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모심는소리
상사소리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앞:조공례(65세)/1989)
§1 어기야 어허 여허허라 상사로세
§2 어기야 여허 여리히여라 상사로세
-어기야 어허 여허허라 상사로세 §1
-서울이라 봉김이는1) 시집가든 사흘만에 §2
-모를 하러 가라더니 정심때가 되었든가 §1
-이슬비는 부실부실 굵은 비는 담상담상 §2
-여그도 놓고 저그도 놓아 두레방2) 없이만 심겨주게 §2
-상사소리는 어디럴 갔다가 때를 찾아서 다시 온데 §1
-우리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올 줄 모르느니 §2
§어라뒤야 저라뒤야 상사로세
-이 농사를 어서 지어 나라 봉양을 하고 보세
-앞산은 점점 멀어지고 뒷산은 점점 가까온다
-이 배미 저 배미 다 싱겼네 장구배미로 넘어가세
-다 되였네 다 되였네 상사소리가 다 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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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봉김이 : 여자 이름. 갓 시집간 여인이 겪는
시집살이 내용의 이야기가 전개되나 이 곡에서는 생략되었다.
2)두레방 : 모를 빠트리고 심지 않은 곳
◇ 진도지방의 모심는소리는 명칭은 같은
상사소리라도 다른 전남, 전북지역의
상사소리와 곡조가 사뭇 다르고 음악적으로 세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