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국악.동요

진도 논매는소리

영지니 2007. 6. 23. 21:18
 

진도 논매는소리

절로소리 ♬♬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앞:조공례(65세)/1989)

<긴절로소리>

§이히야아하 아하헤헤헤 하절로오호 노호야

-이히야아하 아하헤헤헤헤 하절로오호 노호야
-어뜬 사람 팔자가 좋아 부귀영화로 잘 사는데
-우리같은 인간들은 무슨 팔자로 이라는가

<중절로소리>

§이야아 아하아 아아하아 아하아 하절로 노노야

-이야아 아하아 아아하아 아하아 하절로 노노야
-갈 제 보고 올 제 보고 두 번만 보면 정 많이 든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임을 따라 내가 돌아를 간다
-날 따라라 날 따라라 멀리 멀리 나 따라 오게

<자진절로소리>

§아하아 아하아 아하하아하아 에헤헤에헤야 절로

-아하아 아하아 아하하아하아 에헤헤에헤야 절로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임을 따라서 나는 간다
-신 철철 끄스면1) 오신다더니 모두굴로2) 뛰어도 아니 오네
-팔랑에 팔랑 수갑사3) 댕기 꺼적문 안에서 날 속이네4)
-명사십리 해당화야 니 꽃이 진다고 서러마라
-절로 절로 해남 한등사5) 절로
-잘 맞는다 잘 맞는다 누리 제군들이 다 잘 맞네


 

 

 



1)끄스면 : 끌면. 2)모두굴로 : 모듬발로. 3)수갑사 : 수 놓은 갑사.
4)팔랑에 팔랑∼날 속이네 : 거적문 안에서 언뜻 언뜻 보이는
처녀 댕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어지럽힌다는 뜻.
5)한등사 : 해남 대흥사의 다른 이름.

◇ 전라남도 진도, 신안, 해남군 지역에 발달한 '절로소리'
계통의 논매는소리. <늦은소리>는 <진양조>라 일컫기도 하는데,
'선가름'(초벌매기 전에 풀을 뽑아주는 것)이나 초벌매기에 주로 부른다.
<중간소리>는 두벌 논매기 때 부르고 <잦은소리>는 세벌매기인
'만드리'때 부른다. 대농일 경우 풍물패가 동원돼 노래와 어울리기도 한다.
앞소리꾼 조공례씨는 소리꾼 많은 진도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타고난
소리꾼으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남도들노래'의 기능보유자였는데
1997년에 그만 타계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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