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고추지줏대 설치

영지니 2017. 12. 4. 22:25


고추지줏대 설치


지난 비오기전 부랴부랴 심은 고추에 지줏대를 세웁니다. 태풍과도 같은 강풍에도 워낙 키가 작게 키운 고추모라서 잘 견뎌주었습니다.

3등분한 논의 중간부분에 고추를 심어서 오랜만에 지게를 사용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많은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아래사진의 고추지줏대 박는 도구를 만든지도 벌써 7년이 흘렀네요. 맨처음 고추재배를 시작할때 지줏대를 망치로 박다가 다친 손의 고통을 느끼고 탄생한 도구입니다.
만들어 사용해보니 사용법도 간단하고, 가볍고, 지주가 반듯하게 잘 박힙니다. 무엇보다 손을 다칠일이 없어서 좋아 주변분들께 전파해서 이제는 거의 모든분들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태풍을 대비해 좌우끝 지주에 가새를 대줍니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안입니다. 거센바람에 좌우끝부분 지주가 쏠리게되면 유인줄이 느슨해져 결국 고추모가 한쪽으로 쓰러지면서 잔뿌리가 뜯겨지고, 가지가 꺾이고, 낙과됩니다. 태풍이 예보되면 굵은 고추끈으로 단단히 한번만 묶어주면 좌우 어느쪽에서라도 태풍이 불더라도 끄떡없습니다.

아직은 고추모 키가 작기때문에 고추끈은 시간나는대로 묶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