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효능

천마 자생지

영지니 2008. 1. 15. 20:59
 



차를 타고 한적한 산길을 다니다가 산 중간 쯤에 조림지(골치기하고 어린나무가 보이는 곳이면 천마는 희박합니다.

참나무와 뽕나무가 썩어 뽕나무균사가 퍼져 있어야 하는데 묘목이 보이는 곳은 아직 참나무가 썩지를 않은 곳이죠)가 있으면 차를 세우고 올라갑니다.

이런 곳을 찾았다면 천마를 캘 확률은 30%입니다.

 

 

이렇게 조림한 나무는 보이지 않고 칡덩쿨만 무성한 곳을 조림실패지라 하는데요,

칡이 아무리 앞을 가려도 망설이지 말고 낫으로 자르면서 들어가십시요.

설령 찔레가시가 당신을 찔러도.



앞을 가리는 칡덩쿨만 자르고 들어가면 이러한  잡목이 우거져 햇빛이 간간히 들어오는 반음지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

럼 이제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천마싹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럼 천마 볼 확률 50%이죠.


 

간혹가다 정말 너무도 황당하게 산소 옆에서 자라고 있는 이런 정신나간 천마를 볼 수도 있습니다.

지가 무슨 할미꽃이라고. 이런 경우는 일생에 몇 번 만나기 힘든 우연이죠.




천마는 지금까지 난초과로 분류했으나  천마를 캘 때보면 균사체를 형성한 것으로 보아 버섯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실체로 천마를 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천마도 자기가 싹을 틔우기 좋아하는 장소가 있어 조림지 아무 곳에나 들어갔다고 반드시 천마를 캐는 것은 아닙니다.

발품을 부지런히 팔면 언젠가는 천마가 좋아하는 장소를 발견할 것이고 그런 곳을 찾으면 천마를 캐는 것이니까요. 

윗그림처럼 말이죠.

 

산을 다니다보면 잣나무 속이나 참나무 속에서도 천마를 볼 경우도 있는데요,

저도 잣나무 속에서 천마를 캔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자란 천마는 너무 쉽게 사람눈에 띄기 때문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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