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비가 오면 다음날이나 그다음날 버섯을 따러 산을 헤메였다.
그중 봉그제산 옆산에서 땃던 꾀꼬리버섯이라고 있었는데 정확한 모양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노란색으로 예뻣던 기억은 난다.
꾀꼬리버섯을 발견하면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한 양 큰소리로 꾀꼬리 버섯을 외치며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버섯은 집에 가져 갔으나 그냥 구워 먹는 버섯이 몇 개 있었는데 이 버섯과 갓버섯은 간단히 소금을 뿌려 구워먹었다.
버섯은 쫄깃 쫄깃하고 맛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버섯도감을 찾아 보니 꾀꼬리버섯은 내가 생각했던 그 버섯과는 전혀 다른 버섯이었다.
이 버섯은 민주름목 꾀꼬리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으로 갓의 크기가 3~9cm로 전체가 난황색인 버섯이다.
맛과 향기가 좋아 유럽인이 즐기며, 프랑스요리의 재료로 '지롤'이라 하며 동양산에 비해 크고 향기도 강하다고 한다.
<꾀꼬리버섯> Cantharellus cibarius
여름에 숲에서 발생하며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
전체가 난황색으로 키는 3~9cm정도이며 갓은 3~9cm으로 오이꽃형.
불규칙한 원형으로 갓주변이 얕게 찢어져 있으며 파도상으로 굴곡.
자실층은 긴내린형으로 약간 빽빽하고 난황색이며 주름살에는 연락맥이 있음.
조직은 황색이고 두꺼운 육질임.
책을 더 살펴 보니 광대버섯과의 달걀버섯이 내가 알았던 꾀꼬리버섯이었던 것같다.
그 버섯을 지방에 따라서는 꾀꼬리버섯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그런데 가끔 꾀꼬리버섯을 잘못 먹고 중독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이는 달걀버섯과 유사한 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을 달걀버섯(사투리: 꾀꼬리버섯)과 혼동하여 먹어서 일어난 중독이다.
다행히도 내가 살았던 장항에는 달걀버섯만 있었지 개나리광대버섯은 없었나 보다.
이렇게 살아 있는 걸 보니.
<달걀버섯/개나리광대버섯의 특징>
달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초기모양
달걀모양
달걀모양
성균모양
반구형에서 후에 편평형
종형에서 후에 볼록편평형
갓
표면은 적색~적황색
방사상의 홈선있음
담황색~등황색. 섬유상 인편
방사상의 홈선없음
주름
떨어진형에 약간 빽빽하고 황색
떨어진형에 약간 빽빽하고 백색
턱받이
등황색
백색
대
등황색에 적황색 섬유상 인편
황색이나 후에 갈황색
대주머니
두꺼운 백색
얇은 막질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