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관절

20대가 글루코사민을 먹어야 효과?

영지니 2008. 3. 2. 12:59

 

20대가 글루코사민을 먹어야 효과?

 

최씨(가명·25)는 요즘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다. 언젠가부터 걸을 때 무릎이 아팠던 것이 날씨가 흐릴 때면 부쩍 아파오는 것.

 

최씨는 “병원에서는 뚜렷하게 질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며 휴식을 취하면 된다고 조언했지만 관절염으로 발전할까 걱정”이라며 “아직 20대지만 관절염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나이에도 글루코사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이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했거나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무릎이 아픈 증상을 글루코사민을 섭취해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글루코사민의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주로 40~50대 중장년층이다.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에 글루코사민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20~30대 젊은층이 글루코사민을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말해 글루코사민은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어서 특정 연령대보다는 남녀노소에 구애받지 않고 섭취할 수 있다. 즉 20대 젊은층이 섭취해도 무방하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의 손상을 방지하는 연골의 생성을 촉진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 관절이 움직일 때 완충작용을 해주는 연골의 구성성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단계에 주로 권장되고 있다.

 

최근 20~30대 젊은층의 관절염환자가 늘고 있으며 젊은층의 글루코사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대부분이 골절, 연골판, 인대가 손상돼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시간에 장거리를 달리거나 오랫동안 걸어다니는 운동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힘찬병원 인공관절센터 정범영 정형외과장은 “연골연화증 또는 과절과 인접한 부위에 골절이 오거나 관절내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무릎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에 무리를 주는 것이 계속되면 무릎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쳐 퇴행성 관절염이 오는 시기가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20~30대에 관절건강을 미리 챙겨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정범영 과장은 조언했다.

 

젊은 여성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하루에 4~5시간 동안 걸어다니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한 종류의 음식만을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과도하게 관절을 사용해 운동하는 것도 관절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잘못된 동작으로 하는 요가 등도 관절, 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게, 게 껍질에서 추출되는 것이 글루코사민이므로 자신에게 어패류 알레르기는 없는지 살펴 본 뒤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루코사민이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맹목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제품에 표시된 섭취방법을 준수해 과도한 양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은 지향해야 한다. 글루코사민 자체의 부작용은 크게 부각되는 것이 없지만 다량 섭취했을 경우 위장장애를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