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홍하)의 형태와 재배환경
1. 형태와 성상
잇꽃(Safflower Carthamus tinctorius L.)은 엉겅퀴와 형태가 비슷하며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초장은 30~150㎝로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노란꽃을 가지고, 종자는 35~45%의 기름을 함유하고, 작은 해바라기 종자와 비슷하다.
잇꽃의 뿌리형태는 윤곽이 뚜렷하며 종종 원뿌리가 단단한 육질이며 보통 가는 수평의 측근이 생긴다.
원뿌리는 일반적으로 2~3m 깊이까지 신장하므로 토양으로부터 많은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줄기는 직립하고 기부는 목질화되었으며 윗부분에서 분지가 많이 발생하면서 가늘어지고 아주 부드러우며 털이 없고 밝은 회색 또는 흰녹색으로 가느다란 세로의 홈이 있고 성숙했을 때 부러지기 쉽다.
잎은 어긋나며 단단하고 잎자루가 거의 없이 줄기를 싸고 있다.
잎모양은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모양 피침형으로서 길이는 3.5~9cm, 너비는 1~3.5cm이고 기부는 점차 좁아지며 선단은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예리한 톱니모양이다.
윗부분의 톱니는 점차 작아져 두상화를 에워싸고 있다.
줄기 아래 부분의 잎은 가시가 별로 없고 위쪽의 잎에는 가시가 많은 것, 가시가 없는 것, 가시가 단단한 것까지 특성이 다양하다.
화서는 크고 정생하며 총포는 여러 줄로 열되어 있는데 그중 외측의 2~3열은 잎모양을 이루고 있고 피침형으로서 가장자리에는 가시가 있다.
내측의 열은 달걀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가시가 없으며 흰색의 막질로 되어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가늘고 길며 약관(葯管)의 외측에 뻗어 나와 있고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져 있는데 열편은 짧으며 설형(舌形)이다.
통꽃의 작은 꽃수는 20~180개로 종에 따라 다양하며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꽃턱(thalamus)은 몇층의 총포의 포엽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외부에는 단단한 가시가 있어서 화서의 발달을 보호한다. 각각의 꽃은 자체적으로 조그만 수열의 형태로 포엽으로 공급된다.
총포는 원추형으로 꽃이 튀어나와 화관을 통하여 윗부분이 조그맣게 열려있다.
꽃색은 희끄므레한 노란색에서 붉은 오렌지색으로 매우 다양하며 진한 노란색이 대부분이다.
두상화의 꽃은 직경이 1.25~4.00㎝로 다양하며 식물당 5~50개 정도이다.
종실은 약간 직사각형의 열매로서 수과(瘦果)이며 타원형이거나 도란형이고 길이는 약 5mm이며 기부는 약간 비스듬하고 흰색을 띠며 4개의 줄이 있으며 섬유질로 된 껍질이 두껍다.
관모는 일반적으로 없지만, 일부 종자에서는 생기며 이들은 보통 두상화의 중심부에 있다.
관모는 일반적으로 크림색 또는 흰색이나 회색 또는 얼룩진 것도 생긴다.
종자는 외피가 약 15%를 구성하고 갈색의 2가지 피층으로 구성한다.
종피의 표피, 피하, 조직층과 내배유는 일반적으로 두꺼운 약간의 세포로 되어있다.
외피가 얇은 형태에서 성숙기에 외부 후막세포의 목질화의 정도는 일반적인 형태에서보다 훨씬 덜하다.
2. 재배환경
가. 기후
잇꽃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기후지역의 작물로 분포는 위도로 대략 20°S~40°N 내에 분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일성식물이지만, 단일조건에서는 총생(로젯트)기간이 지연된다.
생육기간은 대략 30~160일로 품종에 따라 다르다.
유식물은 내냉성이 강하여 -7℃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품종에 따라 -12℃에서도 특수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품종이 있다. 그리고 총생단계의 휴지기에 동해에 더욱 민감해지는 품종도 있다.
일반적으로 짧은 총생단계를 가진 품종은 총생 기간이 긴 품종보다 냉해에 더 민감하다.
특히 서리는 잇꽃의 줄기가 성숙할 때까지의 신장기간에서는 서리피해가 없는데, 성숙기이후에는 서리가 종자의 수량과 기름함량에 영향을 미친다.
잇꽃은 내한성(drought resistant)이 강한데 대다수의 작물에서 이용할 수 없는 수준에서 수분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뿌리가 깊어 하층토의 수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강우기에는 개화기를 피해야 하며, 강우가 드물고 생육기 동안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는 빨리 성숙된다.
잇꽃이 생육하는데 필요한 최소 강우량은 개화되기 전에 약 600mm정도의 강우량이 필요하며, 바람이 부는 지역은 더 건조하고 병 발생율이 낮아서 강우량은 800~1,900㎜ 정도가 적당하다. 만일 개화기 이전에 주로 덥지 않고, 건조한 바람이 불고, 300㎜정도의 강우가 내린다면 가장 적당한 수량을 생산할 것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습기가 많을 경우에는 모든 생육단계에서 곰팡이병 피해를 증가시키고, 개화기에 안개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균핵병(head rots)이 심하게 발생한다.
개화기에 계속되는 강우는 수분(pollination)에 나쁜 영향을 주고 개화 후에 변색종자와 소형종자의 원인이 된다.
두상화가 성숙했을 때 계속되는 강우(persistent rain) 또는 과습은 두상화에서 종자를 발아시킨다.
싸락눈, 우박 등은 우선 개화형성과 2차분지에 즉시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특히 재배기간이 제한된 곳에 피해를 준다.
바람이 잇꽃에 미치는 영향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숙기에는 심한 바람에 저항성이 강한 편이다.
바람이 자주 부는 지역에서는 포기사이(in-row)를 넓히고 줄사이(row)는 좁히는 것이 좋다.
줄사이의 위치는 바람이 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이 줄 사이의 습도를 감소시켜 병발생이 적어 생육에 유리하다.
나. 토양
잇꽃은 토양의 종류가 다양한 형태에서 소면적으로 재배되는데, pH 범위는 5~8이며,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중성반응의 미사질양토가 좋다.
비옥하지 않은 척박한 토양은 수분이 충분하지 않아 수량을 높일 수 없다.
산성 토양은 Fusarium 같은 곰팡이균의 발생이 심해 뿌리를 썩게 하고 잘록병을 유발하므로 가능한 피해야 한다.
잇꽃은 특히 내염성이 강한 작물로 염류토양(Saline soil)에서 재배했을 때 수량을 증수시키는 능력이 목화와 비슷하고 우기재배시 알칼리에 대한 내성이 보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내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칼슘이나 마그네슘 또는 두가지 모두 함유한 토양에는 내염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