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배추
곰보배추(설견초(雪見草), 청와초(靑蛙草), 마마초(麻麻草), 야저채(野猪菜), 과동청(過冬靑), 수양이(水羊耳), 천명정(天明精)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뿌리는 배추뿌리를 닮았으나 잔뿌리가 많으며 전초에서 비릿한 냄새가 난다.
겨울철에도 잎이 말라죽지 않고 로제트 모양으로 넓게 퍼져서 겨울을 난다.
가을에서 봄 사이에 전초를 채취하여 약으로 쓴다.
따뜻하고 물기 있는 땅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모래가 섞인 푸석푸석한 땅을 좋아한다.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인다
곰보배추에는 플라보노이드, 호모플란타기미닌, 히스피둘린, 에우카포놀린, 에우카포놀린-7-글루코시드 등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페놀성 물질, 정유성분, 사포닌, 강심배당체, 불포화지방산 등이 들어 있으며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곰보배추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혈뇨, 피를 토하는 데, 자궁출혈, 복수가 찬 데,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데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편도선염, 감기, 치질, 자궁염, 생리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인후염, 머리털이 빠지는 것, 갖가지 피부병을 낫게 하며 습열로 인한 풍진, 음낭이나 음부 습진을 낫게 한다.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부른 것을 낫게 하고 날것을 짓찧어 배꼽에 붙이면 복수가 빠진다.
폐의 열을 내리고 풍사를 몰아내며 습사를 없앤다.
기침, 가래를 멎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치통, 습진, 상처가 곪은 것을 낫게 한다.
기침을 똑 떨어지게 하는 비방으로는곰보배추는 모든 종류의 기침에 특효가 있다.
이것을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한 광주리쯤 뿌리째 뽑아 푹 달여서 그 달인 물로 막걸리를 담가서 먹으면 된다.
대개 두 번쯤 만들어 먹으면 아무리 오래 되고 완고한 기침이라도 낫는다.
막걸리를 담가 먹기가 귀찮으면그냥 물로 달여 먹어도 된다.
약간 비릿한 풀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기침, 가래, 천식에는 다음과 같이 처방한다.
신선한 곰보배추 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효과가 더 좋으나 여름철에 꽃이 핀 것을 써도 효과가 괜찮다.
곰보처럼 생겼다고 해서 꺼려하던 약초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급히 알려야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