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묘상에서 좋은 싹을 길러내는 것이다.
좋은 싹을 기르기 위해서는 묘상에서 싹의 생육에 적합한 환경조건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1. 온도
고구마 싹트기에 적합한 온도는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싹이 트는 기간에는 고온인 30~33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싹이 튼 후에는 23~25도가 싹의 생장에 좋다.
온도가 높으면 웃자라 연약하고 낮으면 잘 자라지 못한다.
고구마 육묘는 싹트기 전과·후의 2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
2. 수분
싹이 자라는 데는 씨고구마에서 내린 뿌리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해야
하므로 모판흙의 수분이 충분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이 나쁘고 싹이 굳어지기 쉬우며 생장이 늦어진다.
너무 많으면 모판흙의 온도가 내려가거나 웃자라기 쉽다.
3. 일조
일조량이 부족하면 싹은 웃자라기 쉽고 너무 많으면 싹이 굳어지기 쉽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햇빛 특히 자외선의 쬐임이 충분해야 싹이 튼튼하게 자란다.
특히 육묘 후기에는 일조가 충분해야 한다.
4. 비료
고구마는 묘상에서 싹이 나오는 기간에는 고구마 자체 영양분으로 생육이 가능하나
싹이 나온 후부터는 뿌리를 통해 양분과수분을 흡수해야 묘가 잘 자란다.
묘상에서는 밭에서와 달리 질소분이 넉넉해야 좋은 싹을 기를 수 있으며 칼리도
충분해야 싹이 튼튼하고 싱싱하게 자랄 수 있다. 질소가 부족하면 싹의 생육이 나쁘고
삽식 후 고구마가 달리는 것이 좋지 않다.
5. 생육밀도
묘상에서 싹을 너무 배게 자라도록 하면 묘상면적은 줄어들지만 싹이연약하고 웃자라기
쉬우며 병이 발생하는 경우 속히 퍼지게 된다.
따라서 싱싱하고 튼튼한 싹을 키우기 위해서는 너무 밀식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
씨고구마가 묻히는 넓이의 두배 정도의 묘상면적이 알맞다.
6.묘상의 구조.
묘상의 크기가 작을수록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므로 관리에 노력이많이 들고 또 너무
크면 묘상 중앙부의 관리가 곤란하다.
일반적으로 묘상의 너비는 120~130cm가 적당하다.
구덩이의 깊이는 양열온상의 경우에는 40cm 정도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묘상의 높이가 모판흙면보다 25~30cm 정도 높아야 묘상을 덮는 비닐필름에 싹이 닿지
않는다.
묘상만들기
양열온상
볏짚, 두엄, 낙옆 등의 발열재료를 밟아 넣고 그 열로 상온을 유지시키는 온상이다.
비교적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싹이 잘 트고 싹의 수가 많아 묘상면적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으며, 채묘시기를 빨리 할 수 있다.
그러나 발열재료를 확보하고 밟아 넣어 온도를 높게유지하는 데는 기술을 필요로 하며
육묘기간 중에 온도를 조절할 수가없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씨고구마가 부패할 유려가 있으며 반대로 너무낮으면 싹이 늦게
나서 적기 삽식을 못하는 수도 있다.
다른 육묘방법보다 자재, 노력 그리고 기술을 필요로 한다.
양열온상은 본밭에 싹을 옮겨심기 5~60일 전에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며3월 중하순경에
묘상을 만들고 양열재료를 밟아 넝어야 한다.
양열온상 만드는 방법
땅 표면으로부터의 위치에 따라 고설형, 저설형, 중간형으로 구분할 수있다.
고설형은 구덩이를 파기 곤란한 곳에 설치하지만 열의 손실이많으므로 발열재료가 더
많이 필요하다. 저설형은 열의 발산이 적으나 지하수위가 높은 장소에서는 물이 고여
발열을 저해할 수 있다.
양열재료
양열재료는 주성분에 따라서 탄소의 급원이 되는 주재료와 질소의급원으로 쓰이는
보조재료로 크게 나눈다.
