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정신이 깃든 곳 한국고건축박물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152-18에 소재하고 있는 고건축박물관. 예산에서 덕산온천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한국고건축박물관>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가다가 보면 우측에 커다란 고성 같은 건물이 보인다. 대문을 보면 건축을 잘 모르는 나도 그저 ‘으리으리하다’는 표현 밖에는 할 수가 없다. 너른 마당을 중앙에 두고 빙 둘러 건물이 지어져 있으며 평일이라 그런지 박물관 안은 비교적 한가하다. 철 이른 봄이라서 인가보다.

고건축박물관은 전흥수 관장이 약 50억 원대의 사재를 털어 건립한 곳으로 4,281평의 부지에 연건평 1,100평에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 제3전시관이 세워져 있다. 1996년에 착공하여 1차로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 등이 완성되었으며, 2002년에 개관을 하였다. 이 전시관 내부에는 우리나라 건축물에 있어 최고의 보배라 할 수 있는 국보, 보물 약 60여 개의 실제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사회 발전과 주민을 위한 쉼터를 주기 위한 많은 가옥들이 더 세워질 예정이다. 또한 사대부 가옥뿐만이 아니라 평민가옥, 초가삼간이 세워질 예정이다.

 

 

제1전시관 내부에는 국보 제1호인 南大門을 비롯하여 국보 제19호인 부석사 조사당, 국보 제50호인 도갑사 해탈문, 국보 제 51호인 강릉 객사문, 국보 제56호인 송광사 국사전, 국보 제67호인 화엄사 각황전 등 20여 점의 모형 전시물이 있다. 국보 제1호인 남대문을 비롯하여 고건축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다양한 소품들도 있다.

 

목수들이 직접 사용하는 연장과 아름다운 문양의 문살, 다양한 양식의 공포구조가 전시되고 있다. 특히, 각 주요 공포 요소요소에 누구나 찾기 쉽도록 각각의 명칭을 붙여놓았으며, 또한 2층에 마련된 전통양식의 전각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곳은 영상 교육실, 지역 사회를 위한 공간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제1전시관 오른편으로 마련되어 있는 제2, 3 전시관은 제1전시관의 웅장한 모형들과 달리 국보와 보물로서 우리에게 낯익은 주요 사원건축을 축소해 놓은 곳이다.

 

제2전시관에는 국보 제13호인 무위사 극락전을 비롯하여, 국보 제18호인 부석사 무량수전, 보물 제55호인 봉정사 대웅전, 보물 제143호인 개심사 대웅전 등의 모형 전시물이 있다. 제3전시관에는 국보 제15호인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하여 국보 제 49호인 수덕사 대웅전,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 보물 제449호인 봉정사 고금당 등의 모형 전시물이 있다. 이 전시관들은 꼼꼼히 살피면서 실제 건축물의 모습을 연상하고 스스로 단청을 꾸며 보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계속해서 완성되는 실제 축소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에는 현재 각각 20여 점의 작품들이 있다.

 

 

그 외에도 팔각정, 자료실, 객사문 등이 박물관을 구성하고 있다. 팔각정은 제2, 3전시관 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관 밖으로 나 있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 보면 박물관의 안팎 정경을 돌아볼 수 있다. 전통 팔각정 양식을 그대로 복원해놓은 이곳은 박물관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각종 학술회의와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료실은 입구에 들어서서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이다. 전시관과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건물은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객사란 고려와 조선시대에 각 고을에 두었던 관사(官舍)를 말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정전에 국왕의 전패를 모시어 두고 초하루와 보름에 항궐망배(向關望拜)하였으며, 왕이 파견한 중앙관리가 오면 여기서 유숙하게 하였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 오른편에 앉아있는 이 객사문은 강릉 객사문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놓았다.

<한국고건축박물관 관람 안내>

♤ 전시실 : 제1전시관(본관), 제2전시관, 사진전시관, 팔각정, 객사문

♤ 시  간 : 하절기 08:00~18:00, 동절기 08: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출처 :	닥터상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