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의 관리 및 치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중풍전조증기라고 하며 이때는 중풍의 예방에 목적이 있으며,
2단계는 중풍이 발병했을 경우에 관리 및 치료하는 중풍발병기로 중풍의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로서 빠른 회복에 목적이 있으며,
3단계는 급성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의 중풍의 후유증을 다스리는 중풍후유증기로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재활과 재발 방지의 목표로 관리 및 치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1. 중풍전조증
중풍전조증은 말 그대로 본격적인 중풍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징후로서 중풍을 예고하는 인체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혹 본격적인 중풍이 있기 전에 반드시 선행하는 증상은 아니며 혹 있기도 하고, 혹 없기도 하며, 혹은 심하고 분명하게 오기도 하고, 혹은 있는 둥 마는 둥 명확하지 않기도 합니다.
요즈음 경제성장과 식생활의 발달과 평균수명의 연장등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중풍,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의 성인병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무릇 식지와 중지의 감각이 이상하고 마비되는 듯하거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완전하지 않고 힘이 없으면 수년 내에 곧 중풍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중풍에는 반드시 전조증이 있으니, 대개는 손가락이 마비된 듯하거나, 손과 발에 힘이 빠지는 듯하거나, 피부나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있다.
대개 손과 발의 감각이 이상하기도 하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며, 어깨, 팔, 손목, 손가락, 하지, 무릎, 발가락 등이 마비되거나 움직여지지 않으며, 혹은 입이 돌아가거나 말하는 것이 유창하지 못하고 말이 둔하며, 혹은 가슴이 답답하고, 혹은 가래를 토한다." 고 하였습니다.
중풍전조증의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기혈(氣血)을 잘 순환시켜서 부족하거나 너무 과하지 않게 몸의 균형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혈압이 높다면 혈압조절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하며, 당뇨가 있다면 평소에 조절을 잘하여야 하며, 이외에도 지나친 스트레스와 육체적 과로를 피하고, 체격이 너무 비대한 경우에는 체중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극성이 강하거나 저 지방의 식품을 피하는 것이 바로 정신기혈(精神氣血)의 평형을 유지시켜 중풍을 예방하는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심하던 경미하던 다소의 장애를 남기기 마련이며, 그 치료법에서 가장 좋은 것은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시에는 종래에 중풍이 올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대비하여야 하는데 이것은 중풍의 원인과 유인을 예방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상담은 전문의료인과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2. 중풍(뇌졸중)
중풍 혹은 중풍은 우리나라 질병사인 분류상 순환기 질환으로서는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 "중풍"을 자연의 기후변화 중에서 잘 통하고 잘 변한다는 바람의 속성에 비유하여 흔히 "바람 맞았다"는 뜻으로 사용하며, 일찌기 문헌에서는 그 증상을 "갑자기 쓰러져, 혹은 반신을 못쓰고, 혹은 양쪽 사지를 못쓰고, 혹은 죽고, 혹은 사는 것을 세상사람들이 중풍이라고 하였다." 고 하였습니다.
진단법의 개발로 인하여 중풍을 의식의 소실 및 국소적 신경증상이 갑작스럽게 극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들어 뇌혈관 질환(CVA: cerebrovascular accident), 혹은 중풍(Stroke), 마비(Apoplexy), 쇽(Shock)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번개나 벼락같이 야기되는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가 마비되는 상태 및 갑자기 쓰러진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중풍의 원인질환으로는 죽상경화증, 고혈압, 심장질환(심장판막질환, 심방세동 등), 뇌동맥류 혈관기형, 동맥염, 혈전성정맥염, 혈액질환, 모야모야(Moya-moya)병, 동맥경화증, 당뇨 등을 들 수 있으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연령, 성별, 종족, 고콜레스테롤증과 고지질증, 비만, 음주, 경구용 피임약 등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은 기후나 계절의 변화에 의한 것을 풍이라 하고,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화라고 하며, 노화나 지나친 과로로 인하여 나타나는 기허, 비만이나 체질적인 소인에 의한 습담 또는 담음, 외부의 타박이나 비정상적인 혈액에 의한 어혈 등이 원인이 되어 우리 몸에서 기혈의 순환이 혼란되어 갑자기 의식장애, 운동장애 및 언어장애, 정신장애등을 나타내는 종합적인 병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평소 양생을 잘못하거나 과도한 긴장, 정서적 불안정, 성생활과도, 음식, 부절제, 과도한 노동, 음주과도, 기름진 음식 등으로 순환을 저해하므로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뇌출혈, 뇌경색(뇌혈전, 뇌색전)등 병변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또한 병소의 크기, 병소의 부위 등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갑자기 야기되는 두통, 어지럼증, 속이 메스껍고 토하고, 졸리웁고, 눈이 잘 안보이고, 의식이 명료하지 않으며, 반신마비, 사지마비, 반신의 감각장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 하고, 입이 돌아가고, 혹은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가리지 못하고, 혹은 대변을 못 보거나 가리지 못하고, 혹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최근 개발된 뇌전산화단층 촬영(CT) 이나 핵자기 공명영상(MRI)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약치료, 침구치료, 물리치료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중풍이 발병하면 빠른 시간내에 가까운 병·의원으로 옮겨 전문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중풍후유증
일반적으로 후유증기에는 치료와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 입니다.
