는 5~30℃이며 최적온도는 15~20℃이다. 특히 시설재배를 하는 박과작물은 시설재배가 많으며, 고가의 작물로 노균병이 발생하면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므로 병해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시설내의 환경이 저온다습할 때 발생이 많으므로 통풍을 좋게 하고 배수를 잘 해야 하며 밤낮의 높은 기온 차로 하우스 내 상대 습도가 높아지거나 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오이는 가스란수화제 등 42종의 방제약제가 등록되어 있지만, 멜론은 프로피수화제 1종, 참외는 크레속심메칠입상수화제 등 8종이 등록되어 있어 방제약제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균핵병



멜론 균핵병
줄기와 과실에 발생한다. 줄기의 감염부위는 백색 내지 회백색으로 변하여 썩으며, 후에 흰 균사가 자라면서 부정형의 검은 균핵을 형성한다. 과실에서는 주로 꽃이 달린 부위에서부터 감염이 시작되고, 진전되면 과실이 물러 썩는다. 병든 부위에서는 진물에 흘러나오고, 흰 균사가 자라다가 부정형의 검은 균핵을 형성한다.
균핵병의 재배적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상습 발생지는 화본과 작물로 윤작한다. △토양을 깊이 갈아서 균핵을 묻어 버린다. △시설내의 온도를 20℃이상으로 높이고 통풍에 유의하고 과습한 조건을 피한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이병잔재물을 모아 토양 깊이 묻는다. △2~3개월 담수하여 토양내 균핵을 사멸시킨다 등이 있다.
또한 약제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약제 살포는 시설내 습도를 높여주므로 분제나 훈연제, 미립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방제 약제는 균핵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대상 작물의 잿빛곰팡이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검은점뿌리썩음병



검은점썩음병
모든 박과 채소의 뿌리에 발생한다.감염된 뿌리에는 괴저 반점이 생기고 썩는데 뿌리 발육이 현저히 불량해진다. 죽은 뿌리나 심하게 감염된 뿌리에는 검은 점 같은 자낭각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건조하게 보이는데 간혹 부생적인 Fusarium균의 2차 감염에 의해 적갈색을 띄기도 한다. 지상부는 생육이 불량해 지고 황화되며 줄기가 마르고 결국 고사한다. 병원균은 Monosporascus cannonballus로서 국내에는 1994년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김해, 남해, 광주, 광양 등 주로 남부 지방과 경기도 여주, 이천 등에도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 중요병해로 대두되고 있다. 병원균은 토양중에서 5년 이상 생존하는 연작장해 원인균 중 하나이다. 멜론과 수박에 피해가 크다.
    흑색썩음균핵병



흑색썩음균핵병 1988년 전남 고흥지방의 난지형 마늘에서 처음으로 발생되었다. 양파와 파 및 쪽파에서는 1995년 전남 무안에서 처음으로 발생이 확인되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특히, 전남과 경남의 주산단지에서는 피해가 매우 심각한 토양전염성병해로 난지형 마늘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처음에 뿌리와 인경에 회백색의 균사가 나타나고 진전되면 뿌리와 인경이 썩는데 흑색의 균핵이 형성된다. 지상부는 위축되어 자라지 못하고 누렇게 변색되고 그루 전체가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Sclerotium cepivorum으로 소형균핵을 형성한다. 병원균의 균핵은 토양 중에서 월동하고 다음해 1차 전염원이 되는데 비교적 저온기인 2~3월에 감염된다. 답전윤환이나 이모작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후작으로 벼를 재배하는 것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고 병 발생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병발생이 심한 포장은 4~5년간 파속(Allium속) 식물 외의 작물로 돌려짓기를 해야한다. 발병포장을 포크레인으로 깊게 흙을 깊게 반전시키면 균핵이 땅속깊이 매몰되어 당년에는 방제효과가 있으나 2년째부터는 큰 효과가 없다.병든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다른 포기로의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종구는 가급적 병 발생이 되지 않은 포장의 것을 사용해야한다. 병원균은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 병원균이므로 병든 포장의 흙에의해 옮겨진다. 작업시 농기계(트랙터, 경운기 등)나 농기구(삽, 괭이, 호미 기타)등이 병든 포장의 흙을 묻혀 건전 포장으로 옮겨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병 포장 작업 후에는 반드시 기구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다조메 입제, 메탐소디움, 터부코나졸 등이 등록되어 있다.
   푸른곰팡이병



푸른곰팡이병
대표적인 저장병의 하나로서 각종 작물에 발생한다. 사과, 배, 감, 감귤, 마늘, 양파, 튜립 등에 피해가 크다. 여러 종류의 푸른곰팡이병균이 관여하나 대부분 생육기중에는 병원성이 매우 미약하며 저장중 상처과나 활력이 떨어진 농산물에 감염한다. 특히 저온에서도 병원균의 활성이 높아 저온저장시에도 피해가 크다.
처음에는 저장물의 표면에 담갈색 수침상의 병반이 나타나고 흰균사가 생기며 진전되면 병반전체가 푸른곰팡이로 뒤덮힌다. 푸른곰팡이 병균은 다범성균으로 각종작물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저장물에 부착된 다음 상처, 피목, 과점 등을 통하여 침입하고 이병물은 접촉된 다른 저장물에 피해를 준다.
이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장고를 청결히 하고 저장고내 습도가 높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과나 다른병의 이병과가 혼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잎마름병




잎마름병 파, 양파, 마늘에 발생이 많은 중요한 공기전염성병해이다. 주로 잎에 발생하며 꽃자루와 잎집 및 인편에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적자색 혹은 회백색의 작은 병반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암(담)갈색을 띄고 중앙부위는 적갈색으로 변한다. 병반상에 검은 곰팡이가 무수히 형성되는데 병반부의 상하는 길게 황백색 혹은 적갈색로 변하고 진전되면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오래된 병반상에는 검은 곰팡이가 밀생한다. 병원균은 Pleospora herbarium으로 자낭균에 속하는 공기 전염성이다. 마늘잎마름병 방제전문약제로 디치돈, 메트코나졸, 아족시스트로빈, 이프로, 쿠퍼, 타로닐, 타로만, 프로피 등 8종이 등록되어 있다.
   마른썩음병



마늘마른썩음병(건부병)
곰팡이성균인 Fusarium속 균에 의하여 일어나는 병이다.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작물에 피해가 크다. 주로 인편 양끝부분부터 갈색으로 부패하고 점차 진전되면 흰색의 포자와 균사로 뒤덮힌다. 심하게 이병된 인편은 미이라상으로 변한다. 병원균은 토양 병원균으로서 토양중에 오랜동안 생존하며 수확시 종구에 묻어 잠복되어 있다가 저장중에 나타난다. 마늘에서는 상온상태로 봄까지 저장할 때 70∼80%가 이병으로 부패하는 일이 있다. 이병을 막기위해서는 적기에 수확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상처가 없는 것을 골라 보관한다. 저온저장을 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녹병



녹병 파와 마늘에 피해가 큰 병해이다. 잎에 처음에는 융기된 아주 작은 등황색 병반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 주위가 회갈색으로 변한다. 진전되면 융기된 병반부가 파열되어 등황색 가루를 형성한다. 후기에 융기된 부분이 흑갈색으로 변하는데 심한 경우 병든 잎은 황백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마늘 수확기에는 회색 내지 흑색의 병반이 형성되고 심한 포장은 잎 전체가 주황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Puccinia allii로 담자균에 속하며 순활물기생균으로 인공배양이 되지 않는다. 파녹병 방제전문농약으로 누아리몰, 디페노코나졸, 리프졸, 마이탄, 부탄엠, 지오판·리프졸, 트리아디메놀, 헥사코나졸 등 8종이 등록되어 있다.
   균핵병



파속 작물의 흑색썩음균핵병
인경, 뿌리, 줄기에 발생한다. 인경에는 처음 흰 균사가 표면에 나타나고, 진전되면 인경 전체가 흑색으로 변해 썩는다. 후에 인경과 뿌리가 변색되어 썩고, 심하면 지상부 줄기까지 누렇게 변색되고,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토양병해이므로 대부분 군데군데 집단으로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데 객토한 밭이나 발생초기는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수도 있다.
파속 작물의 흑색썩음균핵병에 대한 재배적 방제대책으로는 △답전윤환이 가능한 지역이나, 이모작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벼를 재배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발생이 심한 포장은 4-5년 파속(Allium) 식물 외의 작물로 돌려짓기를 하면 이병을 방제할 수 있다. △발병포장을 포크레인 같은 것으로 깊게 갈아 흙을 반전시키면 균핵이 땅속깊이 매몰되어 당년에는 방제효과가 있으나 2년째부터는 큰 효과가 없다. △파, 양파 등에 흑색썩음균핵병이 발생한 포장은 마늘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재배를 피한다.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다른 포기로의 확산을 방지한다. △종구는 가급적 무 발병 포장의 종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 병해이므로 작업시 농기계(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구(삽, 괭이, 호미 기타) 등에 이병포장의 흙을 묻혀와 건전포장을 이병화 시킬 수 있으므로 이병포장 작업 시는 작업 후 반드시 기구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또한 약제방제 대책을 보면 △현재 작물생육 중에 살포하는 약제는 없으나, 터부코나졸 유제 500배(100ℓ/10a)와 터부코나졸 수화제 500배(150ℓ/10a)을 종구 파종 후 복토전 분무처리하면 효과가 있다. △토양소독제로는 다조메입제(30㎏/10a)를 파종 4주전 토양혼화 처리 후 비닐멀칭하여 훈증(2주)한 다음 비닐제거 후 2~3회 경운하고 2주 이상 가스를 휘산시킨 후 파종한다. △효과가 매우 좋은 습분의 처리는 종구를 1㎏당 20㎖의 물로 촉촉이 적신 다음 베노밀수화제 20g을 종구에 골고루 묻혀 그늘에서 말려 파종하는 방법이다. 이 방제법의 원리는 약제가 종구에 묻어 종구소독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약 성분에 의해 토양에 존재하고 있는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 방제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흰가루병



