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만행(왜란)

강제징용 조선인의 애절한 낙서

영지니 2008. 2. 24. 06:34

 

강제징용 조선인의 애절한 낙서

 

 


‘어머니 보고 싶어’, ‘배가 고파요’, ‘고향에 가고 싶다’
을사늑약 100년 맞이해 열린 남북공동사진전시회


 

미디어다음 / 오미정 기자 

‘어머니 보고 싶어’, ‘배가 고파요’, ‘고향에 가고 싶다’. 일본 규슈 도요스 탄광의 한국인 합숙소에 있는 낙서들이다. 일제강점기 때 강제 징용돼 온갖 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은 이렇게밖에는 고달픈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을 것이다. 지난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을사늑약 100년, 남북공동사진전시회: 기억 36년, 한민족의 삶’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이 같은 민족의 상처를 되새겨보자.

 

‘어머니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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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고 싶어’, ‘배가 고파요’, ‘고향에 가고 싶다’. 일본 규슈 도요스 탄광의 한국인 합숙소 벽에 한글로 씌어진 낙서.

 

 

애국지사들의 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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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곳곳에 있는 애국지사들의 순국현장.

 

수배된 의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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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분견대 앞. 의병들을 현상 수배하는 공고가 붙어 있다.

 

검진소에 끌려가는 위안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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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소에 끌려가는 일본군 위안부들.

 

여순 법정에서 공판을 받고 있는 안중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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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2월. 뤼순법정에서 공판을 받고 있는 안중근 의사. 옆에는 안 의사의 동지 우덕순, 조도순, 유동하.

 

 

형장으로 향하는 안중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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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땅 뤼순에서 맞이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아침. 안 의사가 마차에 실려 형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처형되는 간도의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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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되는 간도의 조선인들.

 

좁은 갱도에서 탄을 캐고 있는 조선인 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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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갱도에 누워 곡괭이로 탄을 캐고 있는 한국인 광부. 갱 속이 워낙 좁아 탄을 캐려면 누워서 작업할 수밖에 없다.

 

 

관동대지진을 묘사한 북한의 기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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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학살하는 일본인들. 북한 기록화다.

 

일본 전역에 방치된 한국인들의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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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에 방치된 한국인들의 유해. 현재도 우리 동포 30만여 명의 유해가 일본에 있다.

 

 

일제의 날조극에 희생된 조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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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9월 신민회 주동인물을 포함해 서북지방 민족주의자 700명가량이 데라우치 총독 암살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로 검거됐다. 그 뒤 1차 공판에서 이 중 105인에게 실형이 언도됐다.

 

 

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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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의병들의 모습.

 

근로봉사에 동원된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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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봉사에 동원된 조선 소년들이 노역을 하고 있다.

 

 

 

17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전시의 특징은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일제 침탈의 참상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전시를 주최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와 북측준비위원회는 같은 기간 동안 남과 북에서 동일한 전시를 열었다.

전시된 사진 자료들 역시 남과 북이 함께 준비했다. 총 80점의 사진들 중 40여 점은 남측이, 나머지는 북측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6·15공동행사 남·북준비위는 지난달 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한 뒤 사진 교환과 공동사진전 개최에 합의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북측이 보내온 사진들은 탄광과 철도공사장 등에서 학살당하는 조선인들, 동굴에 차려진 일본군 위안소, 그리고 위안소에 들어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일본 군인들의 모습을 담은 것들이다. 도굴당한 왕건릉의 사진 역시 포함돼 있다.

남측이 공개한 사진은 마차에 실려 형장으로 이송되는 안중근 의사, 작두로 목이 잘려 처형되는 조선인들, 규슈 도요스 탄광 조선인 합숙소에 적혀 있는 조선인들의 애절한 낙서 등을 찍은 것들이다.

6·15공동행사 남·북준비위는 이번 전시와 관련해 “일제 침탈로 인한 민족 수난사를 정리하고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일본의 반인륜적 죄악과 반역사적 행태를 온 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