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에 귀의하기 전의 이란에 살았던 아베스타 계 아리안 인도 호피족과 비슷한 것을 믿고 있다. 최초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순수하고 죄가 없었으며 키가 컸고 장수를 누렸다. 그 시대가 끝날 무렵 악마가 성스러운 신 아후라 마즈다에게 싸움을 걸어 재난이 잇따른다. 제 2시대는 악마가 실패한다. 제 3시대는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었다. 제 4시대, 현재는 악이 승리하기 시작했다.
흥미있는 것은, 제 1시대의 종말에 있었던 재난이 홍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악마인 안그라 마이뉴가 습격해오자 겨울이 열 달로 늘어나고 여름이 두 달로 줄었다. 모든 것이 얼음에 파묻혔다. 아후라마즈다는 이마라는 사람에게 지하저장소를 지어 짐승과 불꽃을 들고 들어가라고 한다. 물을 흐르게 하고 푸른풀을 자라게 하고 여기서 살아남으라고 한다. 하늘의 1/3이 악마의 지배에 들어가고 얼음이 지표를 뒤덮은 재해였다.
신의 경고와 함께 세상이 무너지고 소수의 사람이 구제되는 이야기는 세계 각지에 존재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와 깊은 암흑, 인류를 줄이기 위한 방편, 배고픔과 고통, 식인, 죽음... 또는 홍수와 구름, 어둠과 함께 사라진 해와 달... 행성은 궤도를 바꾸고 태양과 달과 별은 움직임을 바꾼다. 땅은 갈라지고 풀은 마르며 나무는 연기를 내뿜고 바위는 가루로 변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다양한 형태의 설화와 전승과 상징적 이야기들로 전세계적인 분포를 보이며 남아있다.
독일과 스칸디나비아의 튜튼족은 다른 문화보다 태고의 기억이 신화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고대의 음유시인과 현인들의 노래들에 실린 이야기들은 학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동쪽에 있는 먼 삼림에서 나이를 먹은 거인이 어린 이리를 불러들였다. 이리들 중 한 마리가 태양을 쫓아가 손에 넣으려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매년 이리는 강해지고 마침내 태양에 도달했다. 태양은 줄어들어 피로 물든 것처럼 붉어졌다가 마침내 완전히 사라졌다. 그 후 끔찍한 겨울이 닥쳤다. 전쟁이 일어나고 인간은 이리처럼 변해 서로를 죽였다. 세계는 공허한 나락의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던 중 신들이 묶어놓았던 큰 괴물이리가 쇠사슬을 끊고 도망쳤다. 이 괴물 펜리르가 몸부림을 치자 세계가 격렬하게 움직였다. 산들은 무너져내리고 정상에서 기슭까지 갈라졌다.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은 땅 위에서 한꺼번에 사라졌다. 별은 하늘에서 표류하다가 땅 사이로 떨어졌다. 갈라진 틈에서 불이 나오고 증기로 가득찼다. 모든 생물과 생명이 사라졌다.
그 다음에는 모든 강과 바닷물이 넘쳐 홍수가 일어났다. 파도와 파도가 맞부딪치고 육지는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런 재해 속에서도 물푸레 나무 이그드라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은 죽음을 면하고 다시 시작하는 시대의 시조가 되었다. 서서히 육지가 파도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 | 이선생의 블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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