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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의 일본군 731부대 진열관에 관람객 몰려

영지니 2015. 8. 23. 17:02

방학 맞은 학생·학부모 등 8일간 5만명 방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최근에 다시 개관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소재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이하 731부대 죄증진열관)에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23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731부대 죄증 진열관이 지난 15일 재개관한 이후 여름방학을 맞은 학부모와 학생, 단체 관람객이 발길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8일동안 5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9개월 만에 재개관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소재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에 구름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최증진열관이 지난 15일 재개관한 이후 여름방학을 맞은 학부모와 학생, 단체관람객 등 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8.23     realism@yna.co.kr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9개월 만에 재개관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소재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에 구름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최증진열관이 지난 15일 재개관한 이후 여름방학을 맞은 학부모와 학생, 단체관람객 등 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8.23 realism@yna.co.kr

 

관람객들은 진열관에서 1930~1940년대 일본 관동군이 자행한 생체·세균전 실험 관련 1만50여 점의 전쟁유물 및 전시물을 둘러봤다.

관람객들은 산 사람을 마루타'(丸太·통나무를 뜻하는 일본어)로 부르며 세균전을 실험하고 생체실험하는 등 인간성 말살의 현장에서 역사의 교훈을 배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팡하이진(方海金) 마카오 중화학생 5.4정신교류단장은 "남방지역에 살아서 731부대에 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번 관람을 통해 이들의 만행을 상세히 알게 됐다"며 "역사자료와 유물을 돌아보며 비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하얼빈 시민 두예후이(都業輝)씨는 "아이에게 일본 침략자들의 만행을 알려주고 싶다"며 "지금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교훈도 아이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731부대 죄증 진열관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앞두고 작년 11월 임시 폐관에 들어가 지난 2년간의 발굴작업에서 발견한 전쟁유물 1천여 점 등으로 업그레이드하고 9개월 만에 재개관했다.

장핑(江萍) 731부대 죄증 진열관 선전교육부 주임은 "역사의 생생한 현장을 보기 원하는 학교, 군부대, 해외 단체 등의 관람예약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방문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