딸기
병원균은 Sphaerotheca humuli 이다. 일반적으로 잎뒷면에서 먼저 발생하기 시작, 적갈색 반점이 형성되어 진전되면 흰색 곰팡이가 발생한다. 엽병, 과실, 꽃 등에도 발병하는데 잎뒷면에는 발생초기에 확인하기가 어렵고 진전되면 잎이 뒤틀어지고 잎표면에서도 발생한다. 딸기흰가루병균의 활동은 15~20℃의 비교적 저온에서 양호하며 고온이 되면 활동이 줄어든다. 딸기잎에서 병원균의 포자발아는 52% 저습도에서도 양호하다. 또한 포자형성도 저습도에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포자비산은 맑은 날 12시 전후에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포장에서 하우스의 위치, 크기, 이랑의 방향, 환기의 여부, 하우스내의 건습, 일조관계가 발병에 중요한 요인이다.
   탄저병



탄저병
어미그루를 심은 모판이나 육묘 포장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감염된 모종을 포장에 심었을 경우에는 본포에서도 발생한다. 모판에서는 6월상순부터 발생되며 8월 중·하순경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런너와 잎, 잎자루에 주로 발생하며 런너에는 초기에 방추형으로 움푹 들어간 흑갈색의 병무늬를 형성하며 진행되면 휘어져 부러지고 습기가 많을 때에는 병무늬 위에 분홍색의 포자덩어리(분생자층)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Glomerella cingulata라는 곰팡이로 생육적온은 30℃전후인 고온균이다.
수분조건이 발병과 전염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해에 병든 조직에서 월동하고 2차 전염은 수용성의 점액상 물질로 뭉쳐있던 포자덩어리가 비가 오거나 물을 줄 때 물방울과 함께 전파된다. 따라서,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 모판에서 주로 발병하며 태풍이나 폭풍우가 온 다음해에 많이 발생한다. 월동할 어미그루는 탄저병이 발생하지 않은 포장의 모종을 사용하고 봄철에 제 1번 런너의 새끼모종이 뿌리를 내린 다음 어미그루를 제거하면 탄저병뿐만 아니라 새끼모종에 감염될 수 있는 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어미그루나 새끼모종을 아주 심을 때는 육안으로 검사하여 건전한 모를 골라 베노밀(벤레이트)수화제 500배액이나 지오판(톱신엠)수화제 300배액에 10~30분 정도 담근후 아주 심도록 한다.
   점균병



점균병
잎과 잎자루에 발생한다. 식물체에 검은 준구형의 포자낭이 무수히 형성된다. 포자낭은 식물체에 부착할 수 있는 기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손으로 문지르면 잘 떨어진다. 병원균은 Physarum sp.로 원생동물계의 변형균문에 속하며 종은 명확하게 동정되지 않았다. 상추, 무, 배추 등의 엽채류에도 간혹 발생하는데 돈분 등을 시용한 시설하우스에서 주로 발생된다. 노지포장과 청결한 하우스에서는 발생되지 않는다.
   잿빛곰팡이병



잿빛곰팡이병
채소류, 화훼류, 관상식물, 과일류, 및 일부 밭작물에도 발생하는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고 가장 널리 분포한다. 병원균은 Botrytis cinerea로 병환부에 쥐털같이 보이는 무수히 많은 분생포자를 형성하는데 이들이 공기를 통하여 전염한다. 불리한 환경에서는 불규칙한 균핵을 형성하여 견딘다. 분생포자는 10~20℃범위의 저온에서 잘 형성하며 발아나 침입시 장기간의 포화습도는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과실에는 고사된 화기를 통하여 주로 감염되어 과육으로 번지는데 잎과 열매가 중첩되어 장기간 물과 접촉한 부위에서 감염이 일어난다. 병균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으므로 연중 작물이 재배되는 지역에서는 월동 없이도 분생포자의 비산에 의하여 계속적인 전염이 가능하다. 따라서, 시설내의 습도를 낮추는 모든 수단이 잿빛곰팡이병의 발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토양전면을 멀칭하고 배수를 개선하여 과습상태를 줄이고 밀식과 과번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병



역병
왕성한 생육기의 식물체는 위축되고 하엽은 적갈색을 띠며 어린잎은 퇴록된다. 외부증상만으로 뿌리썩음병이나 시들병과 구별이 쉽지 않으나 고온다습 환경에서 병 진전이 빠르고 포기전체를 죽인다. 대표적인 병원균은 Phytophthora cactorum이다. 역병균은 토양전염성으로 반수생균으로 물 속에서 증식하고 물을 따라 전파되는데 1차 전염원은 육묘상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포장의 물빠짐을 좋게 하고 장기간 과습하거나 침수되지 않도록 포장을 관리하는 것이 역병 예방의 관건이다.
   뿌리썩음병




뿌리썩음병
발생포장에 따라 시들음병균인 Fusarium이나 잘록병균인 Pythium 혹은 역병균인 Phytophthora와 Rhizoctonia이 서로 다른 비율로 분리된다. Pythium에 의한 뿌리썩음병은 어린뿌리가 침해되어 식물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생육이 부진해 지며 과실은 작고 수량이 감소된다. 병이 심하면 잎은 퇴록되고 서서히 시들다가 결국 말라죽기도 한다. 토양이 다습하거나 배수가 불량하면 병 발생이 많으며 다소 서늘할 때 발생이 많지만 외부증상은 고온건조시에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병든 식물체의 뿌리나 관부에서 난포자 상태로 월동한 병원균은 이듬해 토양온도가 10℃ 이상 되면 다시 발아하여 활동을 시작하는데 주로 물을 따라 전파되고 관수 후 2∼3일 이내에 기주체에 침입한다.
   바이러스병



바이러스병
딸기에는 3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 중 SMoV (Strawberry Mottle Virus)에 의한 딸기얼룩무늬병(綠斑病)은 계절에 따라 병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잎에 퇴록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황색모자이크로 보인다. SMoV는 딸기에만 발생하는 구형바이러스로 직경은 25∼30nm 정도이며 진딧물에 의해 반영속전염을 하며 접촉전염과 종자전염은 되지 않는다. SMYEV (Strawberry Mild Yellow Edge Virus)는 Luteovirus군에 속하는 구형바이러스로 직경은 23∼28nm이다.
   눈마름병



눈마름병(芽枯病)
생육초기부터 중기까지 저온기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초기에는 관부의 새싹부위가 적갈색을 띠면서 마르고 진전되면 암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감염된 잎에는 갈색내지 적갈색의 작은 원형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반이 융합하여 약간 확대된다. 감염된 뿌리는 암갈색 내지 검은색으로 변하여 썩는다. 병원균은 Rhizoctonia solani이며 완전세대는 Tanatephorus cucumeris로 담자균에 속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조직이나 균핵 상태로 토양 중에서 월동하며 발아한 균핵은 균사를 내어 딸기의 땅가부위를 침해한다.
   잘록병



잘록병(立枯病)
대부분의 작물에서 파종후 발아하지 못하거나 발아후 땅가부분의 줄기가 잘록해져서 죽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육묘과정을 거치는 각종 채소나 화훼작물에서 피해가 크다. 병의 발생과 방제에 대하여 알아본다.

병징(病徵)
종자가 발아 도중 썩어서 발아하지 못하는 발아전 증상이나 발아후 얼마되지 않아 땅가부분의 줄기가 갈변되어 잘록해지고 쓰러져 고사되는 피해증상이 나타난다. 생육중 감염된 것은 줄기썩음증상이나 뿌리마름증상으로 나타나는 예가 많다. 예를 들면 십자화과 채소인 배추, 양배추 등은 육묘중에는 잘록증상이 나타나나 생육후기는 밑둥썩음병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원균(病原菌)
잘록병에 관여하는 병원균은 대부분 토양 병원균으로서 많은 종류의 균이 관여하고 있으나 주로 관여하는 병원균은 표와 같다.이들중 시들음병균 (Fusarium spp.)은 일반적으로 시들음병이나 부패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28℃이상의 고온을 좋아하며, 나머지균들은 저온균으로서 20∼25℃정도에서 잘 생육한다.

발병(發病)
이들 모두 토양병원균으로서 토양속에서 항시 존재한다.
R. solani는 균사나 균핵으로, Pythium spp.는 난포자로, Fusarium spp.는 후막포자로 월동하여 1차전염원이 된다. R.solani균과 Pythium spp.균은 비교적 저온인 23℃전후와 다습조건하에서, Fusarium spp.는 28℃이상의 고온에서 잘 발생한다. 주로 R.Solani에 의한 묘잘록병의 피해가 가장 크다.

