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효능

인진쑥

영지니 2008. 1. 23. 23:21


예전에는 주변에 인진쑥이 많았었다고 한다.
겨울에 땔감으로 할정도였으니...
 
주로 길옆의 볕이 잘들고 건조한 박토에 잘 자라던것인데 큰도로가 나면서 산자락이 잘리므로 대개가 사라지고 지금은 길옆 낭떠러지에 조금씩 살아있다.
 
여기저기서 한포기씩 채취해서 인진쑥 농사를 짓는다.
잘번지고 잘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비료와 농약을 전혀 하지않기 때문에 농사법이 간단하고 다년생이기 때문에 올해 베어쓰도 내년 이른봄이면 새싹이 쑥나온다.
헛골에 나는 풀들은 적당히 큰후에 베어서 사슴과 염소의 먹이로 쓴다.
이 농사법은 농사를 지은지 7년째 생긴 노하우다.
 
이식한후 2년정도 베어쓰고는 포기나누기를 하여 옴겨심기 하는것이 좋다.
간혹 긴장마에 포기채 몰살하면 아까운맘 그지없다.
크고 싱싱했던 덩이가 뿌리채 죽은걸 쳐다보자면 초봄에 포기나누지 못한걸 후회한다.
 
인진쑥의 다른이름은 더위지기, 사철쑥, 기비방대 등이다.
용도는 씨앗에 많이 들어있는 이담작용(담즙생산)을 하는 성분때문에 소화제, 숙취 등등에 많이 쓰인다.
 
쓴맛이 강하다.
그래서 보통 민간에서 달여먹을때 구기자, 삽주, 감초, 생강, 대추등을 넣고 함께 달여먹기도 한다.
 
뭣이든 몸에 좋다고 하는것도 내체질과 용도에 잘 맞아야 하고 한가지 약이나 음식을 너무 오랫동안 과식, 편식하면 오히려 건강을 헤치는 수가 있다.
 
 
인진(茵蔯)쑥 이야기

인진쑥의 탁월한 효과에 대해 효시가 되는 일화가 다음과 같이 전해 내려온다.
중국의 명의 화타에게 한 사람이 찾아왔다.
얼굴빛은 생강처럼 노랗고 눈은 움푹 들어갔으며 몸은 삐쩍 말라 있었다.
몸안에 열이 쌓여 생긴 황달병임을 단번에 아라차렸지만, 미처 치료약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 그대로 돌려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반년 후쯤, 우연히 그 환자를 만난 화타는 깜짝 놀랐다.
벌써 죽었으리라 생각했던 그 환자가 병기색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멀쩡히 활보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화타는 그이에게 그 동안 무슨 약을 썼다고 물었더니, "봄에 양식이 떨어져 그저 모래땅에서 나오는 식물을 뜯어먹고 살았을 뿐입니다."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화타가 가서 확인해보니, 그가 먹은 것은 바로 쑥이었다.
화타는 그 쑥을 채취해와 연구에 매달렸고, 마침내 잎과 줄기가 황달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쑥을 일반 쑥과 구별하기 위해 인진(茵蔯)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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