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적 , 역사서

한단고기 21. 태백일사(한국본기)

영지니 2007. 12. 30. 13:45

 

 

태백일사


한국본기


<<조대기>>에서 말한다.     

'옛적에 한인이 계셨나니 하늘에서 내려오시사 천산에 사시면서 천신에 제사지내고, 백성에겐 목숨을 정하시고, 모든 일을 두루 다스리시니 들에 사시매 곤충과 짐승의 해독이 없어지고, 무리와 함께 행하시니 원한을 품거나 반역하는 일 또한 없어졌느니라.

친하고 멀다 하여 차별을 두지 않았고 윗사람과 아랫사람이라고 하여 차별을 두지 않았으며, 남자와 여자의 권리를 따로하지 않았고, 늙은이와 젊은이의 일을 구별했으니, 이세상에 법규가 없었다 하지만 계통은 저절로 성립되고 순리대로 잘 조화 되었도다. 질병을 없게 하고 원한을 풀며 어려운자를 도와 일으키며 약자를 구제하니, 원망하고 일부러 어긋나는 자 하나도 없었다.

당시 사람들은 스스로 호를 한(桓)이라 하고 감군을 인(仁)이라 불렀다. 인이란 임(任)이란 말이니 널리 사람을 구제하고 세상을 이치대로 밝히는 것은 이를 반드시 어질게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 때문에 오가의 무리가 서로 바꿔가면서 대중에게서 뽑힘은 반드시 업을 구하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구별이 있음은 각각 마음 먹는 바에 따르는 법이니, 그 마음을 잘 판단하여 스스로 구하는 바 정곡을 선택하기 때문이라. 생각컨대 구한에 사는 자들이 서로를 위하여 모두 함께 하나로 뭉쳤던 것도 역시 마땅히 스스로 득실을 선택하매 한 사람도 딴 의견이 없었던 것이니, 그런 후라야 이에 따르게 됨이라. 여러 대중도 역시 감히 갑자기 한쪽으로 편향치 않으며 오직 꾀로써 이에 대처하느니라. 대저 무리에 대처하는 법은 무비면 유환이며 유비면 무환이니라. 반드시 예비하고 자급할 지니라. 선군은 만리를 능히 다스려 한소리에 말없이 행동으로 옮겨지니, 즉 여기에 이르러 만방의 백성들이 기약하지 않고서도 와서 모이는 자 수만이더라. 무리는 저절로 환무하며 저절로 환인을 추대하여 환화가 피어난 돌무지위에 앉으시게 하더니, 그에게 줄지어 경배하고 환호가 넘쳐 흐르니 이를 인간 최초의 우두머리라고 한다.'

<<삼성밀기>>에서 말한다.

'파나류산 밑에 한인씨의 나라가 있나니 천해 동쪽의 땅을 역시 파나류국이라 한다. 그 땅의 넓이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이니라. 통틀어 말하면 한국이요, 갈라서 말하면 곧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우루국(또는 필나국),객현한국,구모액국,매구여국(또는 직구다국),사납아국,선비이국(또는 시위국,통고사국이라 함.),수밀국이니 합쳐서 12국이라. 천해는 지금의 북해라 한다.'

<<삼성 밀기>>의 주에서 말한다.

'개마국은 일명 웅심국이라 하니 북개마대령의 북쪽에 있으며 구다국으로부터 거리가 200리이다. 구다국은 옛날에는 독로국이라 칭했고 북개마대령의 서쪽에 있는 나라니라. 월지국은 그 북쪽 500리에 있고, 직구다국 혹은 매구여국은 옛 오난하에 있었으며, 뒤에 독로국에 패하여 마침내 금산으로 옮겨 그곳에서 살았다. 구다국은 본래 쑥과 마늘을 산출하던 곳이었다. 쑥은 다려서 복용함으로써 냉을 치료하고 마늘은 불에 구워 먹음으로써 재앙을 다스린다.'

<<조대기>>에서 말한다.

'옛날에 한국이 있었는데 무리는 풍족하고 풍부하였다. 처음 한인께서 천산에 사시면서 도를 얻으시사 몸을 다스려 병도 없고 하늘에 대신하여 교화를 일으켜 사람으로 하여금 전쟁도 없게 하시고, 사람마다 모두 힘써 일함으로써 근면하여 스스로 굶주림도 추위도 없게 하였다. 혁서한인, 고시리한인,주우양한인,석제임한인, 구을리 한인에 전하여 지위리한인에 이르니 혹은 단안이라 한다. 7세를 전하여 3301년에 이르고 혹은 6만3천1백82년이라고도 한다.

'한국에 5훈이 있으며 신시엔 5사가 있나니 이른바 5훈이란 이른바 첫째 성실하고 믿음으로써 거짓이 없을것, 둘째 공경 근면함으로써 게으르지 않고,셋째 효도 순종하여 어김이 없고, 넷째 염치와 의리 있어 음란치 않으며, 다섯째 겸손 화목하여 다툼이 없는 것 등이다. 이른바 5사란 우가는 농사를 주관하고, 마가는 목숨을 주관하고, 구가는 형벌을 주관하며,저가는 병을 주관하며, 양가(혹은 계가라 함)는 선악을 관장함을 말하는 것이라.' 한국의 주에서 말한다.

'한(桓)은 전일의 광명이라. 천일을 삼신의 지혜와 능력이라 하고, 광명을 삼신의 참된 덕이라 하니, 온 우주만물에 앞섬을 말함이다.'

<<조대기>>에서 말한다.

'옛 풍속은 광명을 숭상하였으니 해로써 신을 삼고 하늘로써 조상을 삼았나니, 만방의 백성은 이를 믿고 서로 의심치 않으며 아침 저녁에 경배하며 이를 가지고 일과로 삼았다.'

태양은 광명이 만나는 곳으로서 옛날부터 삼신이 계시는 곳이라. 사람은 빛을 얻음으로써 농사짓고, 하는 바 없는 듯하면서도 스스로 교화되나니, 아침엔 함께 동쪽산에 올라가 해가 처음 뜨는 것을 경배하고 저녁엔 곧 함께 서쪽 강가로 나아가서 달이 처음 뜨는 것에 경배한다. 이에 앞서 한인께서 태어나시사, 절로 다섯가지 사물을 만들고 기름을 아시고 다섯가지 가르침을 가르치시고 다섯가지 일들을 다스리시었다. 오가의 무리는 모두 어려움을 참고 부지런하여 잘배워 지닌 끝에 마음의 빛을 얻어 상서로운 일을 만들고 세상의 즐거움을 얻었더라. 한인께선 높고 높은 하늘에 오르사 홀로 생각하시며 차분히 온갖 일을 다스리시니 감히 따르지 않는자 없어 구한의 백성이 모두 하나로 돌아오게 되었다.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