방제법(防除法)
▲ 상토는 소독하여 사용하거나 산흙 또는 오염되지 않은 토양을 사용한다 ▲ 질소질 비료를 과다사용하면 줄기가 연약해져 병발생이 심해진다 ▲ 투광과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 묘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한다 ▲ 종자소독을 하거나 건전종자를 사용한다 ▲ 파종전 잘록병 약제를 관주처리 한다.
   흰가루병



당근
잎과 잎자루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의 표면에 하얀 균사가 점점이 분산되어 나타나고, 심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한 포장은 아랫잎이 황화되고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Erysiphe heraclei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하며, 생육후기에 피해가 크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자낭각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병반상에 형성된 분상포자가 비산 2차 전염원이 된다.
   무름병



무름병
거의 모든 채소에 발생하나 주로 당근, 셀러리, 파슬리, 상추 등에 발생이 많다. 토양서식 곤충 등에 의해 상처가 생긴 뿌리와 땅가부위로 세균이 침입하며 물컹하게 썩고 심한 악취를 풍긴다. 거의 전 생육기에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뿌리의 상부에 수침상의 담갈색 병반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뿌리 아래위쪽으로 썩어내려 간다. 셀러리, 파슬리, 상추 등에는 줄기 지제부에서 시작되는데 잎 수확시 생긴 상처로 용이하게 침입한다. 병원균은 Erwinia carotovora로 거의 모든 채소작물에 무름병을 일으킨다.
   균핵병



균핵병
당근, 상추, 꽃상추, 쑥갓 등에 발생하며 피해가 큰 병해이다. 주로 관부에서 감염이 일어나며 감염부위에는 흰 균사가 자라고 물러 썩는데 후기에는 부정형의 쥐똥 같은 균핵이 형성된다. 병이 진전되면 잎자루와 뿌리 아랫쪽으로 썩어 들어가 포기 전체가 죽는다.
병원균은 Sclerotinia sclerotiorum으로 매우 다양한 식물에 병을 일으키며 저온균으로 생육온도는 2∼29℃, 생육적온은 22∼24℃, 발병 적온은 15∼25℃ 정도이다. 병원균은 균핵 상태로 기주 작물 없이도 토양속에서 수년간 생존하므로 방제가 어려우며 포장을 장기간 담수하면 효과적이다.
   검은무늬병



검은무늬병은 채소, 화훼, 과수, 약초 등의 많은 작물에서 발생한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작물에서 많이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수량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무성진균인 Alternaria균에 의해서 발생하며 병원균은 종자나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한후,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한다. 고온과 습기가 많을 때 많이 발생하며 보통 여름과 가을철의 비가 자주 온 후에 심하게 발생한다.

증상
무, 배추 등의 십자화과 채소작물에서는 주로 잎에 발생한다. 간혹 줄기와 꼬투리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암갈색 내지 흑색의 작은 원형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겹무늬증상으로 약간 크게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잎 전체가 황색 내지 황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파와 양파에서는 잎과 꽃자루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방추형의 담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크게 확대된다. 병반은 간혹 자색을 띠기도 하며 오래된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분생포자가 많이 형성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전체가 말라죽는다. 당근에서는 주로 잎자루와 뿌리에서 발생한다.잎자루에서는 지제부가 검게 변하여 썩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뿌리에서는 부정형의 검은 반점이 형성되어 멍든 것처럼 보이고 진전되면 병반이 확대되어 속까지 검게 변하여 썩으며 속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배나무에서는 잎, 과실, 어린 가지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흑색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확대된다. 심한 잎은 마르고 일찍 떨어지기도 한다. 과실에서는 처음에 약간 움푹 들어간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흑색반점으로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크게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검은곰팡이가 많이 형성된다.

방제
채소작물의 종자는 소독하여 파종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작물의 생육중에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균형시비를 하며 병발생 초기부터 고시약제를 살포한다.
   균핵병



균핵병
당근, 상추, 꽃상추, 쑥갓 등에 발생하며 피해가 큰 병해이다. 주로 관부에서 감염이 일어나며 감염부위에는 흰 균사가 자라고 물러 썩는데 후기에는 부정형의 쥐똥 같은 균핵이 형성된다. 병이 진전되면 잎자루와 뿌리 아랫쪽으로 썩어 들어가 포기 전체가 죽는다. 병원균은 Sclerotinia sclerotiorum으로 매우 다양한 식물에 병을 일으키며 저온균으로 생육온도는 2∼29℃, 생육적온은 22∼24℃, 발병 적온은 15∼25℃ 정도이다. 병원균은 균핵 상태로 기주 작물 없이도 토양속에서 수년간 생존하므로 방제가 어려우며 포장을 장기간 담수하면 효과적이다.
   흰가루병



고추
고추흰가루병은 주로 잎의 뒷면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담황색으로 퇴색한 부분이 생기고 잎뒷면의 엽맥에 따라 얇은 흰색 서리모양의 포자가 밀생하며 진전되면 그 부분의 표면에 담황색 병반이 형성된다. 심하게 발생하면 잎 전체가 황화되어 잎이 고사되어 떨어지고 끝부분에 나온 잎만 남게 되어 과실의 착생이나 비대가 극히 불량해진다. 병원균은 Leveillula taurica이며, 자낭균아문에 속하는 순활물의 내부기생균으로 135~250㎛의 구형의 폐쇄자낭각의 안에 보통 20~35개정도의 자낭이 있다. 크기는 70~110× 25~40㎛이며, 2개의 담갈색구형내지 원통형의 방추모양의 자낭포자가 25~40×12~22㎛ 들어있다. 이병 잎에서 볼 수 있는 분생자경은 단생 또는 총생하며, 분생포자는 무색의 긴 원통형모양이나 장타원형으로 과립이 충만하다. 크기는 보통 50~79× 14~20㎛이다. 이 균은 내부기생균으로 균사가 잎의 표면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흰가루병균처럼 균총이 왕성하지 않아서 흰가루병 병징이 약간 불명료하다. 분생자경은 기공으로부터 외부로 나오는 특성이 있고, 기공분포의 밀도가 높아서 잎의 뒷면보다 많이 나온다.
흰가루병균은 바람에 의해서 분생포자가 전반은 된다. 병든 잎의 포자는 건조상태에서는 상당히 장기간 생존하고 15~25℃의 항온기내에서는 80일후에도 발아능력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발아에 고습도를 좋아하며, 식물체의 감염은 18~33℃에서 이루어진다. 호조건하에서 2차감염은 7일~10일에 일어나며, 병은 급속히 퍼질 수 있다. 분생포자를 형성하는 적온은 15~30℃, 침입발병은 15~28℃이지만 최적온도는 25℃부근이다. 발병이 심할 경우에 약제를 처리하였을 때 방제효과가 낮으므로 발생초기에 처리하여 흰가루병균의 균총도 제거되므로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풋마름병



풋마름병
전세계 열대, 아열대, 온대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많은 작물 생산에 주요한 제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병원균의 근원은 고대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중미,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는 작물을 처음 재배한 토양에서도 심하게 발생하였다고 보고되었다. 50 과 450 종 이상의 식물에 병을 일으키는데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주로는 토마토, 감자, 담배, 고추, 땅콩, 바나나, 가지 등이 있다. 국내에는 토마토, 감자, 담배, 고추, 가지, 참깨, 생강, 들깨, 해바라기에서 발생이 보고되었다. 토양전염성 병해로 토마토에 가장 심하게 발생되고 있는데 특히 여름철 폭우로 침수되었던 곳과 양액재배지에서 심하게 발생되었다. 감자의 풋마름병은 1998년 6월 제주도 남제주군에서 처음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전남북, 경남지역의 가을감자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병원균
풋마름병은 Ralstonia solanacearum (동종이명 : Pseudomonas solanacearum, Burkholderia solanacearum)이라는 세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 세균은 0.5-0.7×1.5-2.5μm의 짧은 간균으로 1개 이상의 단극모를 가진 그람음성의 호기성균이다. 2,3,5-triphenyl tetrazolium chloride가 함유된 배지에서 자란 균총은 중앙이 분홍색이고 주변은 흰색이다.
Ralstonia solanacearum은 균주간의 상동성이 매우 낮고 복잡한데 현재 두 가지 분류 체계가 인정되고 있다. 첫 번째 분류체계는 자연상태의 기주범위를 이용한 분류로 최초 감염된 기주에 따라 5개의 race로 분류된다. Race 1은 기주범위가 매우 넓고 큰 문제를 일으키는데 땅콩, 생강, 올리브, 담배, 감자, 토마토, 이배체 바나나 등에 침입한다. Race 2는 중남미의 원시림에서 토착균으로 존재하며 Heliconia sp. 삼배체 바나나 등의 바나나과에만 침입한다. Race 3은 감자의 원산지인 남미의 안데스 산맥에서 유래되었으며 감자와 토마토에만 침입한다. 그 외에 중국에서 뽕나무를 침입하는 race 4와 호주에서 생강에 침입하는 race 5가 보고되었는데 널리 분포되어 있지 않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 번째 분류체계는 세 가지 이당류 (maltose, lactose, cellobiose)와 세 가지 6탄당 알콜 (mannitol, sorbitol, dulcitol)의 이용여부에 따라 분류하는 것으로 5가지 biovar로 분류된다

