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를 자빠뜨릴(?) 때
"여자의 성욕도 남자 못지 않아. 풍선 속에 갇힌 꼴이라고나 할까? 누군가 바늘 끝만 갖다 대면 펑!하고 터지는 거야. 아무리 고고한 척하는 여자라도 자신도 모르는 내면 깊숙한 곳에 성에 대한 환상이 있기 마련이거든. 그래, 나는 모든 여자는 풍선 같다고 생각해. 누가 먼저 바늘을 들이대서 <따먹느냐>가 중요한 거지." 카사노바보다 더 지독한 <여자 헌터>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여자를 1백 명까지 세다가 그만 지치고 말았다는 대단한 녀석이지요.
(믿거나 말거나 사실입니다). 얼마나 재주가 좋은지 소개팅이나 미팅에 나갔다하면 그 날 바로 상대파트너를 해치우고야 마는 노련한 바람둥입니다. 어느 날 제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만난지 두 세시간만에 여자를 여관까지 데리고 갈수 있는 비결이 무어냐구요. 그랬더니 여자를 풍선에 비유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의 성욕은 풍선처럼 터지기 쉬운 성관습에 둘러쌓여 있다." 그리고는 열에 예닐곱은 아마 처녀성을 어떻게 버릴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여자 자신도 모르고 지나치는 성에 대한 환상을 깨울 수 있는 재주만 있다면 여자를 넘어뜨리기는 아주 쉽다나요. 그리고 자신은 부풀어오른 풍선을 지닌 여자를 꼭 집어낼 수 있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답니다.
사실 그 친구의 이론이 모든 여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근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를 제대로 아는 남자들이 대학 3년생이 가장 <꼬시기> 쉬운 상대라고 흔히 말하는 것도 실례일 듯 합니다. 물론 여자마다 첫 경험의 시기가 천차만별이겠지만, 만약 처녀성을 잃었다면 그때 나이가 대학 3년 즈음이라는 것이죠(혹여 무슨 근거에서 나온 말인지 궁금하신 분은 주위의 친구들을 둘러보세요. 필자의 말이 통계적으로 거의 확실할 것입니다). 사귀는 이성이 있는 여자라면 남자친구의 집요한 입질에 갈등을 하는 때이고, 변변히 사귀어본 이성이 없는 여자라면 남자친구를 찾느라 목을 매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중고교 시절, 순결이 최상의 미덕이라고 배워왔던 여자들이 이때쯤이면 오히려 처녀성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과도기이기도 하구요.
그 친구가 풍선 같은 여자를 어떻게 찾아낼까요? 그 친구의 비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서 비법이랄 것도 없습니다. 어쨌든 그 친구의 비법을 한 번 들어볼까요? 여자를 만날 때는 첫 번째는 가정 환경, 두 번째는 개인적인 성향이 어떤지 판단해야 한답니다. 외모와 섹스관이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질문해 보았지만 <미인은 외롭다> 혹은 <안 생긴 여자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세간의 평은 믿을만하지 못하다는군요. 외려 미인일 경우 얼굴값 하는 경우가 더 많다나요. 하긴 얼굴이 곱상하면 찝적대는 남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귀가 시간이 이른 여자공략!
그 친구의 가정 환경 조사법은 이렇더군요(대학 시절 함께 미팅에 나갔을 때 그 친구의 말풀어 가는 법을 주의 깊게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쉽게 묻기 어려운 질문이 쏟아지더군요. 예를 들어 "친구 가운데 노는 편인가요?" "배 나온 남자와의 섹스가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등등. 그 친구의 모든 말을 결국 깔때기처럼 섹스로 결론나더군요). 우선 귀가 시간이 언제인지 묻습니다. 귀가 시간이 자유로운 여자는 외려 건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저녁 9시 귀가처럼 시간 관념이 철저한 여자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여자의 경우 항상 일탈을 꿈꾸기 때문에 조금만 자극하면 쉽게 만리장성을 쌓을 수 있다는군요.^^ 귀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 쫓기는 듯한 심적 갈등을 이용하면 한 낮에도 쉽게 여관에 갈 수 있다나요.
