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효소 수는 반비례
1.
몸 속에서 분비되는 효소는 나이와 질병 등에 의해서 줄어든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아밀라아제 효소만 살펴보더라도 60대 이후 노년층은 20대 젊은 층에 비해 30분의 1 수준의 효소 양을 분비할 뿐이다.
나이가 들면 흔히들 소화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소화기관의 노화도 원인이지만 더 큰 이유는 사람의 타액에도 들어 있는 소화효소, 즉 아밀라아제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2.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도 효소 결핍 현상이 심각한데 당뇨병 환자들은 정상인들보다 더 낮은 양의 효소를 갖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6명의 당뇨 환자 중 5명은 췌장액중 지방을 저장하고 분해하는 데 쓰이는 리파아제 효소 함유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이처럼 줄어드는 효소를 공급 받기 위해서는 채소나 과일 섭취를 꾸준히 하여야 한다.
파인애플에는 ‘브로메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 고기와 함께 섭취하였을 때에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좋다.
고기를 재울 때 배나 파인애플을 갈아 넣는 이유도 이 브로메라인이라는 효소가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단 깡통 파인애플인 경우에는 열처리 후 포장된 상태여서 브로메라인의 활성이 모두 파괴되어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
병에 담긴 주스는 대부분 고온 살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효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 만든 주스나 원형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4.
과일로는 배, 포도, 파인애플, 파파야 등이 좋고 야채로는 색이 화려한 토마토, 당근 등이 좋다.
신선한 음식에 포함된 효소는 섭취 후 소화될 때, 우리 몸이 분비하는 효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5~75%를 분해시킬 수 있다.
따라서 몸 속의 효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만큼 효소를 저장할 수 있어 좋다.
5.
발효한 식품도 효소 섭취에 효과적이다.
김치, 된장, 식혜 등이 대표적. 소금은 효소에 치명적이므로 조금 싱겁게 담그는 것이 중요하다.
발효 과정은 식품을 좀더 소화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
이 밖에 모든 식물 중 가장 효소를 많이 함유할 때는 싹이 날 때이므로, 무순이나 브로콜리순 등은 훌륭한 효소 제공원이다.
6.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을 때에는 오래 씹는 것이 좋다.
침 속에 들어 있는 효소가 음식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 특히 소화하기 힘든 섬유막이 있는 과일과 채소의 경우, 효소가 이를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채소나 과일을 평소에 많이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효소보조제가 도움이 된다.
7.
이 밖에 조리 하지 않은 자연식품에는 효소가 살아있지만 효소는 온도에 약하다.
따라서 섭씨 48도에서 15분 이상, 65도에선 잠깐만 조리하여도 효소는 완전히 파괴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효소의 종류와 활성도가 표시된 것을 고르도록 한다.
효소의 활성은 활성단위(Activity Unit)로 표시. 이것은 먹는 양보다는 실제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일반적이 비타민 함유량 표시와 같다.
하지만 효소의 경우에는 분해할 수 있는 정도가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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