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나무와효능

개머루덩굴

영지니 2008. 1. 27. 06:18

 

 

간질환 고쳐주는 개머루덩굴

간은 사람의 몸 속에 있는 화학공장과 같은 기관이다.

몸 안에 들어온 모든 독을 해독하고 과잉 영양소를 저장하는 등 5백여 가지의 일을 수행하고 있다.

간은 이른바 다섯 가지 장부 중에서 제일 큰 기관이고 업무도 가장 복잡하고 다양하다.

또 동양의학에서는 흔히 간장에 사람의 혼이 안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간장에 병이 나면 화를 잘 내고 성질이 급해지게 된다.


간장은 웬만큼 혹사당하고 망가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또 문제가 생기더라도 회복이 빨리 되는 기관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의 간은 과로, 스트레스, 폭음, 흡연, 식품공해 등으로 지나치게 혹사당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

어느 통계를 보면 40대 중년 남성은 사망 원인 중에서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이 1위, 간암이 3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 10만 명당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백34명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조사한 51개 나라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이다.


간장이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피를 정화하는 일이다.

그러나 갖가지 공해독과 스트레스 등으로 간장의 정화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간에서 탁한 피를 만들어 내게 되어 간염, 간경화, 담석증, 담낭염 등 갖가지 간병이 생긴다.

또 체질이 약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간이 부어 지방간이 되고 간염, 간경화로 발전한다.


간의 탁한 피를 맑게 하여 간의 기능을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로 다슬기, 호깨나무, 개머루덩굴 등을 꼽을 만하다.

이 가운데서 개머루덩굴은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있지만 민간에서 탁월한 효과가 증명된 약재이다.


개머루는 산고등(酸古藤), 산포도, 까마귀머루, 뱀포도 등으로 부르는 덩굴성 식물이다.

잎과 줄기는 포도나무와 닮았고 열매도 포도를 닮았으나 맛이 없어 먹지는 않는다.

열매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열매의 색깔도 익으면서 파랗던 것이 하얗게 변했다가 빨갛게 되고 마지막에 검푸르게 변한다.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데 그다지 흔한 편은 아니다. 그늘진 숲속이나 바위틈에 자란다.

 

개머루 줄기와 뿌리는 간염, 간경화, 부종, 복수 차는 데, 신장염, 방광염, 맹장염 등에 효과가 크다.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차고 소변 보기가 어려우며 또 신장에 탈이 나서 소변이 붉거나 탁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개머루 수액을 마시면 그 효과가 놀랍도록 빠르다.


개머루덩굴 가운데서 가장 굵은 줄기를 골라 땅에서 20센티미터쯤 위쪽을 비스듬하게 자른다.

잘린 줄기 끝에 빈 병을 꽂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접착 테이프로 잘 봉하여 2∼3일 간 두면 병 안에 수액이 가득 고인다. 한 그루에서 2∼3리터의 수액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하루 2리터씩 마신다.

빠르면 7일, 늦어도 20일 이내에 복수가 빠지고 소변을 제대로 보게 된다.


간염·간경화도 1∼3개월 꾸준히 마시면 완치가 가능하다.

수액은 4월부터 8월까지 받을 수 있다.

수액을 받을 수 없을 때에는 가을철 잎이 지고 난 뒤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 씻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잘게 썬 것 50∼6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건더기는 버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마신다.

이는 하루 분량이다.


개머루 열매는 염증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는 효과가 크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급성맹장염 등에는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밀가루, 양조식초와 함께 떡처럼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2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개머루덩굴 말고 산머루·머루덩굴도 간질환에 좋은 약재다.

그러나 개머루보다는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 개머루덩굴이나 수액, 다슬기, 호깨나무, 노나무 등을 합하고 <방약합편>에 나오는 대시호탕 등을 함께 처방하면 웬만한 간질환은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개머루 수액만 열심히 마시고 간경화를 고친 사례도 적지 않다.

개머루덩굴은 간질환에 신약(神藥)이라 할 만하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개머루 덩굴 연한 줄기나 잎을 필자는 어려서 배고플 때 따서 먹은 기억이 난다.  

머루덩굴이나 개머루덩굴에서 뻗어나가는 어린순을 잘라 먹으면 시큼한 맛이 나면서 먹을 만하고, 배가고파 허기질 때 뜯어먹을만 하다.   

개머루덩굴의 약효가 민간에서 전해져 계속 그 효능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빨리 전파되고 있다.  

약초꾼으로서 월 주문량에 '개머루덩굴'을 채취해달라는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간이 안좋은 분들에게 그 효과가 입증이 된셈이다.  

그렇다.  개머루덩굴은 간염, 간경화, 부종, 복수증, 신장병, 방광염, 맹장염 등에 효과가 있다.  

간이 병든데, 간염, 간경화로 배에 물이 차거나 소변 보기가 어려울 때 신장이나 방광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붉거나 탁하여 소변 불통으로 인해 배에 복수가 찼을 때 개머루덩굴을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수액을 양력 5월에서 8월사이에 큰통에 받아서 하루 1.8리터 음료수병의 분량을 여러차례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일주일에서 20일 정도 꾸준히 마시면 복수가 빠지고 소변이 잘 나온다.  

간염, 간경화도 빠르게 회복된다.  꾸준히 마시면 만성 신장염에도 효과가 있다.

개머루덩굴을 1개월 정도 달여먹고 간경화를 고친 사람들이 전국에 제법 많이 있다고 전해진다.

민간요법연구가 류상채씨가 지은 <기적의 민간요법>에서는 개머루덩굴열매를 이용하여 "맹장염"치료를 할 수 있는 비방에 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고등 열매는 소염 진통하는 효과가 크다.  

복부에서 생기는 진통, 통증, 또는 맹장염의 치료에도 이용하는데 확실한 맹장염 치료는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정상 여의치 못할 경우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보면 치료도 가능하다.  

덜 익은 열매를 따다가 짓찧어 밀가루(토산품)와 양조식초를 개어서 환부에 붙여 둔다.  

두시간 정도가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첩고제 혼합비율은 개포도열매, 밀가루, 식초를 5:5:1이 비율로 골고루 개어 환부에 붙여준다.  

의료기관이 먼 곳에서의 응급처방으로 손색이 없다."

간이 안좋아서 고생하는 모든 분들에게 개머루덩굴 열매, 줄기, 잎, 뿌리 모두를 반드시 달여먹고 그 효과를 체험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글정리/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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