주재료는 볏집, 새두엄, 건초 및 활엽수의 낙엽이 쓰이는데 가장 좋은 것은 가축의
분뇨와 질소분이 잘 섞이도록 이들 재료들을 축사에 넣어두었던 두엄이다.
발열을 촉진시키는 보조재료로는 등겨, 닭똥, 깻묵가루, 요소, 뒷거름, 말똥, 석회 등이
쓰인다.
볏집
구하기 가장 쉬우나 탄소함량이 너무 많으므로 질소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신선한 것이 좋고 비을 맞거나 반쯤 썩은 것은 열이 잘 안난다.
3~4토막 잘라서 밟아 넣는다.
두엄
마구간에서 나오는 두엄이 가장 좋으며 외양간 두엄도 열이 잘 난다.
물만 가하여 밟아도 열이 잘난다.
대개는 짚과 섞고 약간의 질소를 보충하여 쓴다.
돼지 두엄은 바닥이 판자나 콘크리트로 된 곳에서 수거된것이 좋으며 흙과 섞여 밟힌 것은 양열재료로 부적당하다.
낙엽
밤나무, 참나무 등의 활엽수 낙엽이 좋다.
낙엽은 탄소율이 높아서발열이 더디고 높은 열이 나지 않으나 오래가므로 발열을 조절하여
열을 오래 지속시키는 재료로 쓰인다.
등겨, 깻묵
질소가 비교적 많이 들어 있으므로 발열을 촉진시키는 보조재료로 좋다.
닭똥
질소분이 많고 발열이 빠르며 높은 열을 낸다.
완전히 말려 두었다가 쓸 때에 부숴서 주재료에 고루 묻혀서 쓴다.
뒷거름과 요소
짚이나 낙엽처럼 질소분이 부족한 재료에 첨가하여 발열을 촉진시킨다.
뒷거름은 쓰기는 불편하나 물대신 사용하면 발열이 잘된다. 요소는쓰기는 편하나 너무 많이 쓰면 가스가 발생하여 해롭다.
발열의 원리
양열재료를 밟아 넣은 후 발열이 잘되게 하려면 미생물의 주영양소인탄수화물과 질소의 함량 및 미생물의 활동을 좌우하는 수분과 산소의 공급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양열재료는 탄소율(C/N)이 20~40일 때에 발열상태가 좋다.
탄소율이 너무 크면 발열이 더디고 낮으면 분해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속히 높은 열이 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각종 미생물의 평균 탄소동화율은 약 30%이며 이 때에 필요한 질소는 탄소의 약 10%이므로 이용하여 주재료에 첨가할 질소의 양을 계산할 수 있다.
양열재료의 발열에 적당한 수분함량은 70%내외인데 이 양은 양열재료의 풍건중의 1.5~2.5배 정도이다. 수분함량이 너무 많으면 재료중에 공기가 부족해져 세균의 활동이 낮아진다.
양열재료를 밟아 넣은 후 2~3일에 13~14도, 3~4일에 22~23도가량 열이 오르면 제대로 발열이 되는 것이다. 묘상의 온도는 1주일쯤에 최고로 올랐다가 그 후에는 차츰 내린다.
따라서 4~5일 후 묘상의 온도가 30~35도로 안정되면 씨고구마를 묻는다.
너무 일찍 씨고구마를 묻으면 부패하기 쉽다.
묘상의 온도가 계속 너무 높으면 곳곳에 막대기로 구멍을 뚫고 찬물을 부어 온도를 내려야 한다.
전열온상
좋은 싹을 기른다는 것은 묘상의 온도관리에 의해서 좌우된다.
따라서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외부 기후조건에 별 영향을 받지않는 전열온상의 이용은 육묘에 매우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단지 재료의 값이 다소 비싸고 전력사정이 고려되어야 하는 단점은 있으나 실제사용 전기료는 양열재료의 값과 비교하면 요즈음 전력사정이 좋아 양열재료 준비가 곤란하고 양열온상을 준비하는데 드는 경비에 비하면 오히려 저렴하다.
만드는 법
묘상의 설치장소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원으로부터 가깝고 남향이며, 바람을 막아주는 시설물이 있고 습하지 않으며 관리하기 용이한 곳이다.
