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이야기

측백나무

영지니 2008. 1. 23. 21:35

 

 

 

1)측백나무과


높이 25m, 지름 1m에 달하지만 관목상이며 작은 가지가 수직으로 벌어진다.

비늘 모양의 잎이 뾰족하고 가지를 가운데 두고 서로 어긋나게 달린다.

잎의 앞면과 뒷면의 구별이 거의 없고 흰색 점이 약간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1가화이며 수꽃은 전년 가지의 끝에 1개씩 달리고 10개의 비늘조각과 2∼4개의 꽃밥이 들어 있다.

암꽃은 8개의 실편()과 6개의 밑씨가 있다.

열매는 구과()로 원형이며 길이 1.5~2cm로 9~10월에 익고, 첫째 1쌍의 실편에는 종자가 들어 있지 않다.

잎은 지혈, 이뇨 등에, 씨는 자양·진정 등에 사용한다.

한국(단양, 양양·, 진)·중국에 분포한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반송같이 되는 것을 천지백(for. sieboldii)이라고 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설악산오대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을 눈측백(T. koraiensis)이라고 하는데 가지가 서양측백처럼 수평으로 퍼지고 향기가 있다.

이것을 지빵나무라고도 하지만 지빵이나 찝빵은 측백과 같은 뜻이므로 눈(누운)측백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들어온 서양측백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향기가 있고 잎이 넓다.

수형()이 아름답기 때문에 생울타리, 관상용으로 심는다.

 

 

2)

유사종:
천지백(Thuja orientalis L. for. sieboldii Rehder)
누운측백(Thuja koraiensis Nak.)
둥근측백(Thuja orientalis cv.compacts)
서양측백(Thuja occidentalis)




잎은 비늘모양이며 뾰족하고 중앙부의 것은 도란형, 옆의 것은 난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서 백색 점이 약간 있다.

잎의 폭은 2~2.5mm로 뒷면에는 작은 줄이 있다.

높이 25m, 지름 1m에 달하는 상록교목이지만 흔히 관목상이다.

수관은 불규칙하게 퍼지고 수피는 회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지고 큰 가지는 적갈색이며 소지는 녹색이고 가늘며 납작하고 수직방향으로 발달한다.

가지는 비늘과 같은 인엽으로 4열생한다.

직근과 측근이 있다.


자웅동주로 수꽃은 전년지 끝에 1개 달리며 길이 2-2.5mm로서 10개의 인편으로 구성되고 각 2-4개의 꽃밥이 있으며 화경이 짧다.

암꽃은 구형이고 지름 2mm로서 연한 자갈색이며 8개의 인편으로 구성되고 각 꽃에 6개의 배아가 있다.

구과는 길이 15-20mm로서 난형이며 8개의 실편이 교호로 대생하고 첫째 1쌍에는 종자가 없으며 둘째 것이 가장 크고 종자가 들어 있으며 구상(鉤狀)의 돌기가 있다.

종자는 한 실편에 2-3개, 한 열매에 2-6(보통 6)개 들어 있고 타원형 또는 난형이며 첨두로서 길이 5mm이고 흑갈색으로 9~10월에 성숙한다.


 

3)

오래전부터 선조들이 즐겨 심던 나무의 하나이다. 천

연기념물 1호로서 대구시 도동 향산의 측백나무숲이 지정되어 있고 충북 단양 매포의 제62호,경북 영양의 제114호,안동의 제252호의 측백나무 숲이 있다.

측백나무는 한자로 측백(側栢), 백자(栢子)이외에 잣나무와 같은 자인 백(栢,柏)로도 표기하므로 옛 문헌에서 잣나무인지 측백나무인지 구분이 어렵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중종34년(1540) 10월20일 전주 부윤 이언적이 올린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상소문의 내용에

<옛날 이덕유가 당나라 무종에게 ‘군자는 소나무나 측백나무 같아서 홀로 우뚝 서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지만, 간사한 사람은 등나무나 겨우살이 같아서 다른 물체에 붙지 않고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구절을 인용하여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간하였다.