두 번째로는 남자 친구를 얼마 동안 사귀었는지를 조사한답니다. 오랜 시간 남자 친구와 사귀어본 경험이 있는 여자는 남자의 속성을 잘 알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힘든답니다. 차라리 자주, 짧게 남자를 사귀어본 경험이 있는 여자가 성적으로 민감한 경우가 많답니다. 그런 여자의 경우 한 번쯤 성을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 특히 아무런 부담이 없는 낯선 남자와의 섹스를 기대하구요. 이미 널뛰기를 하면서 담장 너머 뭇 남성을 바라보곤 했다는 옛 여자들의 심리가 그런 것 아닐까요?
글쎄요. 그 친구의 말을 아무리 들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어제 어떤 여자랑 잠을 잤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그 친구의 비법을 매번 전해 듣지만 그게 만만치는 않더군요. 솔직히 처음 만나는 여자한테 "여관 가자"라는 말을 꺼낸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그 말을 꺼내기까지 남자에 관한 얘기며, 성에 관한 얘기를 한참 해야 될 터인데 그만한 레퍼토리를 갖추기도 힘들죠. 사실 죽으면 입만 동동 뜰 만큼 말 솜씨가 대단한 터라 아마 비법 가운데 비법은 <말밥> 혹은 <구라>일 듯 싶습니다. 비법을 전해 들은 한 친구가 소개팅에 나갔다가 "한 번 하자"라는 말을 꺼내곤 뺨을 된통 맞았다는 얘기도 있는 걸 보면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요즘 그 친구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미 30대가 훌쩍 넘은 터라 여대생을 만날 기회가 드물다는군요.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조선시대 물방앗간이 하던 역할을 인터넷이 하고 있어서 영계를 찾기가 쉬워졌답니다. 어제만 해도 어느 대학 무용과 여학생과 채팅으로 만나 <번섹>을 했다고 새벽 1시에 전화를 해서 자랑을 하는 걸 보면 틀린 말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과연 여자들은 처녀성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의해서 처녀성을 잃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여자는 풍선처럼 부푼 성에 대한 호기심을 어떻게 해결하는 걸까요?
글쓴이 김이박은?
잡지 바닥에 이렇게 말끔한 외모와 고품격 매너를 지닌 남자가 있다니? 지금은 사랑스런 와이프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인형 같은 딸의 아빠로 평범한 삶을 살지만, 과거 시절에는 신촌 바닥을 휘젓고 다닌 전적(?)이 화려하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잡지사에 근무했고, 최근에는 여성 포털 사이트에서 <특종 기자>로 있다가 지금은 모 신문사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parabit@hanmail.net
여고생 외모에 초미니 스커트
처음 그녀를 만난 때는 대학원 1학기 때였습니다. 인천에 사는 같은 과 친구가 교회에 만난 3년 후배라며 그녀를 소개했지요. 이른바 소개팅이었던 셈이죠.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 여름, 신촌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대강의 인상착의를 들은 터여서 주선하는 친구 없이 단 둘이 만나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약속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한 카페는 한 명이 앉았는지 두 명이 앉았는지 분간하지 못할 만큼 철썩 들러붙은 한 커플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시사 주간지를 펼쳐 들고 시간을 때우고 있는 찰나, 눈 앞으로 희뿌연 여자의 두 다리가 스쳤습니다. 흘깃 고개를 들어보니 짧은 단발머리에 귀여운 스타일이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슬리브리스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옷차림은 야하디 야했지만 얼굴은 여고를 갓 졸업한 것처럼 순진한 모습이더군요.
몇 번 더 만났습니다. 그래도 여자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고 자신했기에, 착하기만 그녀를 보면서 흑심을 품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늘씬한 다리를 몰래 훔쳐보긴 해도 욕정을 품는 것을 내심 꺼리기까지 했었으니까요. 무얼 하자고 권유하면 그저 "네"라고 대답하는 그녀를 보면서 마치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그녀와는 대여섯번 더 만나고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처녀성을 버리고 싶어요
그로부터 1년 후. 어느날 제 생일을 기억하고 있는 그녀가 전화를 했더군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만남을 피했지만 잠깐이라도 좋으니 시간을 내달라는 집요한 요구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종합시험 끝나는 날 홍대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지요.
