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암 피하자 이기자] 전립선암과 식이요법 〈7〉

영지니 2008. 2. 22. 21:27

암 피하자 이기자] 전립선암과 식이요법 〈7〉

 

최근 무수히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음식이야기가 나온다. 이때 약방의 감초같이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이것은 무슨 성인병에 좋고, 항암 효과를 갖고 있고, 암 예방·치료 효과까지 있다는 식의 말이다.

 

우리나라에 그 많은 특산물 성격의 음식들이 성인병 예방에 좋고, 암 예방에 효과적인데 성인병과 암환자는 왜 이렇게 늘어만 갈까? 음식은 음식으로서 먹어야 한다.

 

즉 맛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여러가지 약품들이 식물이나 동물을 원료로 유기합성을 거치며, 이에 따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강식품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질병, 특히 암과 연관된 음식이나 식품 이야기를 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다. 어떤 음식이 무슨 암의 예방에 좀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는 순간 시장에서 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자들은 그 음식을 바로 그 암의 치료제로 잘못 생각하고, 심지어 모든 음식을 전폐하고 그것만 하루 종일 먹어댄다. 의사로서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어쨌든 건강식품은 암의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면서 전립선암과 음식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상당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만을 거론하겠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전립선암의 발생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물질은 ‘셀레니움’이라는 광물질과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 물질이다.

 

셀레니움은 흙속에 함유된 광물질인데 식물이 흡수한 다음 인간이 그 식물을 먹어서 체내흡수가 되는 물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WHO에서 지정한 셀레니움 결핍 국가라는 것이 좀 꺼림칙하다. 이 물질은 어류에도 많이 있지만 어류에 포함된 것은 화학적 구조가 달라서 인체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이 광물질이 많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땅콩일 듯하다. 또 라이코펜은 토마토에 많이 존재하는 일종의 색소체로서 주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결과 전립선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라이코펜이 우리 몸속의 장에서 잘 흡수되게 하기 위해서는 토마토를 날로 먹는 것보다는 살짝 익혀서 껍질을 벗겨낸 다음에 먹는 것이 좋다.

 

남성들에게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한국인에서 전립선암이 생겼다고 하면 매우 희귀한 일로 치부했다. 그러나 2005년도 국가통계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이 20년 사이에 22배로 증가되었다고 한다.

 

임상에서 매일매일 암환자를 돌보는 필자의 느낌에도 “과거에 비하면 전립선암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구나” 하는 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진단기술의 발달과 수술 등 치료의학의 진전으로 완치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는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홍보 활동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최근에는 환자 스스로 전립선암의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에게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전립선암의 검진이 가능하다는 측면을 생각하면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희의료원 암센터 장성구 교수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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