전염경로와 발병
병원균은 영양생장체, 뿌리 접촉, 토양, 농기구, 곤충 등에 의해서 전파되며, 특히 토마토의 유묘, 바나나와 생강의 근경, 감자의 괴경 등은 아주 효과적이고 장거리 전파가 가능하다. 지중해 연안의 감자 풋마름병에 오염된포장에서 재배된 감자 괴경에 풋마름병균이 잠재 감염되어 있다가 씨감자로 스웨덴으로 건너간 후 스웨덴의 감자 재배 포장을 심하게 오염시킨 경우가 있다. 오염된 토양에서 병원균은 식물 잔재물, 잠재 감염된 감자 괴경, 깊은 토양층, 잡초 뿌리의 근권과 같은 서식처(sheltered site)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다가 감수성 기주가 심어지면 병을 일으킨다.
Race 3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균은 고온에서 잘 자라는데 생육적온은 32~34℃로 높은 편이다. 감자에 주로 발생하는 race 3은 최초 발생지가 남미의 안데스산맥지역으로 생육적온은 28~30℃이다. 2기작 감자 재배지역에서는 봄감자와 가을 감자 후기에는 race 3에 의해서 풋마름병이 발생하고 가을 감자 전기에는 race 1에 의해서 풋마름병이 발생한다. 병원균은 식물체의 근권에서 생존하다가 기주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병든 잔재물에서 4~5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토양 70~80cm까지도 침투한다. 감자의 경우 감염된 괴경을 통해 전파되며 불리한 환경에서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괴경에 잠복해 있다가 발병조건이 좋아지면 대 발생해 큰 피해를 준다. 이미 발병된 포장은 다른 작물로 윤작을 하여도 비기주 식물의 근권에서 부생적으로 생존하다 기주가 심겨지면 다시 침입한다.
병징은 초기에 어린잎이 시들기 시작하여 계속 진전되면 기주 전체가 시든다. 발병되기 좋은 환경에서 병든 기주는 병 진전이 급속히 일어나 처음 병징이 나타난 후 2~3일이면 기주 전체가 푸른 상태로 시들어 죽는다. 포장에서 한 식물체가 발병하면 여기에서 나온 병원균이 토양 속에 있는 물을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하다가 기주의 뿌리 표면에 닿으면 식물체가 물을 흡수할 때 따라 올라가 침입한다. 침입한 병원균은 기주의 물관에서 증식하여 물관을 폐쇄함으로서 시들음 증상을 일으킨다. 병든 줄기를 잘라보면 유관속이 갈변되어 있으며, 이것을 물 속에 담그면 물관부위로부터 우윳빛의 세균점액이 실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다른 토양성 곰팡이병해와 구별이 가능하다.

방제대책
병의 발생은 기주와 병원균만이 존재한다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병의 발생에 알맞은 환경이 제 때에 맞아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병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조건을 바꿈으로서 병을 방제할 수 있다. 먼저 기주의 측면에서 보면 저항성 품종을 재배함으로서 병을 방제할 수 있다. 현재 토마토와 가지의 경우 저항성 대목을 이용함으로서 병을 방제하고 있다. 그러나, 26~28℃에서 풋마름병에 저항성을 보이던 토마토 품종이 32~34℃에서는 저항성이 무너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까지 국내에 재배되는 고추는 풋마름병에 중도저항성을 나타내어 포장에서 심하게 발생되지 않고 군데군데 산발적으로 발생하였다.
두 번째로 병원균을 제거함으로써 병을 방제할 수 있다. 이 방법에는 포장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병원균의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병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오염된 포장에서 사용하였던 농기구나 작업복을 완전히 소독하여 사용하고 시설재배에서 외부인의 출입시 신발을 소독하게 한다. 정식전에 병든 묘의 포장내 유입을 방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포장에서 발병이 시작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발병주를 제거하여 소각하고 순지르기 등의 작업시 작업도구를 소독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효과적인 약제는 선발되어 있지 않고 있으나 토마토의 풋마름병에 다조메 입제가 등록되어 있다. 포장에 이미 풋마름병균이 만연되어 있으면 다조메 입제를 이용하며 토양소독하거나 한두달 동안 물을 대어 병원균을 없앨수 있다. 그리고 가지과작물이 아닌 작물을 선택하여 4~5년간 돌려짓기를 하면, 토양 속의 병원균 밀도를 낮추게 되어 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감자의 풋마름병은 씨감자를 통해서 전파되므로 건전한 씨감자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셋째 환경 측면에서 보면 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피해서 재배하거나 환경을 조절해주는 방법이 있다. 고온에서 심하게 발병하기 때문에 시설재배에서 온도를 낮추어 줌으로써 병의 진전을 늦추어 줄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환경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재배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감자의 경우 가을 감자 초기에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을 감자의 파종시기를 8월 중하순에서 9월 상순으로 조금 늦춤으로써 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다른 세균병과 마찬가지로 풋마름병은 한 번 감염되면 쉽게 방제할 수 없으므로 병원균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리고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만 방제할 수 없으므로 종합적인 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저항성 품종 및 저항성 대목을 사용하고 항상 포장을 청결히 유지하며 발병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탄저병



고추
고추재배에 있어 역병과 더불어 가장 피해가 큰 병해이다. 5종의 탄저병이 고추에 발생하나 병원력이 강하여 피해가 많은 균은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로서 대부분의 노지포장의 고추과실에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주로 과실에 발생하며 포자가 침입하면 진한 녹색의 수침상 병반을 형성하고 점차 확대되어 핑크색의 움푹 들어간 병반을 형성한다. 비가 오거나 고온다습하면 병반으로부터 분생포자가 누출되어 나오며 누출된 포자는 물방울과 바람에 의하여 주변 과실로 전파된다. 생육적온은 28~30℃로서 고온균에 속하며 종자 전염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철저한 종자소독이 필요하다.
전파방지를 위하여 병든 과실이나 식물체를 수거하여 소각하거나 격리시켜야 하며 초기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은 탄저병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탄저병균은 상대습도가 높을 경우 발생이 심해지므로 지나친 밀식은 금해야 하며, 질소질 비료의 과용도 피해야 한다.
   잿빛곰팡이병



보트리티스(Botrytis spp.)속 곰팡이에 의해 발생되는 병해로 거의 모든 채소와 화훼 및 과수에 발생된다(표 1 참조). 병든 조직위에 특징적인 잿빛의 곰팡이 분생포자(무성번식체)층을 형성하는데 저온다습한 하우스재배 작물에서 특히 피해가 많다. 주로 꽃마름과 과실썩음을 일으키지만 괴경, 구근, 인경 등에 뿌리 썩음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때로는 모잘록병, 줄기궤양병, 줄기썩음병, 점무늬병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Botrytis속 곰팡이는 저장중인 과실이나 마늘, 양파 등에도 발생하여 운송과 판매 중에 무름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병해이다.

병원균 및 기주 작물
Botrytis는 불완전균에 속하는 곰팡이다. 병든 부위에 무수히 많은 잿빛의 분생포자를 형성하는데 분생포자들은 기류를 따라 쉽게 공기중으로 전파된다. 병이 많이 진전되면 병든 조직의 표면이나 말라 쭈그러진 조직속에 납작하고 작은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이 균핵은 불량한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하는 내구체이다. 병원균은 2∼30℃사이에서 생장하지만 10℃이하의 저온에서도 활동이 왕성하므로 저온(0∼10℃)에서 저장중인 식물체에도 많은 피해를 입힌다. 병원균의 최적 생장과 포자형성 및 방출 그리고 발아와 감염온도는 18∼23℃정도이다. 이때 상대습도가 90%이상의 포화습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증상 및 진단
병원균은 신선한 생장조직은 잘 침입하지 않고 주로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열매나 잎의 끝, 늙은 꽃잎, 죽은 인경 껍질 등에서 발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줄기에는 잎이 달려있는 기부에서 발생이 시작된다. 포화습도와 24℃이하의 저온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60∼72시간 안에 포자를 형성하고 기주를 침해한다. 포장에서는 주로 꽃에 마름증상을 먼저 일으키고 진전되어 과실과 줄기를 썩힌다. 처음에는 작은 수침상의 반점이 생기고 급격히 확대되어 병환부 표면에 수많은 쥐 털같은 잿빛곰팡이가 밀생하게 되는데 날씨가 건조해지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과실과 연한 줄기는 연화되고 물컹물컹해지며 나중에는 담갈색을 띠면서 조직이 썩고 표피는 갈라진다. 글라디올러스, 양파, 튤립 등의 잎에는 주로 점무늬 증상을 일으킨다.