시험 준비를 하느라 말 그대로 3일밤을 꼬박 세우고 지친 몸을 이끌고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1년 전보다는 훨씬 성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얼굴 화장도 훨씬 짙어진 느낌이었구요. 그래도 소녀 같은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더군요. 생일 축하 술을 사겠다는 그녀의 제안에 2개월간 시험을 준비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보려는 심산으로 흔쾌히 응했지요.
술 몇 순배 돌 무렵, 그녀가 불쑥 자신이 여자로 보이지 않느냐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동생처럼 느끼던 여자가 던진 말에 깜짝 놀랐지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을 때 그녀가 옆 자리로 옮기더니 갑자기 입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자신의 처녀성을 버리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머리 속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 머리를 굴리다 보니 결론이 금방 나왔습니다.
"그래,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원하는 대로 해주지, 뭐."
그래도 첫 경험이라니 아무데서나 일을 치를 수는 없는 일. 다리 품을 팔아서 근방에서 제일 그럴 듯한 모텔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먼저 샤워를 하라고 하고는 침대 위에 누웠습니다. 한 편으로는 착한 동생같은 여자를 망치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도 하면서요. 샤워를 마친 그녀는 입고 들어간 옷 그대로 다시 입고 나왔습니다. 수줍음 때문이겠지요. 그녀를 남겨두고 저도 샤워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3일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거의 한숨도 못자고 꼬박 세운 터라 금세 온 몸이 노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샤워를 마친 후 나와보니 그녀는 침대보로 온 몸을 가린 채 머리만 내밀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이불을 들추니 하얀 속살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뽀얀 피부가 보기 좋아서 손으로 이곳 저곳을 만지작거렸지요. 그러다가 얼굴을 보니 빨갛게 상기된 채로 어깨까지 들썩이면서 가쁜 숨을 내리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그녀를 보니 갑자기 이러면 안 된다는 천사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작은 병아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여자는 지켜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몸 위에서 떨어져 옆으로 누웠습니다. 그녀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떠있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한 기억은 있는데, 그 이후 저도 모르게 잠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피곤하기는 피곤했었나 봅니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는데, 호주머니 사이로 작은 휴지조각이 있었습니다. 휴지 위에는 마스카라로 <자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침 7시쯤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에 연락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왜 <버린다>고 표현하는가?
그리고 몇 개월 후 또 갑자기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첫마디부터 그날 얘기를 꺼내더니, "오빠가 가지려 하지 않은 처녀성을 어제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필요할 것 같았다나요. 그 일이 있은 후 지금까지 연락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은 저한테 정신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처녀성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자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여자가 남모르는 남자로부터의 강간을 꿈꾸기도 한다는 말을 남자들이 우스개소리로 하는 것도 그런 여자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와 같은 행동은 아마 남녀의 불평등한 사회적 지위 때문일 것입니다. 여성들이 성에 관해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 때문이죠. 자신도 모르게 성에 억압을 받는 여성들은 능동적인 성 관습을 갖으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회적 가치를 부여 받은 남성 우월적인 성 관습을 깨뜨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수동적인 성을 권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능동적인 성을 택하는 여성들의 행동은 아마 일탈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전혀 성에 대해서 개방적이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여성이 오히려 남자와의 관계에서 적극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 착하디 착해보이는 외모 때문에 더욱 성에 대한 환상을 가질 수도 있는 일이죠.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주인공들처럼 말입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여자들을 더 많이 알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 그때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착하디 착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그런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대체 왜 모텔까지 간 것이며, 몇 개월 후 그런 말을 하는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버린다>고 표현할 만큼 처녀성이 부담스러운 것일까요? 그리고, 도저히 이해 못하는 것은 대부분의 여자들과 달리 그녀는 왜 처녀성을 버리는 것을 실행에 옮겼을까요?
글쓴이 김이박은?
잡지 바닥에 이렇게 말끔한 외모와 고품격 매너를 지닌 남자가 있다니? 지금은 사랑스런 와이프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인형 같은 딸의 아빠로 평범한 삶을 살지만, 과거 시절에는 신촌 바닥을 휘젓고 다닌 전적(?)이 화려하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잡지사에 근무했고, 최근에는 여성 포털 사이트에서 <특종 기자>로 있다가 지금은 모 신문사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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