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방암-재발높다

영지니 2008. 2. 21. 21:05

 

 

유방암은 재발 잘되는 무서운 병


 

 

수술 후에도 손이나 팔 붓고 감각에 이상 오기도…

 

의학계선 전신질환으로 여겨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암 질환은 모두 두렵고 무서운 존재다. 유방암은 그런 암 중에서 비교적 ‘순한 암’으로 분류된다. 다른 암에 비해 자가 검진이 어렵지 않은 데다가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완치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2005년 발표된 한국유방암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유방암 수술 후 0기는 99%, 1기는 96 %, 2기는 89%, 3기는 59%, 4기는 28% 순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견했다면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수술을 받은 뒤 5년간 괜찮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再發) 역시 잘되는 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술을 받은 지 10년이 흘러 완치된 줄 알고 있다가 재발해 다시 항암치료를 받거나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가 사이에서는 “엄격한 의미에서 어느 누구도 ‘유방암 완치’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준 교수는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뒤 뼈와 간으로 암 세포가 전이돼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쪽 가슴에 유방암이 생긴 사람은 반대쪽 가슴에도 암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매년 0.5%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의 재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 세포가 수술한 자리나 림프절 혹은 혈액 내에 퍼져 있는 경우에 생긴다. 이 때문에 유방암은 유방이나 겨드랑이 부근에서만 발병하는 ‘국소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으로 간주된다.
서울아산병원의 손병호 교수는 “조기에 발견했는데도 수술받은 뒤 항암제를 쓰거나 타목시펜, 항호르몬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수술 후 재발 위험도는 2~3년 사이에 가장 높고 그 이후부터는 위험도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처음에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 만큼이나 주기적으로 의사의 추적검사를 받아 재발을 조기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재발을 100% 막는다기보다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의사 입장에서도 유방암은 까다로운 암으로 통한다. 흔히 간암이나 위암에 비해 심각도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종양의 성격이나 수술법이 유방암처럼 다양한 것도 없다고 한다.

순천향대병원 이민혁 교수는 “유방암은 환자마다 암의 모양, 성질이 제각각이고 예측하기 힘들어서 의사의 역할이 큰 질환”이라면서 “항암요법과 치료법, 수술법도 다양하고 약 종류도 많다”고 했다. 의정부 성모병원 김정수 교수는 “종양이 인접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한다는 침윤성 암이라도 크기가 작고 귀퉁이에 있다면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반면 초기 단계의 경계성 암이라도 퍼져 있다면 유방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여느 암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유방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했다면 완치율도 높아지고 재발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에서 혹이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양성 석회질인데도 ‘혹시 암이 아닐까’ 하면서 무조건 혹을 떼어낼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안심해서도 안된다. 양성인 혹이 악성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혹의 변형을 추적관찰해야 한다.

▲ <자료: 중앙등록본부>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의 박해린 교수는 “양성으로 알려진 섬유선종이 있었던 환자에게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섬유선종이 없었던 환자에 비해 3.8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혹의 크기가 1㎝넘거나 경계가 불규칙하면 맘모톰 같은 조직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서 수술한 쪽의 팔이나 손이 붓는 림프부종이다. 수술 부위나 어깨, 손목에 통증을 느끼고 어깨 관절운동이 쉽지 않고 오십견과 감각 이상이 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재발과 죽음에 대해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이보다 더 하다. 한 종합병원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여성은 지난 4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가 좋아 다행이지만 그는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 ‘이 나이에 가슴 떼어내면 뭐 어때’ 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하는데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여성으로서 나는 끝이구나’ 싶어서 자꾸 눈물이 난다”며 목이 메었다. 이처럼 가정이나 직장 생활,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롯해 성적 수치심, 고립 등으로 괴로워하는 유방암 환자들이 많다.





전문의들은 유방암은  진단하고 수술하면 끝나는 병이 아니라고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병이라는 것이다. 다만 좋은 치료제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재발된다고 해서 무조건 죽을 것이라며 미리 포기할 일은 아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희대 교수는 ‘암의 전세방’ 이론을 말했다. “내 방의 일부를 암에게 전세 준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암 세포가 있는 걸 인정하되 긍정적인 사고와 정기적인 검진, 치료 등을 받으면서 극복하는 것이죠.”

수술 2~3년 후에 재발 위험 가장 커
환자의 17%가 5년 내 재발 가능성… 꾸준한 정기 검진으로 사전 체크해야

암이 왜 무서운가? 그것은 수술이나 치료 후 다시 암세포가 자라 커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재발(再發)’이라 한다. 유방암 수술 후 같은 쪽의 유방, 흉벽, 겨드랑이 혹은 경부 림프절 등에 암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를 국소·구역 재발이라고 하고, 몸의 다른 부위 즉 뼈, 폐, 간, 뇌 등에 암이 다시 생긴 것을 전신 재발(원격 전이)이라고 한다. 재발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환자에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이 3700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가운데 5년 이내에 재발할 위험이 17.7% 정도였다. 병기가 심할수록 재발의 위험은 증가하였는데, 결국 암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곧 재발을 줄이는 방법이다.