묘상의 크기는 관리에 편리하도록 하되 전열선의 규격에 맞추는 것이 좋다.
보통 500 w 전열선 하나로 5㎡의 온상을 설치할 수 있다.
온상의 구조는 양열온상과 같은 모양으로 하되 묘판 구덩이를 30cm정도로 파고 맨 밑에 10cm 두께로 짚, 왕겨 낙엽과 같은 단열재료를 단단히 밟아 넣거나 50mm 두께의 스키로품을 단열시킨 다음 모래나 모판흙을 3~5cm 두께로 깔고 전열선을 설치한다.
전열선은 양측에 전열선을 고정할 수 있는 말목고정대와 말목을 설치하고 선을 늘인다.
말목고정대와 말목은 1.5~2.0m 사이를 띄워 설치하는 것이 좋다.
남북의 양축면은 열의 손실과 태양열의 이용률이 낮기때문에 중앙부보다 전열선의 간격을 좁게 한다. 온상선을 늘일 때 너무 팽팽하게 하면 모판흙의 무게에 눌려서 끊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열선을 늘인 후 모판 흙을 15~18cm 두께로 넣는다.
전기를 넣은 후 알맞은 온도가 되면 씨고구마를 묻는데 온도의 조절은 자동온도조절기를 설치해야 한다.
전열온상 사용상의 주의할 점
묘의 생육이 좋으므로 씨고구마 묻는 시기를 양열온상의 경우 보다 10~15일쯤 늦추어도 된다.
씨고구마를 묻은 후 묘를 자르기까지 30~40일이면 된다.
모판흙은 마르기 쉬우므로 속까지 충분히 관수한다.
전기를 넣은 후 온도가 오르지 않으면 선이 끊어졌거나 너무 넓은 면적에서 규정량 이하의 선을 늘인 때문이며 단열층이 허술하거나 전력이 약하여도 온도가 오르지 않는다.
온도는 수개소를 측정하여 조절하도록 한다.
전열선은 사용 후 끊어지지 않도록 걷어 내어 물에 씻은 다음 그늘에 말려 두어야 오래 쓸 수 있다.
비닐냉상
비닐필름으로 묘상을 터널식으로 덮어서 가온시설을 하지 않고 지온을 높게하여 묘를 기르는 방법이다.
양열온상육묘나 전열온상육묘에비하여 자재비가 적게 들고 묘상을 만들기가 쉬우나 싹이 트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싹의 수가 적어서 온상보다 묘상면적을 10~20% 늘려야하며 조금 일찍 만들어야 한다.
비닐냉상은 씨고구마를 심은 후 50일간의 적산온도가 700℃ 이상되는 지대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따라서 남부지방이나 이모작재배의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설치장소, 묘상의 모양, 모판흙을 만드는 방법은 온상의 경우와 같다.
비닐터널에 의하여 상온이 올라가는 정도는 맑은 날은 5~10℃ 정도 외부기온보다 높으며,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묘상을 15cm 깊이로 파고 밑에 볏집이나 보릿짚을 깔아서 열이 밑바닥으로 손실되는 것을 막는 단열층을 만들거나 건축자재로 많이 사용하는 스티로폼 50mm 단열재료를 이용한다.
단열층 위에 모판흙을 15cm 두께로 편다. 묘상의 주위에는 직경 8cm정도의 짚다발을 만들어 치고 대나무 쪼갠 것이나 프라스틱 막대,강선 등으로 묘상 위에 터널식으로 하여 묘상 양쪽에 꽂는다.
대나무 가지 사이는 40cm 정도로 하여 상부 중앙부에 긴 대나무나 나무를 연결하여 고정시킨다. 비닐은 묘상의 크기에 따라서 다소 다르나 너비 150~180cm, 두께 0.1~0.07mm 정도의 것을 사용한다.
비닐은 냉상면으로부터 30cm 정도의 높이가 되도록 씌우는 것이 온도관리에 좋다.
씨고구마를 묻은 후 싹이 트는 초기 저온기에는 보온덮개를 이용하여 보온을 하기도 한다.