뇌졸중 환자의 약 70-80%는 편마비를 주로 하는 여러 가지 양태의 후유증을 남기는데 가장 많은 것은 운동마비 (반신마비, 반신불수, 사지마비, 단마비, 대마비 등)와 감각소실, 언어장애(실어증, 눌어증, 실독증 등), 인지장애, 지각장애, 시각장애, 연하장애, 대소변장애 등이 있으며, 운동손상으로 인한 불균형, 운동실행, 관절운동제한 등입니다.
중풍 후유증의 정도와 후유증 개선의 정도는 뇌 손상부위의 크기, 측부순환의 발달 정도, 환자의 연령, 적절한 치료의 유무 등 많은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경학적 손상은 처음 1-3개월 사이에 가장 빠르며, 그후 3-6개월까지는 호전 속 도가 점차 둔화되며, 6개월 이후 1년 정도까지는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호전을 보이는 것이 일 반적입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이 이 중풍에도 반드시 근본원인이 내재해 있으므로 이 위험한 인자를 제거함이 재발방지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뇌졸중에 의한 불구나 사망률이 과거에 비하여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은 의학적 성과보다는 예방에 의한 효과가 컸기 때문입니다.
중풍을 잘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중고령을 제외하고는 고혈압이 가장 중요하며 그외에 고지혈증, 심장질환, 당뇨, 흡연, 비만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초기에는 본인이 잘 느끼지 못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각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적으로도 고혈압이나 중풍발생이 많으면 중년이후에는 수시로 혈압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강하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환자나 보호자에 의하여 임의적으로 약복용을 중단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부주의나 불성실로 몇개월 동안 약을 중단하였을때 중풍의 발생이 높습니다.
또한 고혈압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도 영향이 있으므로 조 금씩 식생활을 변화시켜 적응하여야 합니다.
심장질환에서는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과 판막질환이 특히 위험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예상외로 판막질환이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전색증을 미리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하여 항응고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만은 과로하지 않음이 더 중요합니다.
고지혈증은 혈액속에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상태로서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므로 철저히 식이요법으로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신체여러 부위의 혈관 특히 뇌혈관에 손상을 주어 뇌혈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같은 정도의 중풍이라 하더라도 뇌경색의 범위가 정상혈당인 사람보다 더 커진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은 그 자체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체중조절이 급선무이며 흡연은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위험인자의 제거나 예방에 의사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최선을 다하고 지나친 육체적 피로, 과도한 성욕, 음주과다를 피하며 무엇보다는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분노와 화를 일으키지 않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옛날에도 중풍환자들은 반부처가 되면 저절로 낳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온한 안분자족하는 마음 상태가 요구되어지는 질환입니다.
치료와 재활을 끈기있게 "반드시 나아야 되겠다"는 환자 자신의 의지와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긍정적 사고이며,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할수록 그만큼 좋아진다는 것을 명심할 일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까닭없이 질병은 찾아오지 않으므로 사전에 그와 같은 요인이 보이면 '설마 나에게 그런 병이 올 까''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병에 안걸리는데 '하면서 그냥 넘기지 말고 의사와 잘 협조하여 예방에 주력하여야 할 것이며 발병이 되었다 하더라도 초기를 지난 환자의 80%이상은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인 것입니다.
또한 이 병은 침이나 약물도 중요하지만 끈질긴 환자의 투병정신, 보호자들의 가없는 희생정신이 합쳐질때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오게 됩니다.
환자들의 눈물과 의학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며 중풍이라는 병마와 씨름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용기를 가진 자만이 이 병을 극복할 수 있음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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