발생생태
병원균은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없다. 주로 병든식물의 잔재물에서 균사체로 월동하거나 토양에서 균핵으로 월동한다. 이듬해에 저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균핵은 발아하여 균사를 발달시키는데 균사 끝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공기중으로 확산하여 1차 전염을 한다. 병환부에 형성된 분생포자는 저습한 날씨에 쉽게 기류를 따라 이동 전파된다. 병원균은 직접 종자를 침해하지는 않고 종자와 비슷한 크기의 균핵이나 병든 식물 부스러기가 종자에 혼입되어 전파되기도 한다. 포장에서 병원균은 저온(24℃이하)과 포화습도 상태가 6∼9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아하고 식물체의 죽은 조직을 영양원으로 이용하는데 주로 상처부위나 노화된 세포의 각피를 뚫고 기주체를 침입한다

방제
촉성 및 반 촉성 시설재배는 저온다습 환경이 불가피하고 식물체는 연약하게 자라게 되므로 잿빛곰팡이병이 발생되기 알맞은 조건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방제의 최우선 방책이다. 설내 습도는 병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습도를 낮추기 위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밀식을 피해야 하며 하우스의 투광도를 높이고 질소비료 과용을 삼가해야 한다. 병든 식물체는 보이는 즉시 제거하여 비닐봉지 등에 담아 하우스 밖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워서 전염원의 밀도를 낮추고 포장을 청결히 해야 한다. 토양의 이랑과 고랑에 비닐로 멀칭하고 잦은 관수를 피한다. 저장고에서 감염된 과실은 빨리 제거하고 적절한 환기로 식물체와 수확물을 건조시키면 방제에 도움이 된다. 양파의 경우 2∼4일 동안 32∼50℃로 유지하여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 후 건조한 환경에서 저장한다. 저온다습한 날씨에 농약을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매우 낮다. 한가지 약제를 계속사용 할 경우 약제 내성균들이 쉽게 나타나므로 맑은 날 오전에 서로 다른 계통의 살균제를 교호로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록병



잘록병
잘록병은 주로 유묘기에 발생하는 병해로 육묘중에 흔히 발생된다. 어린묘에 잘록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주로 Pythium과 Rhizoctonia이지만, 시들음병균(Fusarium)과 역병균 (Phytophthora)도 어린 식물에서는 유사한 병 증상을 나타내므로 병 증상만으로 병해를 진단하기 어렵다.
병 증상은 어린묘의 땅가부위 줄기가 잘록해지면서 포기가 넘어지고 말라죽는다. 이 병원균들은 모두 토양전염성으로 토양 내에서 월동하고 뿌리나 지제부위를 침해하는데, Pythium은 주로 고온다습 조건에서 많이 발생되며 병든 부위가 수침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Rhizoctonia 역시 과습할 때 발생이 많지만 병든 부위는 수침상을 잘 나타내지 않으며 약간 건조한 느낌으로 마르면서 잘록해진다. 두 종의 병원균은 약제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다른데, 종자소독약인 다찌가렌(다찌밀, 다찌동 등) 계통의 농약은 Pythium 방제효과는 높지만 Rhizoctonia에는 효과가 없다.
   역병



고추역병
병 증상 육묘 상부터 전 생육기에 걸쳐 발생된다. 주로 뿌리와 땅가 부위를 침해하지만 병원균이 빗물에 튀어 올라 잎, 열매, 가지에 발생되기도 한다. 유묘기에 감염되면 그루 전체가 심하게 시들고 말라 죽는다. 처음에는 식물체 전체가 시들다가 곧 적황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굵은 뿌리는 갈색으로 썩고 갈변이 위쪽으로 진행되며 땅 가 부위 줄기를 손톱으로 벗겨 보면 목질부가 연한 갈색이나 암갈색으로 변해 있다. 잎, 열매, 가지 등은 물에 데친 것처럼 썩으며 감염부위에는 병원균(유주자낭) 덩어리가 하얗게 생성되기도 한다.
발병조건 노지에서는 6월 초순부터 발생되고 장마기에 주로 전반되며 8~9월에 가장 피해가 심하다. 토양이 장기간 과습하거나 배수가 불량할 경우 또는 비가 많이 내려 침수되면 병 발생이 조장된다. 주로 물 빠짐이 나쁜 저지대 포장이나 경사지 포장의 하단부에서 발생이 심하다. 사양토에 비해 물 빠짐이 나쁜 평탄지의 양토 또는 식양토 재배지에서 발생이 많다. 토양전염을 하므로 고추를 계속해서 연작할 경우 병 발생이 많다. 연작지 하우스 재배의 경우에는 연중 발생된다.
방제대책 육묘 상에서부터 감염되기도 하므로 육묘는 반드시 건전토양에서 해야 하며, 토양이 장기간 과습하지 않도록 둑을 높게 하고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능한 한 배수가 되지 않은 저지대에서의 재배를 지양하고 산비탈같이 경사진 토양에서 재배할 때에는 가능하면 물 빠짐이 좋도록 이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저지대 또는 물 빠짐이 나쁜 재배포장은 항구적인 배수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병든 포기는 뿌리 주변 흙과 함께 제거하여 포장 밖으로 버리고 등록된 약제를 병든 포기 주변에 흠뻑 관주한다. 심하게 발생된 포장은 3년 이상 벼과작물이나 두과작물로 돌려짓기를 한다. 상습 발생지는 3~5년에 한번씩 태양열 소독이나 토양훈증제를 사용하여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척박한 토양은 퇴비 및 석회를 시용하면 토양 내 이화학성을 개선해 주고 전염원의 밀도도 줄일 수 있다. 장마철에는 병 발생이 많고 병 진전도 빠르므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침투 이행성 방제약제를 살포한다. 고추역병 방제 전문 약제로는 포룸(시나믹에시드)계통, 메타실(아실아라닌)계통, 산토판(옥사딕실)계통, 에타복삼(가디안, 티아졸카복사미드)계통 등 18종이 등록되어 사용되고 있다.
   시들음병



시들음병
병원균은 Fusarium으로 토양 중에 널리 퍼져있으며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느린 편이다.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내에서 수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억제되고 아랫잎이 약간 누렇게 변하면서 떨어지고 시들다가 서서히 말라죽는다. 주로 잔뿌리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도관부를 침해하는데 심한 경우 줄기 내부의 도관은 아래 잎자루까지 암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기온이 상승한 낮 동안에 심하게 시들고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회복되기도 한다. 땅가부위의 줄기에 괴저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진전되면 줄기의 전 둘레가 썩고 병든 포기의 과실은 작고 불량해진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1차 전염원이 된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서늘한 지방에서는 병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병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생육중기나 후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병증상이 나타난다. 병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다.
시들음병은 대표적인 연작장해의 원인으로 일반적으로 산성토양(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다.
이는 토양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토를 높이면(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토양을 장기간 담수하거나 태양열소독을 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인다.
   바이러스병



고추는 바이러스병에 피해를 많이 받는 대표적인 작물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고추생산량을 노지재배에서 약 1조원, 시설재배에서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액은 노지재배가 약 3,000억원 시설재배가 약 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병은 고추에 발생하는 다른 병들에 비하여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감염 초기단계에서 육안으로 쉽게 병징을 확인하기 힘들며, 농약에 의한 방제법이 아직까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특성과 병 발생생태를 안다면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고추에 발생하는 주요바이러스
고추에서는 세계적으로 약 45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연구결과 4종의 바이러스(PMMoV, CMV, PepMoV, BBWV)가 고추 바이러스병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추 재배양식에 따라 상당히 다른 바이러스 병 발생양상을 보인다.

고추마일드모틀바이러스(Pepper mild mottle virus, PMMoV)
PMMoV는 토바모바이러스(tobamovirus) 속(genus)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크기는 310×18 nm 이며, 모양은 곧은 막대형 바이러스이다. 과거에는 Tobacco mosaic virus(TMV)와 형태적으로 동일하여 TMV의 한 계통으로 취급되기도 하였으나 분류학적으로 다른 바이러스이다. 즙액에서 바이러스는 95℃ 이상에서 10분 동안 가열해야 사멸되며, 실온에서는 최소한 한 달 이상 감염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결건조한 조직에서는 수년 동안 병원성을 잃지 않는다. PMMoV는 식물체 전체에 감염되며 바이러스의 밀도는 높은 편이고 주요 전염은 식물체의 즙액, 식물체간의 접촉, 감염종자, 오염된 재배환경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매개충에 의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병징은 주로 생육 초기에 발생하며, 많은 경우 황색얼룩무늬가 잎에 나타나고 전체적인 생육이 건전주에 비해 부진하며 잔가지에 괴사조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ucumber mosaic virus, CMV)
CMV는 직경이 약 30 nm인 구형바이러스로 큐커모바이러스(cucumovirus) 속(genus)에 속한다. CMV는 굉장히 많은 식물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계통들이 보고되어 있다. CMV의 불활화온도는 55~70℃ 정도이며, 실온에서 1~10일 정도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 CMV는 60 종 이상의 매개충이 알려져 있으며, 주로 진딧물류에 의해 충매전염된다. 고추에서 CMV의 감염은 생육중기 정도에 주변 잡초 등의 전염원에서 날아온 보독진딧물에 의해 주로 이루어진다. 감염된 고추는 잎에 일반적으로 요철(凹凸)이 있는 황색모자이크 증상을 나타낸다. 바이러스가 식물체 전체에 감염된 이후에 새로 나온 잎은 작고 가늘며, 심한 경우 고사리잎처럼 되기도 한다.

고추모틀바이러스(Pepper mottle virus, PepMoV)
PepMoV는 실모양의 형태로 길이가 약 700nm, 폭이 12nm이며, 포티바이러스(potyvirus) 속(genus)에 속한다. 고추에서 처음 보고 되었으며, 자연상태에서 주로 가지과 식물에 발생하며 기주범위는 넓지 않다. PepMoV의 불활화온도는 약 55℃이며, 실온에서 3일 정도 감염력이 지속되며, 식물체 조즙액에서 바이러스 입자의 밀도는 낮다. PepMoV는 진딧물류에 의해 전염되며 바이러스는 충체내에서 증식되지 않으며 보독충은 식물체를 가해한 후 곧 전염력을 상실한다. 고추에서의 병징은 잎에 노란색얼룩무늬가 주로 나타나고 엽맥부분이 진한 녹색을 띄기도 한다.

