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료

찹쌀 이야기

영지니 2007. 3. 18. 15:22
 

찹쌀 이야기

 

쌀에는 멥쌀과 찹쌀이 있다. 멥쌀에 비해 찰 진 찹쌀은 속을 든든하게 해준다는 이유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찹쌀떡을 아침식사대용으로 드시는 분도 계시고, 현미의 거친 맛을 보완하기 위해 현미 찹쌀을 선택하기도 한다.

찹쌀은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한 사람의 기운을 보강하고, 그 끈끈함을 통해 수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설사를 멎게 하고, 땀을 거두어들이며 잦은 소변을 줄인다. 아울러 태아를 튼튼하게 해서 한방에서 태동, 태루로 부르는 자연유산을 다스리니 유산을 예방, 치료하는 처방엔 찹쌀이 한 숟갈 씩 들어간다. 이상 찹쌀의 효능(?)을 보면 늘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나


동의보감에 기록된 찹쌀에 대한 다음 문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열을 많이 생기게 하여 대변을 굳어지게 한다. 여러 경락을 막히게 하여 팔 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하며 풍(風)을 일으키고 기(氣)를 동(動)하게 하며 정신이 얼떨떨 하게하여 자게 하므로(혼혼다수:昏昏多睡)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오래  먹으면 몸이 약해진다. 고양이나 개가 먹으면 다리가 굽어 잘 다니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은 힘줄이  늘어지게 된다.』


찹쌀이 소화 잘 된다는 믿음은 속이 冷한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지 몸이 열(熱)한 사람은 찹쌀의 끈끈한 성질로 인해 오히려 체하기 쉬워 오래 먹으면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병으로 인해 몸에 열이 조성되는 사람에겐 찹쌀이 늘 먹을 수 없겠는데 성인병에 있어서 '중풍', '고혈압', '당뇨'는 특히 찹쌀을 피해야 한다.


본인은 환자들에게 찹쌀을 권하지 않는다. 속이 차서 소화가 어려운 분들이나 만성 설사를 호소하는 분들, 혹 습관성 유산에 걱정하는 분들에게 치료 차원에서 찹쌀을 약처럼 권한다. 본인의 아버님 역시 예전에 속이 편하다는 믿음에서 아침마다 찹쌀떡을 드셨다. 몸에 열이 많은 전형적인 陽人으로서 고혈압을 가지셨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그 열을 조장하는 찹쌀을 드셨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오싹해진다.



출처 :

광장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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