싹틔우는 비닐냉상
고구마 싹이 트는데 알맞은 온도와 싹이 튼 후 싹의 생육에 알맞은
온도가 다른 특성을 이용하여 높은 온도에서 싹을 틔워 냉상에
옮겨 육묘하는 방법이다.
싹의 수가 적고 채묘시기가 늦어지는 단점이 있는 보통 비닐냉상의 결점을 개선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냉상에서 싹틔우는 방법의 경우 3월 하순에 묘상을 설치한 경우 15%, 4월 중순에 묘상을 설치한 경우 26% 채묘수가 각각 냉상보다증가되었으나 온상육묘에 비해 저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육묘기간도 싹을 틔운 때는 냉상에 비하여 2주일이나 단축되었다.
싹틔우는 비닐냉상의 경우에 싹을 틔우기 위하여 높은 온도에 두었던 씨고구마를 갑자기 낮은 온도의 묘상에 옮겨 묻기 때문에 묘 생육이다소 억제되는 수가 있으니 묘상온도 관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
싹틔우는 방법
씨고구마의 싹을 틔우는 방법은 작은 규모의 온상을 만들어 씨고구마를 아주 베게 심어 맹아시키는 법과 퇴비의 발열을 이용하여 퇴비 더미 속에 고구마를 묻어 싹을 틔우는 법 그리고 특별히 마련된 실내 육묘기나 저장고의 아물이 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온상을 이용할 때에는 베게 심은 씨고구마의 싹이 튼 후에 일부를 비닐냉상에 옮겨 기르고 일부는 그대로 온상에서 육묘하여 일찍 심는 묘로 이용할 수도 있다.
아물이 저장고에서 싹을 틔울 때에는 씨고구마를 나무상자 같은 곳에 넣어서 저장고 내에 놓고 온도를 싹트기에 알맞은 온도(30~33℃)에 맞춘 다음 습도를 포화상태에 가깝게 해 준다. 습도를 올리는 방법은 처리 전에 고구마가 충분히 젖도록 물을 뿌려 주고저장고 내의 바닥이나 벽도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 준다. 싹틔우기 처리 중에는 물을 뿌려 줄 필요가 적으나 고구마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싹틔우는 기간
처리 후 3~4일 후면 뿌리가 내리고 싹이 트기 시작한다. 싹을 틔운 씨고구마를 묘상에 옮겨 심는 시기는 제일 긴 싹의 길이가 10mm 정도 되는 때이다.
싹틔우는 기간이 짧으면 생육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적으며 초기의채묘수가 적고, 싹틔우는 기간이 너무 길면 초기의 채묘수가 적고 옮겨 심을 때 뿌리가 끊어져 생육에 영향을 받기 쉽다.
대개 알맞은 조건에서 5~7일 정도의 싹틔우는 기간이 적당하다. 삽식기는 싹틔우기를 시작하는 때로부터 처음 고구마 싹을 자를 수 있는기간을 40~50일로 계산하여 결정하면 된다.
씨고구마의 선택
씨고구마의 양
필요한 씨고구마의 양은 묘의 생산력과 단위면적당 필요한 묘의수에 의하여 결정된다.
묘의 생산력은 품종, 묘상의 종류, 채묘횟수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며 재식밀도는 묘를 심는 시기, 토양의 조건, 재배방법에 의하여 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10a당 필요한 묘의 수는 4,500~6,600본 정도인데 3회채묘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매회 1,500~2,200본의 싹을 생산할 수 있는 씨고구마가 있어야 한다.
씨고구마 1kg당 묘의 생산량은 20~30개생산이 가능함으로 10a당 필요한 씨고구마의 양은
75~100kg 정도이다.
굵은 씨고구마는 작은 씨고구마에 비하여 싹이튼튼하고 좋으나 같은 중량에서 생산되는 싹의 수가 작은 고구마에 비하여 적다. 반대로 작은 씨고구마는 같은 중량에서 생산되는 싹의 수
가 많으며 육묘 환경만 좋으면 우수한 싹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통 크기의 씨고구마는 1㎡당 7~10kg 정도 묻을 수 있으며 육묘조건에 따라서 다소 증감이 된다.