잠두위조바이러스(Broad bean wilt virus, BBWV)
BBWV는 직경이 약 30nm인 구형바이러스로 파바바이러스(fabavirus) 속(genus)에 속한다. 현재 BBWV1과 BBWV2 두 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국내 발생 바이러스는 BBWV2로 확인되었다. 이 바이러스의 불활화온도는 약 60℃이며, 실온에서 4일 정도 감염력을 지속할 수 있으며 식물체 조즙액은 바이러스 밀도가 매우 높다. 인위적인 즙액접종으로 쉽게 전염되며 종자전염은 되지 않는다. 병징은 잎의 엽맥부분이 밝은 초록색을 띄는 모자이크 증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병징에 의해서 바이러스를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발생생태 및 대책
생육중인 고추에서 바이러스 병의 발병정도는 최근 조사결과에 의하면 노지고추가 약 30%, 시설고추가 약 10% 정도이다. 이것은 병징에 의한 육안조사 결과이며 실질적인 감염율은 병징을 나타내지 않는 감염주를 감안할 때 더욱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노지고추의 경우 수확기에 이르면 진딧물에 의해 바이러스의 확산은 더욱 심해진다. 포장에서 고추는 한 종 또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복합감염되며 다양한 형태의 병징을 보인다.

시설고추
시설재배 고추에서 바이러스 각각의 감염율은 PMMoV(50%), PepMoV(37%), CMV(7%), BBWV(6%) 순으로 나타나며, 한가지 바이러스에 단독감염된 경우가 약 85%,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복합감염된 경우가 약 15% 이다. 시설고추는 바이러스 매개충인 진딧물과 일차적으로 격리되기 때문에 종자 또는 토양 그리고 기타 오염된 재배환경에서 전염되는 PMMoV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3가지 바이러스(PepMoV, CMV, BBWV)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또한 시설재배는 매년 연작으로 인하여 재배환경 중에 PMMoV의 전염원의 밀도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PMMoV의 발생을 더욱 조장하게 된다. 과거에 보면 시판고추 종자의 많은 경우가 PMMoV에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육묘과정 및 농작업시 매우 유념하여야 한다. 한편 보독진딧물이 시설내로 침입하게 되면 진딧물에 의한 바이러스의 확산도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이병주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은 방제 방법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설고추에서는 육묘과정에서 종자 및 접촉전염하는 PMMoV 감염주의 제거와 시설내 철저한 진딧물 방제, 그리고 바이러스 이병주를 조기제거 한다면 바이러스 병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노지고추
노지재배 고추에서 바이러스 각각의 감염율은 CMV(60%), BBWV(60%) PepMoV (30%), PMMoV(25%), 순으로 나타나며, 한가지 바이러스에 단독감염된 경우가 약 40%,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복합감염된 경우가 약 60%로 시설재배 고추보다 휠씬 많은 바이러스 발생량을 보이며, 완전히 다른 발생양상을 나타낸다. 노지고추는 매개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진딧물이 옮기는 3가지 바이러스(PepMoV, CMV, BBWV)의 발생이 시설고추에 비해 현저히 높으며, 매개충이 없는 PMMoV는 상대적으로 감염율이 낮게 나타난다. 또한 보독진딧물의 활동으로 인하여 많은 경우의 고추가 복합감염 되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 병징을 보이며 그 피해 또한 더욱 심해진다. 육묘과정에서 바이러스병 방제는 시설고추와 동일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적으로 포장전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진딧물의 방제가 시설고추에 비해 어렵다 하더라도 진딧물의 활동이 시작되기 전 포장주위의 초기 전염원인 잡초의 제거는 좋은 방제 수단이 될 수 있다.
   모자이크병



모자이크병
고추에 피해가 큰 문제 병해로 3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다. CMV에 감염되면 잎이 황화되고 요철이 있는 모자이크 증상을 나타낸다.
어린잎은 폭이 좁고 위축되며 고사리잎이 되는데 포기 전체가 왜소해지고 과실이 불량해진다. CMV는 고추뿐 아니라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을 침해하는 등 기주범위가 매우 넓은 병원체로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 전염된다.
   균핵병



고추 균핵병
지상부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나, 주로 줄기와 가지에 발생한다. 줄기에서는 지제부에서부터 표피층이 약간 무르고, 흰 균사가 자라다가 후에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감염된 식물체는 지상부가 시들고, 생육이 부진하다.
후에 감염부위는 지상 약 10㎝까지 변색되어 약간 잘록해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지에서는 주로 상처부위에서 발생하며, 감염부위에는 흰 균사가 자라고, 후에 줄기에서와 같은 균핵이 형성된다.
균핵병의 재배적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상습 발생지는 화본과 작물로 윤작한다. △토양을 깊이 갈아서 균핵을 묻어 버린다. △시설내의 온도를 20℃이상으로 높이고 통풍에 유의하고 과습한 조건을 피한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이병잔재물을 모아 토양 깊이 묻는다. △2~3개월 담수하여 토양내 균핵을 사멸시킨다 등이 있다.
또한 약제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약제 살포는 시설내 습도를 높여주므로 분제나 훈연제, 미립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방제 약제는 균핵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대상 작물의 잿빛곰팡이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균핵병



고추 균핵병
지상부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나, 주로 줄기와 가지에 발생한다. 줄기에서는 지제부에서부터 표피층이 약간 무르고, 흰 균사가 자라다가 후에 부정형의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감염된 식물체는 지상부가 시들고, 생육이 부진하다.
후에 감염부위는 지상 약 10㎝까지 변색되어 약간 잘록해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지에서는 주로 상처부위에서 발생하며, 감염부위에는 흰 균사가 자라고, 후에 줄기에서와 같은 균핵이 형성된다.
균핵병의 재배적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상습 발생지는 화본과 작물로 윤작한다. △토양을 깊이 갈아서 균핵을 묻어 버린다. △시설내의 온도를 20℃이상으로 높이고 통풍에 유의하고 과습한 조건을 피한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이병잔재물을 모아 토양 깊이 묻는다. △2~3개월 담수하여 토양내 균핵을 사멸시킨다 등이 있다.
또한 약제 방제대책을 살펴보면 △약제 살포는 시설내 습도를 높여주므로 분제나 훈연제, 미립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방제 약제는 균핵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가 없으므로 대상 작물의 잿빛곰팡이병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갈색무늬병



궤양병
토마토와 고추에 발생된다. 생육기중 늘 발생하나 생육 후기에 피해가 큰며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한다. 잎자루에는 직경 1∼2 mm 크기의 담갈색 혹은 황갈색 점무늬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궤양증상으로 나타난다. 잎은 가장자리부터 말라 시들고 엽맥 사이는 황변하며 후기에는 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줄기의 표면이 감염되면 표피가 갈라지고 궤양증상이 나타나며 열매는 수침상의 점무늬가 형성되어 약간 돌출한 갈색의 궤양증상을 보인다. 줄기의 유관속이 감염되면 그루 전체가 시들어 죽는데 줄기를 가로로 잘라 보면 유관속은 갈색으로 변해있고 악취는 나지 않는다.

방제대책
세균병에 대한 방제약제는 일부 항생제와 동제가 있으나 조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거나 병 발생 초기에 살포하지 않으면 방제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따라서, 세균병은 대 발생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하며 병든 식물은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세균은 토양에서 병든 식물체와 함께 월동하므로 병든 식물체는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깨끗한 상토로 육묘하여야 한다. 저장고는 깨끗이 청소하고 황산구리 등으로 소독하면 효과적이다. 식물체에 상처가 생길 경우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무름병의 경우에는 고자리파리 등의 유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은썩음병, 세균성반점병, 궤양병 등은 종자에 의해서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자소독을 위해서 55℃에서 25분간 열탕 침지를 하는 것이 좋다.
   검은무늬병



검은무늬병은 채소, 화훼, 과수, 약초 등의 많은 작물에서 발생한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작물에서 많이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수량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무성진균인 Alternaria균에 의해서 발생하며 병원균은 종자나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한후,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한다. 고온과 습기가 많을 때 많이 발생하며 보통 여름과 가을철의 비가 자주 온 후에 심하게 발생한다.

증상
무, 배추 등의 십자화과 채소작물에서는 주로 잎에 발생한다. 간혹 줄기와 꼬투리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암갈색 내지 흑색의 작은 원형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겹무늬증상으로 약간 크게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잎 전체가 황색 내지 황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파와 양파에서는 잎과 꽃자루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방추형의 담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크게 확대된다. 병반은 간혹 자색을 띠기도 하며 오래된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분생포자가 많이 형성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전체가 말라죽는다. 당근에서는 주로 잎자루와 뿌리에서 발생한다.잎자루에서는 지제부가 검게 변하여 썩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뿌리에서는 부정형의 검은 반점이 형성되어 멍든 것처럼 보이고 진전되면 병반이 확대되어 속까지 검게 변하여 썩으며 속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배나무에서는 잎, 과실, 어린 가지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흑색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확대된다. 심한 잎은 마르고 일찍 떨어지기도 한다. 과실에서는 처음에 약간 움푹 들어간 원형 내지 부정형의 흑색반점으로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크게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중앙부위에는 검은곰팡이가 많이 형성된다.

