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의신비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가진 - 클리오네

영지니 2007. 3. 4. 09:41
오늘은 남극과 북극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섭씨 0∼4도로 일반 생물들이 살기엔 너무 추운 얼음덩어리(유빙) 아래 살고, 매년 이 유빙과 함께 떠내려 오는 ‘클리오네’(사진)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이름은 그리스 신화 ‘클레이오(바다의 요정)’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클리오네는 천사 또는 요정의 모습을 떠오르게 할 만큼 아름다울 뿐 아니라 유빙 아래에 서식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다. 붉은 빛의 내장 기관을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투명하고, 어깨 부분에 붙은 작은 지느러미는 끊임없이 앞뒤로 펄럭여 헤엄친다. 이 모습이 마치 아기천사 같아 ‘유빙의 천사’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더욱이 크기가 0.5∼8cm로 작아 신비함을 더한다. 육식성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먹이를 먹을 땐 머리 위가 벌어지면서 그 안의 촉수가 밖으로 나와 먹이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먹이를 먹을 때 촉수가 밖으로 나오면 그 모습이 완전히 악마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투명한 몸체 때문에 해파리라는 오해도 받지만 부유고둥, 즉 껍데기를 갖고 있지 않은 ‘조개’의 일종이다.

알에서 갓 깨어났을 때는 껍질이 있지만 성장하면서 껍질이 없어진다고 한다. 수영을 잘 못하는 클리오네는 유빙이 조수(바닷물)나 바람에 의해 이동하게 되면 함께 떠내려 오게 된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져 얼음이 녹으면 클리오네도 자취를 감춰버리고 만다. 이렇게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추운 지역이나 겨울에만 볼 수 있다고한다.

 

 

이상 출처: http://blog.empas.com/mgmetal/1206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