씨고구마의 선택
봄철이 되면 우선 묘상에 묻을 씨고구마를 선택해야 한다.
씨고구마로 사용할 것은 다음같은 점에 주의하여야 한다.
병들지 않은 건전한 고구마
검은무늬병, 무름병, 고부병 등의 피해를 입은 고구마는 제거해야 한다.따라서 밭에서 검은무늬병이 발생하였을 때나 저장 중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씨고구마를 온상에 묻기 전에 종자소독제나 침투성 살균제 처리를 하거나 온탕소독 등을 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병에 이병되지 않은 고구마여야 한다.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가진 고구마
고구마는 영양번식을 하기 때문에 유전적인 변화가 적으나 돌연변이에 의하여 색이나 모양이 다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품종고유의 모양이나 색깔을 가진 고구마를 선택한다.
저장 중 냉해를 입지 않은 고구마
씨고구마의 저장온도는 12~13℃이나 이보다 낮은 9℃ 이하의 온도로저장되었을 때에는 냉해를 받아 조직이 파괴된다. 저장 중에 냉해를입은 고구마를 온상에 묻으면 싹이 트지 않고 부패하기 쉽다.
냉해를 입은 고구마는 양끝이 갈색으로 썩은 것이 많고 광택이 적으며 잘라보면 살색에 광택이 없고 유액도 적게 난다.
씨고구마의 소독
씨고구마로 전염되는 검은무늬병,건부병,검은점박이병,덩굴쪼김병 등의 발생이
염려되는 씨고구마는 약제를 이용하여 살속에 이미 침입한 병균을 죽일수있는
침투성살균제로 소독하거나 온탕소독을 하는것이 좋다.
온탕소독법
45도의 더운물에 씨고구마를 40분간 담가 소독하는 방법이다.
온탕소독을 하면 살속에 침입한 균까지도 살균이 가능하며 싹이 트는것도 촉진시킨다.
이때 침투성살균제를 같이 사용하면 소독효과가 더욱 좋다.
그러나 소독한 고구마는 바로 묘상에 묻어야하며 묻은 다음 온도가 낮으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묘상온도관리에 주의해야한다.
약제소독
시판되고 있는 종자소독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수화제를 사용하였을때에는 물기를 말린후
묘상에 묻는다.
씨고구마묻기
묻는 시기
씨고구마 묻는 시기는 재배시기, 재배방법, 육묘방법과 제1회 채묘를 하고자 하는 시기에 따라 다소 다르다.
씨고구마를 묻고 나서 제1회채묘를 하기까지의 기간이 전열온상과 양열온상에서는 40일, 최아비닐 냉상에서는 50일, 비닐냉상에서는 50~60일 그리고 비닐하우스 내에 설치한 전열온상에서는 30일 정도이다. 이러한 기간을 기준하여 심고자하는 시기로부터 역산한 때에 씨고구마를 묻는다.
보통기 재배 적기인 5월 상중순에 싹을 심으려면 3월 하순~4월상순에 양열온상에 씨고구마를 묻어야 하며 전열온상의 경우는 4월 상중순에 씨고구마를 묻어야 한다. 그러나 보리뒷그루 또는 이모작재배의 경우는 육묘방법별로 적당한 시기를 계산하여 묻는다.
조기재배시 묘상 설치시기는 비닐개량 멀칭재배의 경우 남부에서는 2월 상중순이며, 중북부지역에서는 2월 중순이다. 비닐터널재배의 경우에도 남부에서는 2월 상중순이며 비닐하우스 재배의 경우에는 1월 하순~2월 상순이다.
비닐터널재배와 비닐하우스재배는 중북부에서는 보온효과와 수량성 및 경제성이 남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아 재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묻는 방법
씨고구마를 묻을 때에는 싹이 고르게 나오도록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한다.
첫째, 고구마 싹은 머리쪽에서 많이 나오므로 머리가 한쪽 방향으로 향하도록 묻는다.