방제
채소작물의 종자는 소독하여 파종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작물의 생육중에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균형시비를 하며 병발생 초기부터 고시약제를 살포한다.
   흰가루병



흰가루병
고추와 토마토 및 가지의 잎에 주로 발생한다. 병 발생초기에는 잎 뒷면의 한 부분이 흰 가루가 묻은 듯이 보이는데 이것은 식물체를 이미 침입한 병원균의 분생포자이다. 오래되면 병반주위에 흑색소립(자낭각)이 형성된다. 잎의 앞뒷면에 발생하는데 병이 심해지면 잎은 점차 황색으로 변하고 아랫 잎부터 떨어진다.
병든 식물체내에서 자낭각으로 월동하며 이듬해에 발아한 자낭포자가 공기중으로 비산되어 식물체를 침입 정착한다. 정착된 병원균은 식물체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며 계속적으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쉽게 전파하므로 생육후기까지 발생이 계속된다. 약 15~25℃의 비교적 서늘하고 공기중의 습도가 50~80%의 다소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이 많다. 또한, 타 병해와 같이 질소비료 과다로 인한 과번무 상태에서 발생이 많다. 하우스내에서는 건조한 곳이나 난방기가 설치된 곳 또는 남쪽 출입구 부근에서 많이 발생하며, 3월 중순 이후 기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환기창의 개폐가 잦아질 때 병이 급속하게 번진다.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여 초기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질소 과용을 피하여 작물이 과번무하지 않게 관리하며, 다소 건조하고 서늘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다른 병의 발생을 조장하지 않는다면 온도와 습도를 높여준다. 내부기생성 병원균이므로 침투이행성 약제가 효과적이며 환경에 지배를 많이 받는 병해이므로 하우스내 환경을 잘 조절하고 초기 방제를 잘 해야 한다. 방제약제로는 마이탄, 아족시스트로빈, 터부코나졸, 테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풋마름병



풋마름병
전세계 열대, 아열대, 온대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많은 작물 생산에 주요한 제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병원균의 근원은 고대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중미,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는 작물을 처음 재배한 토양에서도 심하게 발생하였다고 보고되었다. 50 과 450 종 이상의 식물에 병을 일으키는데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주로는 토마토, 감자, 담배, 고추, 땅콩, 바나나, 가지 등이 있다. 국내에는 토마토, 감자, 담배, 고추, 가지, 참깨, 생강, 들깨, 해바라기에서 발생이 보고되었다. 토양전염성 병해로 토마토에 가장 심하게 발생되고 있는데 특히 여름철 폭우로 침수되었던 곳과 양액재배지에서 심하게 발생되었다. 감자의 풋마름병은 1998년 6월 제주도 남제주군에서 처음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전남북, 경남지역의 가을감자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병원균
풋마름병은 Ralstonia solanacearum (동종이명 : Pseudomonas solanacearum, Burkholderia solanacearum)이라는 세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 세균은 0.5-0.7×1.5-2.5μm의 짧은 간균으로 1개 이상의 단극모를 가진 그람음성의 호기성균이다. 2,3,5-triphenyl tetrazolium chloride가 함유된 배지에서 자란 균총은 중앙이 분홍색이고 주변은 흰색이다.
Ralstonia solanacearum은 균주간의 상동성이 매우 낮고 복잡한데 현재 두 가지 분류 체계가 인정되고 있다. 첫 번째 분류체계는 자연상태의 기주범위를 이용한 분류로 최초 감염된 기주에 따라 5개의 race로 분류된다. Race 1은 기주범위가 매우 넓고 큰 문제를 일으키는데 땅콩, 생강, 올리브, 담배, 감자, 토마토, 이배체 바나나 등에 침입한다. Race 2는 중남미의 원시림에서 토착균으로 존재하며 Heliconia sp. 삼배체 바나나 등의 바나나과에만 침입한다. Race 3은 감자의 원산지인 남미의 안데스 산맥에서 유래되었으며 감자와 토마토에만 침입한다. 그 외에 중국에서 뽕나무를 침입하는 race 4와 호주에서 생강에 침입하는 race 5가 보고되었는데 널리 분포되어 있지 않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 번째 분류체계는 세 가지 이당류 (maltose, lactose, cellobiose)와 세 가지 6탄당 알콜 (mannitol, sorbitol, dulcitol)의 이용여부에 따라 분류하는 것으로 5가지 biovar로 분류된다

전염경로와 발병
병원균은 영양생장체, 뿌리 접촉, 토양, 농기구, 곤충 등에 의해서 전파되며, 특히 토마토의 유묘, 바나나와 생강의 근경, 감자의 괴경 등은 아주 효과적이고 장거리 전파가 가능하다. 지중해 연안의 감자 풋마름병에 오염된포장에서 재배된 감자 괴경에 풋마름병균이 잠재 감염되어 있다가 씨감자로 스웨덴으로 건너간 후 스웨덴의 감자 재배 포장을 심하게 오염시킨 경우가 있다. 오염된 토양에서 병원균은 식물 잔재물, 잠재 감염된 감자 괴경, 깊은 토양층, 잡초 뿌리의 근권과 같은 서식처(sheltered site)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다가 감수성 기주가 심어지면 병을 일으킨다.
Race 3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균은 고온에서 잘 자라는데 생육적온은 32~34℃로 높은 편이다. 감자에 주로 발생하는 race 3은 최초 발생지가 남미의 안데스산맥지역으로 생육적온은 28~30℃이다. 2기작 감자 재배지역에서는 봄감자와 가을 감자 후기에는 race 3에 의해서 풋마름병이 발생하고 가을 감자 전기에는 race 1에 의해서 풋마름병이 발생한다. 병원균은 식물체의 근권에서 생존하다가 기주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병든 잔재물에서 4~5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토양 70~80cm까지도 침투한다. 감자의 경우 감염된 괴경을 통해 전파되며 불리한 환경에서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괴경에 잠복해 있다가 발병조건이 좋아지면 대 발생해 큰 피해를 준다. 이미 발병된 포장은 다른 작물로 윤작을 하여도 비기주 식물의 근권에서 부생적으로 생존하다 기주가 심겨지면 다시 침입한다.
병징은 초기에 어린잎이 시들기 시작하여 계속 진전되면 기주 전체가 시든다. 발병되기 좋은 환경에서 병든 기주는 병 진전이 급속히 일어나 처음 병징이 나타난 후 2~3일이면 기주 전체가 푸른 상태로 시들어 죽는다. 포장에서 한 식물체가 발병하면 여기에서 나온 병원균이 토양 속에 있는 물을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하다가 기주의 뿌리 표면에 닿으면 식물체가 물을 흡수할 때 따라 올라가 침입한다. 침입한 병원균은 기주의 물관에서 증식하여 물관을 폐쇄함으로서 시들음 증상을 일으킨다. 병든 줄기를 잘라보면 유관속이 갈변되어 있으며, 이것을 물 속에 담그면 물관부위로부터 우윳빛의 세균점액이 실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다른 토양성 곰팡이병해와 구별이 가능하다.

방제대책
병의 발생은 기주와 병원균만이 존재한다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병의 발생에 알맞은 환경이 제 때에 맞아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병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조건을 바꿈으로서 병을 방제할 수 있다.
먼저 기주의 측면에서 보면 저항성 품종을 재배함으로서 병을 방제할 수 있다. 현재 토마토와 가지의 경우 저항성 대목을 이용함으로서 병을 방제하고 있다. 그러나, 26~28℃에서 풋마름병에 저항성을 보이던 토마토 품종이 32~34℃에서는 저항성이 무너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까지 국내에 재배되는 고추는 풋마름병에 중도저항성을 나타내어 포장에서 심하게 발생되지 않고 군데군데 산발적으로 발생하였다.
두 번째로 병원균을 제거함으로써 병을 방제할 수 있다. 이 방법에는 포장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병원균의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병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오염된 포장에서 사용하였던 농기구나 작업복을 완전히 소독하여 사용하고 시설재배에서 외부인의 출입시 신발을 소독하게 한다. 정식전에 병든 묘의 포장내 유입을 방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포장에서 발병이 시작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발병주를 제거하여 소각하고 순지르기 등의 작업시 작업도구를 소독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효과적인 약제는 선발되어 있지 않고 있으나 토마토의 풋마름병에 다조메 입제가 등록되어 있다. 포장에 이미 풋마름병균이 만연되어 있으면 다조메 입제를 이용하며 토양소독하거나 한두달 동안 물을 대어 병원균을 없앨수 있다. 그리고 가지과작물이 아닌 작물을 선택하여 4~5년간 돌려짓기를 하면, 토양 속의 병원균 밀도를 낮추게 되어 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감자의 풋마름병은 씨감자를 통해서 전파되므로 건전한 씨감자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셋째 환경 측면에서 보면 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피해서 재배하거나 환경을 조절해주는 방법이 있다. 고온에서 심하게 발병하기 때문에 시설재배에서 온도를 낮추어 줌으로써 병의 진전을 늦추어 줄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환경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재배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감자의 경우 가을 감자 초기에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을 감자의 파종시기를 8월 중하순에서 9월 상순으로 조금 늦춤으로써 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다른 세균병과 마찬가지로 풋마름병은 한 번 감염되면 쉽게 방제할 수 없으므로 병원균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리고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만 방제할 수 없으므로 종합적인 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저항성 품종 및 저항성 대목을 사용하고 항상 포장을 청결히 유지하며 발병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잿빛곰팡이병



