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입

치아건강

영지니 2008. 1. 30. 23:15
건강한 치아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의 36.4%가 구강건강을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강 관련 의료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국민이 지출한 치과의료비 총액은 2000년 2조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조원을 넘어섰다.
그렇다고 치아건강 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일생에 4차례만 잘 관리해주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젖니) 관리 시기

아기는 거의 대부분 충치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지만 태어난 후 부모와 껴안고 입맞추고 노는 상황에서 충치균이 옮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구강 위생이 좋지 못한 부모들은 아기와 입을 맞추는 일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유치가 나는데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약해 산 등의 화학적 작용으로 충치가 진행되기 쉽다.
문제가 되는 ‘우유병 충치’는 우유병을 물고 자는 아이에게서 쉽게 발생한다. 오랜 시간 음식물이 든 우유병이나 고무 젖꼭지를 물고 있을 경우, 구강내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양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유병 충치는 진행이 빠르고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유치의 손상이 심할 경우, 영구치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덧니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들이 음식물을 섭취한 후 치아와 잇몸을 젖은 헝겊이나 거즈로 닦아주고 △젖니가 다 나오게 되면 적어도 하루에 1회 이상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우유병을 물고 잠드는 경우를 막아야 한다.
 

유치, 영구치 교환시기

교환은 통상 6세 전후로 시작된다. 이때 아래 앞니가 흔들려 빠지고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 구강건강 관리의 기본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충치 예방은 필수다. 아이들에게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 때다.
또 이 시기에는 유치의 손상 등으로 인해 영구치가 올바르게 나지 않는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치열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부정교합이 생기면 삐뚤어진 치아는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생긴다.
어린이의 경우 입으로 숨을 쉬고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 등으로 턱뼈의 성장을 부적절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이런 습관은 조기에 교정해 주어야 한다. 새로 나는 영구치도 충치에 약하기 때문에 불소도포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30대 잇몸손상의 시작

30~40대의 구강건강을 헤치는 주범은 음주와 흡연이다. 이미 청년기에 시작된 음주와 흡연이 10년 이상 지속되어 구강환경을 악화시킨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구강질환의 양상이 바뀌는데 통상 20대 말에서 30대까지는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반면, 30대가 넘어가면 잇몸질환이 많이 발병한다.

잇몸은 구강관리 소홀과 음주, 흡연으로 치아 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무색의 세균막인 치태와 치석 등이 활성화돼 붓거나 피가 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증상이 없어도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정기검진(최소 연 1회 정도)과 잇몸 건강을 위한 스케일링(치석 제거술)을 받아야 하며 보철물을 장착한 경우에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40대 중반 이후 잇몸 뿌리 손상

중년을 지내면서는 풍치로 고생할 수 있다. 풍치는 치태와 치석에 의해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기에 치아관리가 소홀한 채로 노년기를 맞이하면 생체력이 떨어져 잇몸질환이 심해지고 잇몸이 가라앉아 치아 뿌리가 썩는 증상도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중장년기의 잇몸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칫솔질 이외에 전문의의 상담 내용에 따라 잇몸상태를 체크한 후 치실, 치간칫솔 등 보조용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편이 좋고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치료 상태에 따른 치과 진료도 고려해야 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보철물도 고민하게 된다. 최근 틀니 대신 임플란트의 인기가 좋지만 시술 중 음주나 흡연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