그렇지 않으면 싹이 한곳에 물려서 웃자라기 쉽다. 가능하면 머리부분이 북쪽으로 향하도록 하면 햇볕을 많이 받아 좋다.
둘째, 고구마 싹은 배부분보다 등부분에 많으며 배부분은 약간 들어가 있으므로 씨고구마를 배열할 때 등부분을 위로 배부분을 아래쪽에 닿도록 한다.
씨고구마 간격은 꼬리와 머리가 닿을 정도로 묻되 씨고구마 줄과 줄 사이는 5cm 간격을 두고 묻는 것이 좋다.
셋째, 묘상의 중앙부는 온도가 고르게 유지되고 외부조건의 영향이 적으므로 큰 고구마를 묻고 양쪽 측면에는 작은 고구마를 묻는다.
씨고구마를 묻을 때 묘상에 들어가지 말고 온상 밖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만일 온상 안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면 전열온상의 경우 전열선이 끊어질 우려가 있다.
넷째, 묘상 안에 품종이 서로 다른 것을 묻으면 싹이 트는데 필요한 온도가 다소 다르므로 한 묘상 내에서는 가급적 한가지 품종만을 묻는 것이 관리에 유리하다.
고구마를 덮는 모판흙의 깊이는 씨고구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되 너무 깊으면 고구마가 질식하여 부패하기 쉽고 너무 엷으면 건조하여 싹 나오는 것이 늦어진다.
모판흙 외에 보온을 위하여 짚이나 왕겨를 덮으면 모판흙을 엷게 덮고 그렇지 않으면 다소 두텁게 덮는다.
묘상관리
싹틀 때까지의 관리
씨고구마를 묻은 다음에는 적당한 온도유지와 물주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
모판흙의 온도가 38도 이상이면 고구마가 썩을 위험이 있고 모판흙위에 피복물을 덮은 경우 35도를 넘으면 좋지 않다.
씨고구마를 묻은 후 싹이 트기까지의 기간은 묘상에서는 가급적 고온인 30~33도를 유지시키면 싹이 고르게 빨리 나온다.
온도관리는 온도계를 묘상의 여러 곳에 꽂아서 조사한다. 이때 너무 깊이 꽂으면 양열온상의 경우 발열재료에 닿거나 전열온상의 전열선에 닿으면 온도가 모판흙온도 보다 높게 나타나므로 고구마가 묻힌 부분에 온도계의 끝이 머무르도록 한다.
온도가 낮으면 피복물을 더해주어 보온해야 하고 양열온상의 경우 온도가 너무 높으면 물을 부어 넣어서 온도록 낮추도록 한다.
물은 씨고구마를 묻은 후 충분히 주어 씨고구마가 마르지 않도록 하고 이후에도 모판흙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냉수를 주기보다는 미리 물통에 담아 두었다가 냉기가 가신 다음에 주도록 한다.
싹이 트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묘상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서 다르나 온상에서는 7~19일간, 비닐냉상에서는 2~3주일 정도 걸린다.
싹이 늦게 트는 것은 온도가 낮거나 모판흙이 건조하기 때문이며 씨고구마가 부패한 때에는 모판흙 표면에 휜색의 곰팡이가 보이므로 파서 내버리고 다른 고구마로 다시 심도록 한다. 또한 온상 위에 덮은 상틀과 보온덮개는 싹틔우는 동안 덮어두는 것이 좋으므로 싹틔우는
동안 모판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해야 하며 싹이 트기까지는 물주는 것을 가급적 삼가야 온상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싹이 튼 후의 관리
싹이 튼 후의 묘상관리는 모판흙이 마르지 않도록 하되 너무 습하여 웃자라지 않고 잎이 크며, 싹이 굵고 튼튼한 묘를 기르도록 온도 및 수분관리를 하고 외기나 햇볕을 적당히 접촉시키는데 그 요점이 있다. 싹이 튼 후에 묘상온도는 25도로 낮추는 것이 묘를 튼튼하게 기르는 방법이다.
물주기
항상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어야 하며 육묘후기에는 매일 물을 주되너무 습하지 않도록 한다.
다습하면 묘가 연약하고 웃자란다.
