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고구마 뒷날개흰밤나방 생태와 방제대책

영지니 2013. 11. 13. 22:44

 

 

고구마 뒷날개흰밤나방 생태와 방제대책


최근 고구마의 새로운 문제해충으로 대두되고 있는 뒷날개흰밤나방은 국내에서는 지금껏 그 발생생태와 방제약제 및 방제법이 잘 구명되어 있지 않았으나 1999∼2000년의 연구결과, 이를 밝혀냄으로써 고구마 안전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비타민과 무기질 및 양질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의 강화작용 등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을 위한 저공해 자연건강 식품으로 인식되어 소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다른 밭작물에 비해 소득이 비교적 높고 안정적이며 재배가 용이하고 생산비가 적게 소요되므로 재배면적이 '95년 11천 ha에서 '99년 20천 ha로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증가되고 있다. 고구마는 환경적응성 및 광보상력이 뛰어나 식량작물 중 단위면적 당 수량성이 크며 다른 작물에 비하여 병해충의 발생정도가 낮아 약제를 거의 살포하지 않는 친환경적 작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 기상, 재배환경 및 품종 등 여러 가지 변화로 다양하고 새로운 병해충이 다발생되어 피해를 주고 있다.

□ 형태와 피해증상









뒷날개흰밤나방(Adeia leucomelas)은 나비목 불나방과에 속하는 고구마의 주요해충으로 우리나라에는 1903년에 문헌상으로 기록된 이후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다. 최근 품종의 변화, 지구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1991년 제주도, 1996년 전남북 지역에서 발생되었으며, 발생지역이 매년 북상하고 있어 새로운 문제해충으로 대두하고 있다.
성충의 크기(♀/♂)는 20∼19㎜로서 뒷날개 부위에 흰색무늬가 있으며, 난의 크기는 0.7㎜, 유충(1∼5령)의 크기는 3.3∼53.5㎜, 용의 크기는 15.1㎜이다. 유충은 낮 동안은 잎 뒷면이나 줄기에 붙어서 가해를 하기 때문에 쉽게 관찰할 수 없고, 섭식량이 많기 때문에 다발생시 불과 며칠만에 고구마 잎을 모두 섭식해 수량감소를 초래한다(사진 참조).

□ 월동 및 발생소장

뒷날개흰밤나방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노령유충으로 토양속에서 토와를 형성하여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월동성충은 5월 상순부터 발생되어 주변잡초에서 1세대를 경과한 후 6월 상순부터 고구마포장으로 이동하여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조사 결과 성충수명은 11일, 암컷 한마리당 총산란수는 219개였다(25℃).
뒷날개흰밤나방의 각 태별 발육기간은 다음과 같다.
25±1℃(16L:8D, 65±5% RH)에서 알기간은 4.6일, 유충기간은 19.2일, 번데기 기간은 20.1일, 성충수명은 11.1일 및 산란전기간은 4.6일로 1세대기간은 48.5일이었다.
1999∼2000년 고구마재배포장에서 뒷날개흰밤나방의 발생소장을 조사한 결과, 뒷날개흰밤나방의 성충은 고구마 포장에서 6월 상순부터 발생되어 점차 그 발생량이 증가되어 8월 중순에 발생량이 가장 많았고, 그 이후는 점차 줄어들다 9월 상∼중순에는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 한편 유충은 6월 중순부터 발생되기 시작하여 9월 상∼중순에 발생량이 가장 많았으며, 그 이후는 점차 감소되어 10월 중순에는 거의 월동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방제대책

고구마 뒷날개흰밤나방에 대한 전문약제를 선발하고자 몇 가지 약제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프로치오포스 유제가 가장 효과적인 약제(방제가 96% 이상)로 선발되었다(2001, 품목등록예정). 또한, 방제법이 확립되지 않아 한번 피해를 경험해본 농가는 방제적기를 찾지 못하여 과다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고구마 포장에서 뒷날개흰밤나방 유충은 6월 중순부터 발생되기 시작하나 초기발생은 많지 않기 때문에 약제를 살포할 필요가 없으며, 8월 하순경에 고구마 잎 뒷면을 헤쳐본 후 ㎡당 20마리 이상의 해충이 발생되었을 때 프로치오포스 유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 건 휘·농학박사
호남농업시험장 식물환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