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인삼,각종삼

연삼효능

영지니 2018. 5. 4. 20:50


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23)연삼

말려서 두충 등과 달여 마시면

당뇨·고혈압·춘곤증에 효과

뿌리·잎 등 정유성분 많아 삶지 말고 쌈으로 먹고 효소 만들어 마셔도 좋아

음력 2월이면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 지신(地神) 할매에게 지상은 너무 좋아 떠나기 싫은 곳이었다.
하지만 3월에 내려오는 할매와 임무교대를 해야 했다.
꽃이 피지 않으면 3월 할매가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 여긴 2월 할매가 꽃샘추위를 보내 방해했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춘삼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을 졸음에 시달리게 하는 춘곤증. 이 역시 2월 할매의 귀여운 심술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엔 춘곤증을 이길 수 있는 많은 약초 중에 연삼을 소개한다.

연삼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산이나 들의 습지에 자생하며 80㎝에서 160㎝까지 자란다.
연삼은 해열과 통증 완화, 기침과 류머티즘 관절염을 다스리는 데 두루 쓰이며 특히 당뇨에 상당한 효험이 있다.
춘곤증을 쫓아내는 데도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도 효능이 상세히 적혀 있는데 생강을 가공한 강반하와 연삼을 함께 먹으면 좋고 조협·여로와는 함께 먹지 말라고 했다.
독성으로 인해 두통과 구토 등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뿌리와 잎 등 연삼 전체에는 몸에 이로운 정유(精油)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삶으면 이 성분이 빠져버리기 때문에 잎을 먹을 때는 된장이나 고추장, 삼겹살 등과 함께 쌈으로 먹는 것이 낫다. 또 올해 뿌리에서 난 잎은 지난해 뿌리의 잎보다 부드럽고 향이 연해 먹기가 편하다.
물론 둘의 효능은 같다.

물오른 연삼을 뿌리째 캐어 발효시키는 방법도 있다.
깨끗하게 씻은 연삼을 잘게 썰어 설탕과 1대 1 비율로 버무린다.
그 연삼을 항아리에 넣고 다독거린 다음 맨 위에 버무린 설탕량의 10%에 이르는 설탕을 다시 뿌려준다.
그래야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다음날부터 약 보름 동안 날마다 한번씩 저어준다.
위와 아래의 설탕이 잘 섞이고 맛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효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 바로 이때 먹어도 되지만 끓어오름이 잦아들어도 발효는 계속되기에 시원한 곳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물에 타거나 그대로 마실 수 있다.

연삼을 뿌리째 시원한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물에 달여 먹기도 한다.
또 화살나무와 겨우살이, 두충을 함께 넣고 달여 마시면 당뇨와 고혈압은 물론이고 춘곤증을 풀어주는 신통함을 느낄 수 있다.

<지리산 약초학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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