잿빛곰팡이병
고추, 토마토, 가지 등 수백 종의 작물에 발생한다. 과실, 잎, 과경, 잎자루 등 지상부의 모든 부위에 발생하나 특히 잎과 과실에 발생이 많다. 초기에는 갈색의 소형반점으로 나타나 확대되는데 심하면 잎 전체가 고사한다. 과실에도 암갈색의 작은 원형병반으로 나타나서 진전되면 과실 전체가 물러 썩는다. 줄기는 꽃잎이나 잎이 떨어져 붙어 있는 부위에서 발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해지면 줄기 전체가 갈색으로 변하여 고사한다. 병든 부위에는 잿빛의 분생포자가 밀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균은 균핵이나 분생포자의 형태로 토양이나 병든 식물체의 잔재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2차 전염은 기주작물의 병반위에 형성된 쥐털같은 분생포자가 비산하여 이루어진다. 20℃ 전후의 저온과 다습환경이 가장 중요한 병 발생 원인이다. 잿빛곰팡이병은 수 백종의 식물을 침해하는 다범성 병원균으로 짧은 시간내에 다량의 분생포자를 형성하므로 한 작기 내에 수십 세대를 거쳐 발병할 수 있다.
하우스 내 온도가 낮고 바깥 기온과의 온도차가 심할 때 발생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므로 구름낀 날이나 비오는 날이 며칠간 지속될 경우 하우스 온도를 높이고 환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하우스내 병든 식물체는 비닐봉지에 넣어 하우스 밖에서 소각 또는 매몰하고 꽃잎이 과일이나 잎, 줄기에 묻어 있지 않도록 한다. 질소비료 과용을 금하여 식물체가 너무 도장하지 않도록 시비조절과 투광에 유의한다. 병원균은 급격히 증식하므로 한번 번지면 방제하기 어려우므로 발생초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잿빛곰팡이 방제전문약제는 이프로, 지오판, 터부코나졸, 후루아지남, 포리옥신, 가벤다, 메파니피림, 프로파 등 20여종이 있다. 약제사용은 수화제보다 분제 또는 훈연제, 연무제 등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본 병원균은 액제내성이 매우 잘 발달하므로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살포해야 한다.
   잎곰팡이병



잎곰팡이병
가지의 잎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흰색의 곰팡이가 자라면서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곰팡이가 회갈색으로 변하면서 원형의 그을음 병반으로 확대된다. 병든 잎의 표면은 연한 황갈색의 반점과 원형의 균총이 나타나고 잎 전체가 누렇게 변하며 마른다.병원균은 Mycovellosiella nattrassii로 공기전염을 하며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발생이 많다.
   역병



역 병
역병은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하지만 고추, 감자, 토마토, 가지 등의 가지과 작물에 특히 피해가 크다. 어린 묘에 감염되면 땅가부근의 줄기가 암갈색으로 잘록해지며 아랫잎이 떨어지며 말라죽는다. 정식초기의 묘에서는 어린 묘에서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생육중기 이후에는 땅가부근의 줄기가 잘록해지면서 썩게되며 점차 줄기 위쪽으로 감염되어 전체가 죽게된다. 토마토와 감자의 경우 지상부의 잎, 과일 및 줄기에 주로 발생한다. 발병부위는 물에 데친 것 같은 수침상의 형태로 되면서 회갈색의 병반이 나타나는데 건조하면 병든조직은 말라 죽는다. 공기습도가 높거나 비가 올 경우에는 병환부에 회백색의 균사가 유주자낭과 함께 형성된다.
역병균은 물과 같이 생활하면서 이동, 전파되는 특성 때문에 토양온도가 높고 물빠짐이 나쁘거나 과습하면 발병이 많다. 토마토역병은 시설재배에서 피해가 심한데, 기온이 낮고 일교자가 크고 다습할 때 심하게 발생하며, 습도는 91∼100%, 온도는 3∼26℃사이 정도이나 발병 최적온도는 18∼22℃이다. 기주작물이 재배되지 않을 때는 주로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 등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역병은 육묘 중 상토가 과습하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잦은 관수를 피하고 배수가 잘 되게 한다. 항상 포장을 청결히 하고 병든 잎이나 줄기는 조기에 제거하여 불에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는다. 고추역병 방제 전문약제로는 디메쏘모르프(포룸)계통, 메타실(리도밀)계통, 옥사딕실(산도판)계통, 에타복삼(가디안)계통 등 26종이 등록되어있다.
   시들음병



시들음병
병원균은 Fusarium으로 토양 중에 널리 퍼져있으며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느린 편이다.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내에서 수 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억제되고 아랫잎이 약간 누렇게 변하면서 떨어지고 시들다가 서서히 말라죽는다. 주로 잔뿌리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도관부를 침해하는데 심한 경우 줄기 내부의 도관은 아래 잎자루까지 암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기온이 상승한 낮 동안에 심하게 시들고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회복되기도 한다. 땅가부위의 줄기에 괴저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진전되면 줄기의 전 둘레가 썩고 병든 포기의 과실은 작고 불량해진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1차 전염원이 된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서늘한 지방에서는 병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병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생육중기나 후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병증상이 나타난다. 병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다.
시들음병은 대표적인 연작장해의 원인으로 일반적으로 산성토양(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다. 이는 토양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토를 높이면(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토양을 장기간 담수하거나 태양열소독을 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인다.
   균핵병



균핵병
역시 매우 다양하고 많은 기주작물에 발생한다. 비교적 저온이고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한다. 일반 노지 보다 시설연작지에서 피해가 크며 국내에는 대략 7종의 균핵병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 중 Sclerotinia sclerotiorum와 S. minor가 가장 중요한 병원균으로 흰 균사를 많이 형성하는데 이 균사가 뭉쳐서 눈덩어리 같이 보이고 나중에는 쥐똥 같은 부정형의 균핵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균핵병은 토양전염과 공기전염을 하는 매우 특이한 병해로 촉성 및 반촉성 시설재배에서 가온 기간이 끝날 무렵 시설 내 온도가 낮아지고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하우스내 습도가 높아지면 대 발생한다. 주 병원균인 Sclerotinia sclerotiorum은 100종 이상의 많은 기주를 침해하는데 시설재배에서는 토마토와 고추에 많이 발생되며 연작지에서 병 발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매우 넓은 기주를 침해하므로 병이 많이 발생된 포장에서 돌려짓기를 할 때 작물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균핵병균은 병환부에 형성된 균핵이 땅으로 떨어져 토양표면에서 월동한다. 환경이 적합하면 균핵은 직접 발아하여 땅과 맞닿은 줄기나 과실을 직접 침입하거나 포자가 비바람에 날려 식물체의 지상부를 침입하기도 한다. 이 병원균은 분생포자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주로 균사에 의해 2차 전염을 하므로 2차 전염은 타 병해와 같이 대 발생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균핵병의 방제는 시설 내 환경관리, 포장위생, 토양소독, 약제살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시설 내 환경관리로 밤낮의 기온차를 줄이고 20℃내외의 다습조건이 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밀식과 과번무가 되지 않도록 한다. 환기와 통풍을 조절하고 시설의 투광도를 높이고 질소비료 과용을 삼가야 한다. 토양을 전면 멀칭하고 점적관수하는 방법은 균핵병 뿐만 아니라 잿빛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병 발생이 심한 포장에서는 병원균이 비기주인 화본과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기를 해야 하고 병든 부위는 일찍 제거하여 균핵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균핵을 발아하지 못하도록 PVC 필름으로 토양표면을 덮는 것도 한 방법이나 좀더 직접적으로 토양을 깊게 갈아서 표토의 균핵을 토양깊이 매몰시키기도 한다. 균핵은 물속에서 타 미생물에 의해 쉽게 사멸되므로 처리가 가능한 포장은 2~3개월간 담수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갈색무늬병



갈색무늬병은 일부 채소 및 과수작물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이 병으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크지 않으나 심하게 병든 식물체는 생육이 불량해지고 과실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발생에 관여하는 병원균은 진균에 속하는 자낭균 및 무성균으로서 종류가 다양하고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서 전염 및 발생생태가 다르다. 자낭균인 경우에는 병든 부위에서 자낭각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다시 자낭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하고 무성균인 경우에는 병든 부위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한후, 다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기주작물을 침해한다. 주로 작물의 생육중기 이후 약간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올 때 심하게 발생한다.

증상
가지에서는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원형 내지 부정형의 적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겹무늬증상으로 확대된다. 줄기에서는 처음에 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장타원형으로 길게 확대된다. 과실에서는 원형의 갈색 겹무늬증상으로 나타나고 중앙부위에는 흑색의 작은 점이 많이 형성된다.
미나리에서는 잎에 적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불규칙한 대형병반으로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전체가 말라죽는다.
상추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은 약간 겹무늬증상을 나타내고 그 중앙부위에는 눈동자와 같은 회색반점이 형성된다. 심하게 감염된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사과나무에서는 주로 잎에 발생하나 드물게 과실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자색 혹은 흑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흑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크게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포도나무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암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적갈색 내지 흑갈색의 부정형반점으로 확대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황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양앵두나무에서는 잎에 처음에는 암갈색의 둥근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원형 내지 부정형의 적갈색반점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중앙부위는 회색으로 변하고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게 병든 잎은 회갈색으로 변해 마르고 일찍 떨어진다.

방 제
채소작물의 종자는 소독하여 파종하고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한다. 작물의 생육중에 균형시비를 하며 병발생 초기부터 고시약제를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