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 유방암 주의보

영지니 2008. 6. 18. 22:30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 유방암 주의보

 

 

 

 

[중앙일보] 빠른 증가율을 보이던 유방암이 2001년 여성 악성 종양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2005년에는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이 세계 최고’라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현재 유방암은 여성 암 중에 가장 흔한 암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30대 발병률이 높아 전체 유방암 환자의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유방암의 특징은 조직학적 분화도가 나쁘고, 빠르게 자라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요.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발률과 사망률이 40대 이상의 환자보다 높습니다.” 유비 여성클리닉의 한송이 원장은 유방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젊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유방암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 역시 없다. 그러나 많은 의학자들은 서구화된 생활 패턴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에 의견을 일치시키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 특히 고지방식과
고칼로리식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전통적인 한국식단이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에 비해 근래에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증가하고 섬유질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예전에 비해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지는 등 유방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 호르몬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유방암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다. 독신 성향,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결혼, 초산 연령의 증가, 아기를 많이 낳지 않는 것 등 서구화된 라이프 스타일 역시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송이 원장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하루에 1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여성, 폐경 후 과체중이 되거나 어른이 되어 체중이 증가한 경우, 5년 이상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한 번도 임신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여성 등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호르몬을 복용한 여성이나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 역시 항상 유방암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유방암은 스스로 만져 보고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질병 중의 하나다. 물론 자가 검진만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유방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20대의 젊은 여성들은 자가검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생리가 끝나고 3~4일 후 유방이 가장 편안하고 조직이 부드러울 때 검사하기에 적당하다.

반면 그 후부터 생리 전까지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방이 단단하게 부풀고, 누르면 아프기 때문에 자가 검진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바쁜 일상 생활 때문에 자주 잊어버린다면, 냉장고에 유방 검진일을 표시한 달력을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하면 완치될 수 있고 유방 보존 수술이 가능하며, 유방을 절제하더라도 복원 수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유방에 대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또한 정기 검진 역시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송이 원장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방에 대한 영상검사(유방촬영과
초음파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도가 높은 유방전문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20세부터는 매달 생리가 끝난 후 3~4일 정도에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부터는 1년에 한 번씩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치밀한 유방이 많아 유방 촬영만으로는 작은 덩어리를 발견하기 어렵거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20대나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 역시 안전하게 검진 받을 수 있다. 특히 유방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별도의 검진 스케줄을 세워야 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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