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소재 보탑사는 통일을 기원하기 의해 만든 3층 목탑으로서, 이 목탑은 우리나라 최대의 규모로 탑의 전체높이만 43m에 이릅니다. 현존 목탑으로는 법주사 팔상전, 쌍봉사 대웅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습니다.
보탑사는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로 고려시대 큰 절터로만 전해오던 연곡리에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무궁한 발전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동시에 전통목조건축문화를 재현함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문화민족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건립한 것입니다.
1992∼1996년 기간 중 건립된 이 3층 목탑은 전통불사에 충실하여 오로지 목재로만 지었고, 대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단청과 기왓장의 색깔도 매우 화려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단층으로만 짓는 사찰에 비해 불전의 신기원을 이룬 건축양식입니다.
이 목탑은 사방을 돌아가며 각층마다 다른 이름의 현판이 걸려있고, 사람이 직접 올라갈 수 있음이 특색입니다. 이 목탑의 각 층별 기능 및 이름을 살펴보겠습니다.
1층은 금당(金堂)입니다. 사방으로 석가여래,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를 모신 보탑사의 본당으로, 극락보전(極樂寶殿), 대웅보전(大雄寶殿), 약사보전(藥師寶殿), 적광보전(寂光寶殿) 현판이 걸려 습니다.
2층은 법보전(法寶殿)입니다. 불, 법, 승 3보 중의 법보, 즉 석가세존의 가르침인 8만대장경을 봉안하는 법당으로, 수다라전(修多羅殿), 법보전(法寶殿), 삼장전(三臟殿), 보장전(保藏殿)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3층은 미륵전(彌勒殿)입니다. 석가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뒤 부처님이 안 계신 세상이 계속되다가 장차 이 땅에 오시어 새로운 정법(正法)시대를 열 미래불인 미륵불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사방에 걸려 있는 현판 중 대자보전(大慈寶殿), 미륵보전(彌勒寶殿)은 선명하지만 다른 두 개의 현판은 사진을 찍어 왔으나 판독이 불가능함이 유감입니다.
3층 목탑의 서쪽에는 영산전(靈山殿)이 있는데, 중앙에는 금동 불상이 있고 그 주위에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한 500나한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산전
500 나한상
3층 목탑의 동쪽으로는 적조전(寂照殿)이 있는데, 안에는 와불(누워 계신 부처님)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적조전
와 불
3층 목탑의 북쪽으로는 지장전이 있고, 그 옆에는 삼소실(三笑室)이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웃으라는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삼소실의 사립문에 걸려 있는 바람개비가 눈길을 끕니다.
지장전
삼소실
오색찬란한 바람개비
그 뒤쪽에 위치한 산신각에는 호랑이를 데리고 있는 산신이 인자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산신도가 걸려 있습니다.
산신각
산신도
정문에는 법고각과 범종각이 있는데,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천왕상과 일주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님 두 분이 무슨 바쁜 일이 있는 지 종종걸음으로 경내를 걸어갑니다. 보탑사는 비록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사찰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2008. 2. 17).
법고각
범종각
종종걸음치는 스님
범종각과 법고각 사이로 보이는 3층석탑
주차장에서 바라본 사찰
주차장 앞 당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