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일품인 봄의 전령사 ‘전호나물’
쌓인 눈 뚫고 새싹 올라와 봄을 알리는 산채
피를 맑게 해주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눈이 채 녹지도 않은 봄이 시작되기 전에 제일 먼저 올라오는 야생화에 복수초가 있다면 봄나물 산나물의 세상엔 전호 나물이 있다.
언뜻 보기엔 당근 이파리나 쑥갓같이 생긴 전호나물은 유난히 다른 나물보다 일찍 새싹을 올리기에 울릉도에선 2월 중순부터 채취를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귀하고 맛과 향이 좋아서 요즘엔 농가에서 재배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이른 봄에만 잠깐 나오는 전호나물은 조리방법도 다양해 연한 줄기와 순을 이용하여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기도 하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또한 볶음이나 찌개, 국거리 등으로 조리할 수 있으며, 장아찌를 담그고 삶아서 묵나물로 말려 놓고 일 년 내내 먹을수도 있다.
특히 전호나물은 독특한 향이 일품이라서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거나 쌈으로 이용시 전호나물의 맛이 훨씬 좋기도 한다.
전호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산형과(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
학명 Anthriscus sylvestris (L.) Hoffm.
속명 Anthriscus는 이속 식물 중의 하나에 대한 그리스면 anthriskon에서 유래되었으며 미나리과 전호속 식물을 지칭한다. 종소명 sylvestris는 '숲 속에서 자라는' 또는 '야생의' 라는 의미을 가지고 있다.
전호는 제주도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주로 숲가장자리와 같이 약간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높이는 1m에 이른다.
전호나물은 굵은 뿌리에서 줄기가 나와서 가지가 갈라지는데, 뿌리에서 나온 잎(근생엽)과 밑부분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2∼3회 갈라지며 다시 깃꼴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퍼진 털이 약간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고 뿌리에서 나온 잎과 비슷하지만 점점 작아져서 잎집만으로 된다.
전호의 꽃은 5∼6월에 산형꽃차례로 피고 흰색이며 5∼12개의 꽃이삭가지가 있다.
작은총포는 5∼12개로 털이 없으며 뒤로 젖혀지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잎은 5개인데 바깥 것 1개가 특히 크며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이다.
전호나물은 다른 식물이 잎이 없어지는 가을인 10월에 싹을 틔우고 뿌리잎을 내보내는 것이다.
그런 상태로 추운겨울을 지내는 계절을 거꾸로 사는 독특한 나물이다.
전호나물의 뿌리는 약용하는데 한방에서의 생약명은 아삼(蛾蔘)으로 해열, 거담, 진해, 진정 등의 효능이 있어
감기를 비롯하여 기침을 하거나 열이 나는 증세, 천식 등을 다스리는 데에 쓰인다.
그밖에도 구역질이 심할 때나 가슴과 겨드랑이 밑이 붓고 거북한 증세가 있는 경우에도 치료약으로 사용한다.
또 줄기, 잎사귀에 칼슘과 칼륨,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를 맑게 해주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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