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신비

사라진 그린랜드 호수

영지니 2008. 7. 21. 15:58

 

빙하 깨고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져, 사라진 그린랜드 호수


 


★...19일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들은 2006년 7월 19일 그린랜드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자연 현상을 소개했다.
5.6 제곱킬로미터 너비의 빙하 위 호수에 들어 있던 110억 갤런의 물이 사라져버렸다. 수압이 980미터의 두께의 얼음에 균열을 일으켰기 때문. 호수의 막대한 양의 물은 터널을 타고 빙하 밑바닥으로 쏟아져 들어가 빙하를 1.2미터 정도 들어 올리고 북쪽으로 0.8미터 가량 옮겨놓았다.

이 자연의 대사건의 절정은 90분 만에 이루어졌다. 그 짧은 시간에 대부분의 물이 - 욕조의 물이 배수구로 빠져나가듯 - 사라졌으며 호수의 물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총 24시간이 걸렸다. 호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능가하는 규모와 속도로 쏟아져 내려 사라졌다.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교의 지질학자 등은 이와 같은 종류의 자연 현상을 처음으로 목격 및 과학적 분석을 해내고 관련 논문을 4월 17일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호수가 사라지기 10일전 과학자들은 문제의 호수에서 3미터 보트를 타고 연구를 진행했었다고.

과학자들의 결론은 여름철에서 발생한 위 ‘사건’이 비정상적 현상이 아니며, 해수면 상승에 치명적이지도 않다는 것. 그러나 해외 언론들은 그린랜드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면서 이번 연구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그린랜드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 상승을 유발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예측치는 다양하다. 과학자들에 따라 최소 2.5센티미터에서 최대 6미터까지 예측이 다른 것이다. 아직 그린랜드 빙하의 두께를 알지 못하고, 부근 바다가 얼마나 빨리 온도가 상승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일치된 예측을 얻기 어렵다.

(사진 : 미 국립 과학 재단의 홈페이지, 아래는 호수가 사라진 후 수 미터 솟아오른 얼음 블록 앞의 과학자 모습이다.)

 

이상범 기자

 

[출처]조선일보

 

 

 

 

빙하에 터널 뚫려, 칠레 호수 하룻밤에 사라져



지난 해 6월 축구장 10개에 해당하는 넓이의 호수물이 갑자기 말라버려 화제가 되었던 칠레 남부 마가야네스 지역에서 또 하나의 호수가 사라져버렸다고 CNN 등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였다.

이번에 바닥을 드러낸 까세 호수는 2천억 리터 규모였는데 말 그대로 하룻밤 사이에 물이 말라버렸다고.

관계자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인근 빙하가 녹아 대량의 물이 호수로 유입되면서 수압이 높아지자 호수 바닥에 터널이 생겨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였다. 터널의 길이는 약 5km라고.

까세 호수의 물은 이 구멍을 통해 인근 베이커 강으로 흘러갔다. 이 물의 양은 강 흐름을 역류시킬 정도로 엄청나서 베이커 강에는 일종의 ‘쓰나미’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빙하 연구 과학자 지노 카사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대량으로 녹게 되면서 이런 일들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호수 소실 자체가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새로운 현상의 하나라는 주장을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칠레 과학 연구 센터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