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방암

영지니 2008. 3. 1. 17:06

유방암의 특성


일반적으로 암을 치료함에 있어 암의 크기는 치료 방법 결정 및 예후에 있어 결정적 요인이 되며, 따라서 암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 상태에서 발견되어 치료를 하느냐는 것이 완치 가능성의 절대적인 요인이 됩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유방암은 국소적으로 발생하지만 몸 전체를 치료해야 하는 전신질환으로서, 이는 유방암의 경우 초기 상태에서도 미세전이(micrometastasis)가 쉽게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조기 발견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예후가 좋다고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암의 크기가 작을수록 전신에 퍼졌을 가능성이 적으므로 완치 가능성은 높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오히려 유방암은 환자의 나이, 암의 크기, 액와(겨드랑이) 림프절 침범 유무, 진행정도, 호르몬 수용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그 운명이 결정되는 복잡한 양상의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피내암과 침윤성 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상피내암과 침윤성 암이라는 분류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상피내암(上皮內癌)이란 말 그대로 상피(上皮, 바깥피부)조직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피조직이란 피부나 장기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세포층으로서 아래 부분에 위치한 기질조직과 기저막을 통해 경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암세포가 상피조직 안에서만 존재하고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를 상피내암이라 하며 병기로는 0기암으로 표시하며, 기저막을 침범한 경우를 침윤성 암이라 하며 1~4기로 병기를 나누어 분류합니다. 상피내암의 경우 침윤성 암이 되기 바로 직전의 단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5년 생존율이 100%일 정도로 적절한 치료 시 완치확률이 매우 높으나, 상피내암 단계에서 암세포를 발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경계성(境界性) 종양이란 양성종양의 성격과 악성종양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어 명확한 조직학적 특성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의 종양을 말합니다. 암으로 변화할 수도 있으며, 양성종양의 특성만 가지고 머무를 수도 있는 중간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병기


유방암의 진행 정도는 종양의 크기, 림프절 전이 정도, 멀리 떨어진 장기의 원격 전이 여부를 종합하여 결정되며, 1기에서 4기까지로 나누어 분류를 합니다. 암세포가 상피조직에만 존재하는 경우 이를 상피내암이라 하여 0기암으로 표시합니다. 


- 1기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이며, 액와(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5년 생존율은 95%입니다. 수술(유방보존수술, 변형 근치적 절제술)을 기본 치료로 하며, 유방보존수술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2기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이나 액와 림프절로 전이가 된 경우 또는 액와 림프절 전이 상관없이 종양의 크기가 2~5cm인 경우. 5년 생존율은 70%입니다. 수술(유방보존수술, 변형 근치적 절제술, 근치적 절제술)을 기본 치료로 하며, 유방보존수술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3기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인 경우 또는 종양의 크기는 5cm이하이나 액와 림프절 포함 쇄골 주위의 림프절까지 전이가 심한 경우. 5년 생존율은 50%입니다. 수술(변형근치적 절제술, 근치적 절제술)을 기본치료로 하며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서 절제가 힘든 경우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4기

멀리 떨어진 장기로 원격 전이된 경우. 유방암은 폐와 뼈에 전이가 잘 일어납니다. 5년 생존율은 10~20%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을 기본 치료로 하며, 뼈 등에 전이된 경우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합니다.



유방암의 증상


- 유방의 멍울

유방암 덩어리는 0.5~1cm의 크기가 되면 손으로 만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모두 다 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 섬유선종, 섬유낭종, 신경종 등 양성종양의 경우도 유방암과 비슷하게 멍울이 만져집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에 생기는 멍울 가운데 유방암은 약 19%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멍울이 점차 커지고 이따금 둔한 통증이 있습니다.


- 유두의 이상분비물

유두에서 불그스름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유두 부근에서 잘 낫지 않는 피부염이 계속됩니다. 유두분비물의 경우 유방암 환자 중 10% 정도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유방 피부의 변화

암이 진행되어 피부와 가까워지면 유방 피부가 보조개와 같이 움푹 파이거나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집니다. 피부가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암세포와 닿은 부분이 헐고 궤양이 생깁니다.


- 겨드랑이 밑의 응어리 및 팔이 붓는 증상

유방암이 겨드랑이 밑의 림프절로 전이되면, 응어리가 생기거나 림프액의 흐름이 차단되어 팔이 붓게 됩니다.


- 전신증상

이외 암에 의한 전신증상으로서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방암의 치료 (수술)


유방암 치료에 있어 수술은 가장 기본적이며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유방에 생긴 암 조직을 포함하여 주위의 정상조직을 동시에 절제하는데, 잘라내는 정상조직의 범위는 병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유방암의 수술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 근치적 절제술

유방과 가슴 근육(대흉근, 소흉근)을 전부 제거하고 동시에 액와(겨드랑이) 림프절을 전부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표준적인 수술 방법이었으나, 현재는 암이 가슴 근육까지 도달한 경우에만 시술합니다.


- 변형 근치적 절제술

유방과 액와림프절을 절제하며 경우에 따라서 가슴 근육의 일부(소흉근)을 절제하는 수술로서, 가장 일반적인 유방암 수술법입니다.


- 국소절제술 (유방보존수술)

유방의 일부(일반적으로 1/4) 및 액와림프절의 일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6~7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이 경우 기존 수술과 비교시 그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 2기의 환자에게 시술됩니다.


- 유방재건술

수술 후 손실된 유방을 자신의 근육이나 인공물을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수술로서, 유두를 만드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유방암의 치료 (호르몬요법)


유방암 환자의 약 30%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이 암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경우 호르몬 감수성(의존성) 유방암이라 하며,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호르몬제를 이용하여 여성호르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호르몬요법이라 합니다. 대표적인 호르몬제로는 타목시펜,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엑세메스틴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5년간 복용을 하게 됩니다. 수술 후 보조적인 요법으로 타목시펜을 5년간 복용하였을 경우 반대편 유방의 암 재발율을 40~5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의 치료법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되거나, 암이 재발 또는 전이된 경우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몇가지 항암제를 복합하여 6~8주기로 반복 치료하며,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는 경우 동시에 치료를 받지 않고 항암화학요법을 실시 후 호르몬 치료를 받게 됩니다.


* 허셉틴 : 1998년 미국 FDA에서 재발성 유방암 치료에 허용된 항암제로서, 유방암 재발 초기에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 시 생명연장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허투(HER2) 수용체가 발달한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약 25%정도의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비교적 고가이며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됩니다. 



유방암의 치료 (방사선치료)


유방보존수술(국소절제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6~7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이 경우 기존 수술과 비교시 그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치적 절제술 또는 변형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가 뼈 등으로 전이 되었을 경우 증상완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유방암의 재발과 전이


1, 2기의 조기유방암이라 할지라도 근치적 유방절제술 후 액와(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는 20%, 액와림프절 전이가 된 경우는 50% 이상에서 재발이 이루어지며 대부분 3년 이내에 재발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이된 액와림프절의 수가 4개인 경우 재발률은 60%, 10개 이상인 경우는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액와림프절 전이가 없다 할 지라도 암의 크기가 2cm이상, 환자의 연령이 35세 이하인 경우 또는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인 경우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은 폐, 뼈 외에 뇌나 간에 전이를 잘 일으킵니다. 이와 같이 전이를 일으킨 전이성 유방암의 증상은 폐 전이가 있을 때는 호흡곤란, 뼈 전이가 있을 때는 통증, 뇌 전이가 있을 경우는 신경의 이상 증상 그리고 간 전이가 있을 경우는 식욕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마지막 수개월 전까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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