영조대왕의 묘지문(1776년)에는 <장릉(長陵)을 옮겨 모신 뒤에 효종께서 손수 심으신 측백나무의 씨를 옛 능에서 가져다 뿌려 심고 ‘대개 영릉(寧陵)의 효성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하셨으니, 또한 임금의 효성이 끝이 없음을 알 수 있다>하여 묘지의 둘레나무로 우리 나라에서도 흔히 심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충북, 단양, 대구 등 석회암지대에 회양목과 같이 자라는 상록침엽수 교목으로 나무높이 25m, 지름 1m에 이른다.

나무 껍질은 길게 세로로 깊게 갈라지고 회갈색이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며 편평하다.

잎은 비늘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도란형 또는 난형으로 흰빛 점이 약간 있다.

꽃은 1가화로 4월에 핀다.

열매는 길이 1cm정도의 달걀모양이고 실편은 4∼6쌍이며 끝에 돌기가 있다.

 

4)약효

측백나무는 예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알려져 귀하게 대접받던 나무다.

사당이나 묘지, 절간, 정원 등에 즐겨 심었는데 특히 중국 사람한테 사랑 받았다.

측백나무 잎이나 열매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몇 백 년을 살았다는 얘기가 많이 전해진다.


옛날 진나라 궁녀가 산으로 도망쳐서 선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소나무와 측백나무 잎만 먹고살았더니 추위와 더위를 모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온몸에 털이 난 채로 2백년 이상을 살았다고 한다.


또, 적송자(赤松子)라는 사람이 측백나무 씨를 먹었는데 빠졌던 이가 다시 나왔다고 했으며, 백엽선인은 측백나무 잎과 열매를 8년 동안 먹었더니 몸이 불덩이처럼 되고 종기가 온몸에 돋았다가 깨끗이 나았는데 그 뒤로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에서 빛이 나며 결국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했다고 했다.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의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다.

좋은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지만 나쁜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진딧물을 닮은 자잘한 벌레가 생겨 시신을 갉아먹는데, 이 벌레를 염라충이라고 부른다.

측백나무를 묘지 옆에 심으면 시신에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측백나무 잎을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여 가루를 만들어 오래 먹으면 온갖 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몸에서 나쁜 냄새가 없어지고 향내가 나며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고 이빨과 뼈가 튼튼해져서 오래 산다.

부인들의 하혈이나 피오줌, 대장이나 직장의 출혈에도 구증구포한 측백 잎이 효과가 크다.

간암이나 간경화 등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아홉 번 쪄서 말린 측백 잎을 달여서 오소리 쓸개와 함께 복용하면 복수가 빠지고 소변이 잘 나오게 된다.

구증구포한 측백 잎을 늘 복용하면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몸이 튼튼해지며 불면증, 신경쇠약 등이 없어진다.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강장제로 이름 높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에 쓴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좋게 하며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다.

몸이 허약하여 식은땀을 자주 흘리거나 변비, 뼈마디가 아픈 질병 등에 효과가 있다.

씨앗을 가루 내어 한 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한다.

오래 복용하면 강철처럼 몸이 튼튼해진다.

측백나무 씨앗으로 만든 술인 백자주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실주의 하나로 고려 명종 때에 만들어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측백나무는 흔치 않다.

대구의 팔공산, 가야산, 비슬산에 자생하는 것이 있고 절간에 수백 년 묵은 고목이 있으며, 대구시 도동, 충북 단양군 매포면 영천리, 경북 영양군 영양면 감천동에 측백나무 자생지가 있어 보호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방학동에도 삼백살이 넘은 측백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의 잎을 삶아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측백 잎을 구증구포하여 차 대신 달여서 오래 마시면 나름대로 맛과 향도 괜찮거니와 무병장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측백나무 줄기를 뭉근한 불로 오래 달여서 약으로 쓰기도 한다.

측백 잎은 가을철 처서 무렵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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