모판흙의 수분은 70% 내외가 좋은데 건조하면 잎이 작고 고구마의 형성이 나쁜
굳은 묘가 되기 쉽다.
생장의 균일화
묘상에서 고구마 싹을 균일하게 기르는 것이 고구마 농사의 첫째 요건이라 할 수 있다.
고구마 싹트는 것이 늦은 부분은 짚을 썰어서 덮었다가 싹이 튼 후에 제거하며 너무 속히 자라는 싹은 초기에 순을 쳐 주어 곁가지가 자라도록 유도해 준다.
병해의 방지
묘상에서 바이러스에 걸려 잎이 오그라드는 증세를 보이는 고구마는 뽑아 버린다.
썩은 고구마와 검은무늬병 등에 걸려서 밑부분이 검게 변한 것도 씨고구마 재 주위의 모판흙을 함께 파내어 버리고 벤레이트 수화제 500~800배액을 3.3m2당 1.8리터 정도 뿌려 주어서 모판흙과 씨고구마에 묻은 병균을 방제해야 한다.
온상창의 관리
싹이 5~10cm 정도 자라면 따뜻한 날 한낮에 2~3시간 정도 온상창을 열어서 묘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한다. 이때에 묘가 갑자기 찬바람에 닿으면 어린잎이 누렇게 되며 덩이뿌리의 형성이 나빠지므로 주의햐야 한다.
싹이 20~25cm 정도 자라면 밤에도 피복물을 덮지 않고 온상 창을 열어서 묘가 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묘 자르기 10~15일 전부터는 온상창을 완전히 제거하여 튼튼한 묘를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웃거름
모판흙이 좋지 않아 잎이 연한 녹색을 띄는 등 비료 부족 증세가 보이면 3.3㎡당 요소 1%액을 4~6ℓ의 비율로 뿌려준다.
비료
질소와 칼리질 비료가 충분해야 싹이 튼튼하게 자란다.
묘상을 만들때 3.3㎡(1평)당 요소 30~50g, 용성인비 60~70g, 염화가리 25~30g을 시용하는 것이 후기의 영양부족을 막을 수 있다.
묘자르기
묘자르기 요령
고구마 묘는 먼저 자란 것부터 3~4회에 걸쳐 잘라 심는다.
묘를 자르는 시기는 비가 올 경우 밭에 심기 삼일전이나 이틀전이 좋으며 심을 준비가 안되었거나 심을 조건이 안 맞을 경우에는 미리 잘라서 음지에다 가식해 두었다가 심어도 좋으나 가식하지 않고 서늘한 음지에다 3~5일정도 보관해 두었다가 심는 것이 좋다. 심을 때가 되었어도 묘가 덜자랐을 때는 심는 것을 다소 늦추더라도 묘를 충분히 키워서 심는 것이 유리하다.
묘를 자를 때에는 묘의 밑등 부분을 2~3cm 남겨두고 자른다.
이것은 남은 마디에서 새싹이 잘 돋아나고 또 검은무늬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처음 싹을 자른 후 약 7~10일 간격으로 2차 혹은 3차 묘를 자를 수 있다.
우량묘란 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밭에 심은 다음 뿌리가 잘 내리고 왕성하게 자라며 덩이뿌리의 분화 및 형성이 좋아 고구마의 수량이 많은 묘이다.
이러한 묘는 굵고 크며 마디사이가 짧고 연하거나 굳지 않으며, 잎이 두텁고 크며 윤택이 있는 것이다.
또 우량묘는 생장점 부위가 펼쳐지지 않은 잎의 끝이 나란히 놓여 있어야 하며, 불량묘는 생장점 부위의 잎이 서로 엇갈려 있고 마디가 길며 잎이 뒤틀려 있다.
묘 자르기 3~4일 전에 요소 1%액을 묘상 3.3㎡당 4~6ℓ 정도 엽면 살포하면 묘의 품질이 좋아지고 뿌리내림을 좋게 하여 증수가 된다.
묘를 자른 후에도 요소 1%액을 같은양의 비율로 주어 다시 나오는 싹의 생육을 촉진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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