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향기

지금에야 알았어요

영지니 2008. 2. 27. 23:34


지금에야 알았어요         


당신을 떠나와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내 곁에 당신 마냥 작은 몸짓인 줄 알았는데
이처럼 소중하게 가슴을 치는 존재였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벗어나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날마다 내게 던져내던 그 말 들이
하나도 그른 것이 아니었음을,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했던 행동들이
빈약한 것이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떨어져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자리잡은 당신이
이토록 나의 가슴 한가운데에 있었음을,
내 삶의 반은 이미 당신에게 있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그리워 해보니 알 것 같습니다.
가끔씩 내게 뱉어내던 당신의 한숨이
나를 너무도 가슴에 담았기 때문이란것을,
한번도 내가 당신보다
당신을 더 생각한적 없었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마주하지 못하니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내게 보여주던 그 미소는
나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나에 대한 배려였음을,
한번도 내가 눈치채지 못해왔던
당신의 사랑이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떠올려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의 눈망울과 입술 너머
넘칠듯한 사랑이 있었음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버린
진정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 좋은 생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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