재발은 언제 잘 생길까. 재발은 언제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수술 후 2~3년 사이가 가장 위험하고 그 이후부터는 재발 위험도가 감소한다. 수술 후 2~3년 사이에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사진을 찍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유방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재발을 종류별로 설명해보겠다. 재발이라고 해서 다 절망적인 것은 아니며, 부위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 절제술 후의 국소·구역 재발


국소·구역 재발은 수술한 쪽의 흉벽, 피부, 혹은 겨드랑이나 목에 혹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로는 피부에 붉은 점, 혹은 가려움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특별한 증세 없이 유방촬영술상에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재발에 의해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으며 재발 부위에 피가 나거나, 팔이 붓거나 신경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국소 재발의 80~90%는 최초 치료 후 5년 이내에 발생하며 재발 환자의 거의 모든 경우, 10년 이내에 발생한다.
최초로 발병한 뒤 15~20년이 지나고도 국소 재발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보고돼 있다. 때문에 정기 검사는 평생 받아야 한다.

일단 국소 재발이 의심되면 혹이 만져지는 부위에 세포검사나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몸의 다른 부위에 암이 전이되지 않았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뼈 주사, CT, PET 등을 이용하여 유방암이 잘 전이하는 뼈, 폐, 간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국소 재발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더라도 거의 대부분에서는 전신전이가 발생한다고 해서,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국소 재발만 있는 경우에 재발한 암을 수술로 제거한 다음,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 혹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여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가장 좋겠으나, 만약 재발됐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의료진과 함께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
 
유방보존수술 후 국소 재발
수술 부위에 미세 석회화 소견이 보여 조직 검사를 했더니 재발암으로 판명됐다.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뒤의 국소 재발은 전체의 5~10%에서 발생한다. 유방보존수술 후의 유방은 수술 및 방사선 치료의 영향으로 섬유화가 생기고, 만져보면 전체적으로 약간 딱딱하고 두꺼워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때문에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국소 재발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유방보존수술 후 주기적인 유방촬영을 통한 추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때엔 유방초음파를 같이 시행하여 재발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유방보존수술을 받은 뒤 국소 재발한 환자의 30~50%가 유방촬영술로 발견된다. 그러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유방염 등으로 유방조직들이 심하게 변형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방초음파검사, 유방 MRI 또는 PET 등이 국소 재발을 찾아내는 데 유용하다.

유방보존수술 후 국소 재발한 환자는 유방절제술 후 국소 재발한 환자에 비해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국소 재발의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이므로 의심스러운 모든 병변은 조직 검사가 필요하며, 직접 생검을 하거나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국소 재발이 확인되고 다른 곳에 전이가 없다면, 유방절제술이 가장 적절한 치료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발된 암을 다시 한 번 절제만 할 수도 있다.

 

 

유방암의 전신 재발


유방암 환자들은 성공적인 국소 치료와 전신적인 보조요법 후에도 평생 동안 어느 정도의 재발 위험성을 가지고 살게 된다.
전신 재발된 전이성 유방암은 일종의 만성 질환으로 인식된다. 그러므로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목적은 암의 진행을 늦추어 생명을 연장시키고 암에 의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유방암은 주로 뼈, 폐, 간 등으로 전신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전신 장기로 재발하면 완치가 어려워 3~25% 정도의 환자만이 항암치료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전이성 유방암은 매우 다양한 환자군을 포함하므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게 간단치 않다. 즉 암의 전이 정도와 진행 속도, 환자의 전신 상태, 호르몬 수용체 발현 유무에 따라 가능한 모든 형태의 치료법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암의 진행 속도가 완만하고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항호르몬 치료를 선택하게 되며 전이된 암에 의해 증상이 심하거나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인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선택한다.

항호르몬 치료에 반응이 좋을 경우에는 2차, 3차 항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를 하는 동안엔 부작용이 거의 없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호르몬 수용체가 없어 처음부터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50~70%의 환자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률은 병이 진행하면서 점차 감소한다. 그러므로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위해서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항암제들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방암세포에 표현된 특정 수용체를 차단하는 표적 치료제 ‘허셉틴 (Herceptin)’이 개발됐다. 보고에 의하면
이 약제를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것이 기존에 사용하던 항암제 단독치료에 비해 반응률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생존기간을 더 연장시켰다.

전신 재발이 나타난 환자라 하더라도 미리 절망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가장 적당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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